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수호전 (문단 편집) == 국내 출판본 == 국내에는 흔히 《[[삼국지연의|삼국지]]》, 《[[초한지]]》 등과 묶으려고 그랬는지 《수호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의 제목은 《수호'''지'''(誌)》가 아니라 《수호'''전'''(傳)》이다. 수호전이 인기가 많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수호전으로만 부르지 수호지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삼국지》와 《초한지》는 왕조를 중심으로 다루기 때문에 '지'가 붙지만, 《수호전》은 인물 중심의 이야기(傳)이기 때문이다.[* <열전>(列傳)이 무슨 내용을 담는 편성인지 생각해보자. 사실 소설 《초한지》나 《삼국지》도 국내에서만 통용되지 중국 본토에서는 각기 《초한연의》와 《삼국연의》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것처럼 얘기하면 알아듣긴 해도 잘 쓰진 않는다.] 다만 국내에서는 수호지라는 표기도 오래되었는데 이미 조선 후기에 유통되던 방각본에서도 수호지라는 표기가 보인다. 영문 제목으로는 《Water Margin》, 《All Men Are Brothers》[* 한국어 번역에서는 보통 '사해(四海)는 모두 형제'라고 번역되는 '사해지내 개형제야 (四海之內 皆兄弟也)'를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 수호전을 영문으로 번역하여 처음 영어권에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최소한 이름이 알려진 작가/번역가에 의해 작품 전체가 번역되어 공식적으로 출판된 사례로써는 처음이다.) [[펄 벅]]이 선택한 제목이 바로 이것이었다. 본래의 제목인 '물 가([[水]][[滸]]/Water Margin)의 이야기'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미국 독자들이 그 제목과 이야기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을 느끼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작품 첫머리의 '사해의 사람들은 모두 형제이다'라는 구절을 제목으로 삼았다고 알려져 있다. 말하자면 수호전이나 삼국지등이 문화적 전통의 일부분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작품을 통독하지 않아도 일부 에피소드라도 접하여 대략 어떠한 이야기인지는 십중팔구 알고있을) 동아시아 독자들과 달리, 이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야 하는 영미권 독자들에 대한 배려인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수호전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외국의 독자들로써는 그냥 제목만 보면 '평화로운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줄 알고 읽었다가 사람 죽이고 잡아먹는 이야기가 나와 질겁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반면 All Men Are Brothers는 어느정도 거칠고 남성적인 인상을 주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 제목에 대해 [[루쉰]]이 "양산박 사람들은 결코 모든 사람을 형제로 여기지 않았다"며 비판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루쉰과 펄벅의 관계가 서로의 작업에 대해 조언을 주고받을만한 관계는 전혀 아니었으므로 펄 벅이 번역작을 발표한 뒤 루쉰이 그 제목 선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형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비판 자체를 보면, 해당 제목이 펄 벅이 자의적으로 지어낸 제목도 아니고 소설의 첫머리에서 따온 것인데다가 그 구절 자체가 동양 고전인 [[논어]]에서 인용한 것이며, '사해는 모두 형제다' 역시 오랜 시간동안 수호전의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로 여겨졌음을 생각하면 조금 억지스러운 트집잡기로 보이는 면이 있다. 다만 이 점은 루쉰이 펄 벅 역시 중국을 침략하여 이권과 영토를 강탈하려는 서양 제국주의자의 한 부류 (다만 중국을 좀 더 잘 아는 부류)로 간주하여 극히 싫어했다는 점(루쉰은 그 자신이 중국과 중국인을 극렬히 비판하던 인물이었지만, 펄 벅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중국과 중국인을 비판하는 것은 모욕으로 여기고 극히 싫어했다. 