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숟가락 (문단 편집) == 식사 예절 == 우리나라 식사 예절에서 젓가락을 사용할 때는 숟가락을 어디 두느냐는 문제가 있는데, 전통적인 예절에서는 '''숟가락을 밥그릇이나 국그릇에 걸쳐두었다.''' 지금도 나이 든 어른들은 이렇게 식사하곤 한다. 아직 사용 중인 숟가락이 상 바닥에 닿으면 더럽다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고, 숟가락을 상 바닥에 놓음을 '식사 끝났다'는 의미로 생각해서일 수도 있다. 어른이 식사를 끝내기 전에 먼저 숟가락을 놓으면 안 된다는 예절이 있음을 생각해보자. 가가례(家家禮)[* 각 집안마다 다르게 행하는 예절, 풍속 등]라고는 하는데 어느 집에서는 기제사를 지낼 때 마지막 절을 올리기 전까지 숟가락은 밥이나 국에 걸쳐두는 것도 같은 뜻이다. 젓가락은 생전에 좋아하시던 반찬에 번갈아가며 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젓가락을 쥘 때 숟가락을 상 바닥에 놓는 사람들도 없잖이 있고, 이를 딱히 무례하거나 못 배웠다고 생각하지도 않게 되었다. 식사예절에 관한 책자를 보면 1980년대에 나온 책자에서는 숟가락을 걸친다고 했으나, 2010년대에 나온 책자에서는 상 바닥에 놓는다고 서술하여 시대변화를 느끼게 한다. 1980~1990년대생들은 숟가락을 걸치는 사람도 많고 상 바닥에 놓는 사람도 많은 과도기적 세대인 듯? 한 손으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둘 다 쥐고 바꿔가며 먹기도 하는데 이는 어느 세대나 실례이다. 숟가락은 음식과 침이 묻을 수밖에 없어 식탁 위에 쓰던 숟가락을 둘 때 뒤집어 두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이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실례이다. 숟가락을 엎어두면 복이 달아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위생적으로는 역시 뒤집는게 더 좋긴 하다. 그리고 [[제사]]를 지낼 때 밥에다 숟가락을 수직으로 꽂아두기 때문에 식사 중 밥에 숟가락을 수직으로 꽂아두는 것, 밥의 중앙부터 파먹는 것은 제사 중에 밥을 퍼내는 것과 같아 마찬가지로 실례이며, 자기 몫의 국이나 밥이 아닌 함께 먹는 반찬 그릇에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두는 것도 실례이다. 우리말에 '숟가락을 놓다'라는 말이 있는데 '죽는다'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식사 중 숟가락을 상에 내려두는 것은 좋지 않다 하여 식사가 끝나기 전에는 국 그릇이나 밥 그릇에 걸쳐두는 것이다. 워낙 친근한 도구라 이와 관련한 관용어나 속담도 많다. *숟가락을 들다: 식사를 하다. 어떤 일을 시작한다. *숟가락을 놓다: 죽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다: 남이 하는 일에 슬쩍 무임승차하여 이득을 보려 한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놓으면 된다: 예상치 못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식사하고 가라는 뜻. 재미있게도 이 뜻은 21세기 들어 바로 윗 문장의 '숟가락을 얹다'와 비슷한 뜻으로 변했는데 배우 [[황정민]]의 수상소감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황정민]]의 수상 소감에서는 '숟가락'이란 단어는 나오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의 착각 중의 하나. *패랭이에 숟가락 꽂고 산다: 아주 가난해서 숟가락을 집에 두지 못하고 들고 다니며 구걸한다는 뜻. 이 외에도 많은 관용표현이 있고, 2010년대 들어서는 [[금수저]]·[[은수저]]·[[흙수저]]같은 신종 관용어도 생겼다. 위같은 말들은 식사예절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고, 한국 식사예절에서 숟가락이 젓가락보다 중요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웃어른이 숟가락을 들어야만 가족들이 식사를 할 수 있고, 숟가락을 놓아야만 가족들의 식사도 마무리한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면 된다'는 말을 보자. 이미 식사 중이라면 대부분 완곡하게 거절한다. 따라서 식사 중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더 놓을 만한 사람이라면 아주 친한 사이에서만 허락되고, 일반적인 식사예절로는 어긋난다고 봐야 한다. 그런 반면에 손님과 주인이 친한 사이라면 이것은 '식사'라는 가족, 개인의 공간으로 들일 만큼 친분이 있는 사이로 대우하는 호의적인 표현으로 보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국물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면 숟가락을 거의 쓰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한술 더 떠서 숟가락 자체를 거의 쓰지 않는다. 내용물을 먼저 먹고 국물이 있으면 그릇 채 들고 마시는 식이다. 이렇게 보면 국을 젓가락으로 퍼올릴 수는 없으니 일본에서 그릇을 들고 먹는 식문화가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릇을 들고 먹는 문화는 밥을 젓가락으로 퍼먹는 문화에서 생긴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그릇을 들고 먹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밥그릇을 들고 먹는 게 상스럽다며 식사예절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반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먹는걸 개가 밥을 먹는 형상이라고 생각한다. 덮밥 종류도 기본적으로는 젓가락으로 먹지만 현대 일본인들은 덮밥에 간장이 들어가 낱알이 흩어지는 것을 보고 숟가락으로 먹어도 너그럽게 봐주는 경우가 있기도 한다 [[카더라]]. 특히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들일수록 그렇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뜨는 방법은 한국과 서양이 서로 정반대이다. 한국식이 '당기는 방향'이라면 서양식은 '미는 방향'이다.[* 한국인 입장에서 자세히 보면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국물이 조금 남았을 때 그릇을 기울이는 방향도 한국과 서양이 정반대이다. 서양인들이 식사하는 모습이나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을 보면 알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