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가전 (문단 편집) ==== 핵무기가 사용된다면? ==== 도시 전역의 구조물을 한 개의 엄폐물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날려버리는 건 [[핵무기]]로도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현대 사회의 건물들은 핵무기 에너지의 최소 수배에서 수십배 위력을 지닌 지진이나 태풍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 전세계 국가들이 핵무기를 경계하는 것은 '''많은 인명이 희생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이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이지 한발 쏜다고 도시 전체가 지워지는 무기이기 때문이 아니다. [[핵무기#s-3.1|핵무기의 파괴력]]을 보면 알겠지만, 현대 도심지를 구성하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들은 핵폭탄의 충격파와 복사열에 매우 강력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히로시마 핵 폭격 당시에도 석조건물은 폭심지에서도 유리만 아작났지 골조는 큰 타격이 없었다. 석조건물도 이런데, 석조건물보다 훨씬 강력한 내구성을 가진 철근 콘크리트 건물은 말할 것도 없다. 골조 자체가 안 날아가고 버티면 그것 자체가 핵폭탄의 열폭풍과 복사열 확산에 막대한 방해를 가하며 거대한 음영지를 도시 전체에 생성해버리는 강력한 차폐제로 작용한다. 물론 핵폭발 반경 내에 밀려드는 충격파와 지하 200미터 내의 치사량의 방사선, 그리고 이후의 열에너지로 인해 철근 콘크리트 건물 내부에도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 고층 건물은 상단부 피해로 [[9.11 테러]]처럼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문제는 지금 논지는 핵무기로 발생하는 인명 피해가 아니라, '핵무기 투하로 도심지를 엄폐물 하나 없는 평지로 만들어 시가전을 회피할 수 있는가?'하는 점이다. 건물 골조는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이기에 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핵무기가 쓰여도 도시 하나당 핵탄두 한개 혹은 몇 개 정도의 핵폭격으로는 대부분 엄폐물을 남기게 된다. 핵탄두라고 해도 화구와의 접촉으로 소위 '증발'시키는건 의외로 얼마 안 되는 범위이고 나머지 공격반경은 많은 복사열로 적당히 녹여버리고 파괴한 후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는 수준에 그친다. 물론 [[차르봄바]] 같은 10메가톤 이상급 핵무기의 경우엔 '완파(20psi 이상의 충격파[* 10MT 기준 20psi는 9.6KM, 5psi는 14KM, 1psi는 40KM ])'라고 할 수 있는 범위가 10km정돈 쉽게 넘어가지만, 일반적인 핵무기도 아닐 뿐더러 현대 시대의 '[[메갈로폴리스]]'급 도시들은 10km 정도는 우습게 넘어가는 범위를 자랑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핵폭격때는 당대 일본 대부분의 건물이 저층 목조건물로 되어 있었고 이것들은 핵 폭풍에 그대로 흔적도 없이 가볍게 소멸했기 때문에 핵폭발의 위력을 차감시킬 요소가 거의 전무했지만[*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목조 건물이 파괴되기는 했지만 잔해가 가벼운 편이고 열복사를 차폐시키는 역할은 어쨌든 하기에 생존시간을 증가시킨 경우도 있었다.] 현대의 대도시에는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중~고층 건물들이 도배되어 있다. 당연히 이 건물 하나하나가 핵폭발의 위력 확산을 엄청나게 약화시켜 버린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수소폭탄 여러발을 동원하지 않는 한은 핵폭격으로도 도시에 대한 파괴능력은 생각보다 매우 제한적이다. 흔히 웹에 돌아다니는 서울 핵폭격 시 인명피해 자료를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자료는 현대의 철근 콘크리트 빌딩과 성냥갑 아파트 단지로 도배된 서울과 허약한 저층 목조건물이 대부분이던 당대 히로시마의 엄청난 도심지 차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작성된 자료다. 통신과 의료 인프라의 70년에 달하는 엄청난 격차 역시 무시한 건 덤이다. 단순히 히로시마 핵폭격 당시의 사상률을 현대 서울 인구밀도와 면적에 그대로 때려넣어 계산한 결과이다. [[파일:IMG_20221115_100654.jpg]] 방사능 범벅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핵공격을 할 수도 있지만, 원자로 폭발도 아닌 핵폭격에 의한 방사능 확산량은 생각만큼 엄청나지도 않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초기인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배출된 방사능 물질 양은 히로시마 원폭에서 배출된 방사능 물질 양의 백수십배를 가볍게 넘어선다.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 실제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는 핵투하가 끝나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사람들이 다시 거주하기 시작했지만 체르노빌 원전 주변과 후쿠시마 원전 주변은 여전히 위험지역이다. 도시의 건물들이 잔뜩 남아있으면 그만큼 낙진에 대한 강력한 차폐제로 작용하므로 역시 그 또한 효율이 낮다. 위에서 쓴 것과 마찬가지로 히로시마 나가사키 핵폭격때는 도심지 자체가 주로 낮은 층들로 이뤄진 건물들이 위주였으며, 박람회 건물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삭제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생존자들이 쏟아지는 방사능 낙진을 피할만한 곳도 거의 없었다. 물론 당시에는 핵무기와 방사능 대한 지식이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게 생명에 치명적인 건지도 잘 몰랐다. 심지어 사용자인 미국측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실제로도 우산과 우비 하나만 있어도 핵폭격 후의 낙진에 대한 노출도는 없는 것 대비 엄청나게 줄어든다. 당연히 건물들이 남아 있으면 유리가 깨졌건 뭐건 간에 낙진에 대한 노출도는 매우 크게 줄어든다. 정말 완전히 작정하고 방사능 오염을 목적으로 [[더티 밤]]을 쏟아부어서 도시를 완전히 방사능으로 도배하는 경우 도시를 못 쓰는건 공격측도 마찬가지가 된다. 돌파구를 만들려고 핵무기를 썼는데 정작 그 돌파구를 만들어놓고 쓸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물론 병사들 목숨 신경 안쓰고 진격시키면 되기야 하겠지만, 원래 목적이 뭐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적어도 아직까지 현대의 국제 정치적, 현실적 문맥에서 도시 점령전 자체를 피할수 있게 해줄만큼 강력한 핵무기를 쓴다는건 국제사회 눈치 별로 신경 안쓰고 사는 중국,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독재국가들도 감당 못하는 정치적 파란을 일으킨다. 아예 [[제3차 세계대전|핵보유국들끼리 서로 국가와 민족의 사활을 걸고 현대 기술로 세계대전 시대급의 총력전을 벌이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고려할수 있는 옵션이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