그런데 알고보면 펄 벅 역시 자기 자신은 리얼리즘적 관점에서 중국과 중국인의 치부나 어리석음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것이 가치있다고 여겼지만, 중국과 동양문화에 대한 이해가 자신보다 부족한 다른 서양인들이 중국을 비판하는 것은 문화적 차별주의로 여기고 극히 싫어햇던 것은 마찬가지다.), 그리고 루쉰 자신의 작품활동에서도 중국의 전통 문화와 그 사유체계의 상당부분을 '식인'이라고까지 비판하며 극복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보았다는 점에서 전통적 관점에 기반한 수호전의 작품 해석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가졌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Outlaws of the Marsh》[* '습지의 무법자들'이라는 뜻으로 적절한 제목으로 보인다.]가 있다. [[코에이]]에서는 《수호전》의 제목을 《Bandit Kings of Ancient China》라고 번역했다. 국내에서는 [[이문열]]이 편역을 해서 출판한 10권짜리 《[[이문열 평역 수호지]]》가 가장 많이 읽힌다. 처음 나왔을 때는 70회본이 기준이어서 6권만 나왔고 뒤에 가서야 120회본에 기초해 4권이 추가되었다. 마지막 10권은 상당 부분을 진침의 《수호후전》 요약과 작가의 양산박 기행으로 채웠다. 이문열 편역판 6권까지 편역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김성탄본>은 70회 완결로, 호걸이 모이는 부분까지다. 관군의 수차례의 침입을 물리치고[* 실제로도 송나라의 군대가 정말 형편없었다. 송나라보다 국력이 뒤쳐지는 베트남이랑 서하를 못 이겨서 빌빌거린 것을 생각해 보자.] 이후 자발적으로[* 관군에게 잡혀서가 아니다. 지방군대나 사적인 민병대가 아닌 중앙 친위 정규군을 수차례 격파하고 송의 수군을 전멸시키며 사령관인 고구를 사로잡을 정도였다. 물론 고구가 무능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북송에 귀순하고 요나라 → 전호 → 왕경 → 방랍 순으로 정벌을 나서는 부분은 <김성탄본>이 아닌 다른 판본(100회본, 120회본)을 근간으로 편역했는데, 원래 100회본은 당대 역사에 맞추어 요나라 → 방랍으로 진행되었고, 이것이 인기를 끌자 중간에 가상의 역적인 전호, 왕경을 넣었던 120회가 만들어졌다. 호걸이 모이기 전까지의 이야기와 비교했을 때 문장의 정채로움이나 사건의 짜임새가 <김성탄본>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국내에 번역된 《수호전》은 어린이용까지도 대체로 뒷부분의 이야기도 《수호전》 본편으로 쳐주어서 같이 묶어내는 듯하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위에서는 1978년에 금성출판사에서 김하중 역 《수호전》으로 나온 70회본이 최초의 완역으로 추정된다. 이 판본은 90년대까지도 금성출판사의 여러 세계문학전집에 재수록되었다. 전통적인 장회 구성에 충실하고 역자의 문장도 매우 훌륭하다. 다만 90년대 이후로는 세계문학전집의 일부로만 출간되어 구하기는 매우 어렵다. 1990년 12월에 청년사에서 연변대학의 조선족 역자들이 번역한 120회본 수호전을 《신역 수호지》라는 제목으로 7권으로 나눠 출판했다. 이 판본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확인된 '''120회본''' 번역이다. 이후 2014년 7월에 [[홍정욱]]이 운영하는 올재재단에서 4권으로 편집하여 《수호지》라는 이름으로 소량 발매한 후 품절된 상태였다가 많은 독자들의 재발행 요청이 있자, 올재 셀렉션즈로 재출간했다. 이 번역은 교수신문에서 나온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에서 다른 번역본들이 너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추천본으로 뽑혔다.[* 그러나 당시 선정자들은 <이문열 역> 등의 편역들만 언급한 것으로 볼 때, <김하중 역>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연변대학 판본은 120회본을 유일하게 장회 구성에 따라서 완역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그러나 조선족 번역이라 출판사에서 다소 수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에게 낯선 [[문화어]]가 더러 쓰였다.[* 예컨대 [[봉(도구)|봉]]은 '몽치'로 번역했다.] 그리고 제목도 《수호'''지'''》로 해버리는 바람에 모처럼의 완역본이라는 타이틀에 흠이 되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수호지》라는 제목은 올재에서 재발매했을 때도 유지되었다.][* 올재판 《수호지》 1권의 해제에서는 '원제는 《수호전》이 맞으나, 대중적으로 친숙한 《수호지》로 제목을 삼았다고 밝히고 있다.] 시내암의 원형에 가장 가까울 것으로 생각되는 '''100회본'''의 한국어 번역은 현재는 절판된 대산출판사의 《[[김홍신]] 수호지》가 있다. 전체적으로는 전호, 왕경전이 포함된 120회본의 내용이지만 책소개에서 가장 오래된 100회본 '천도외신서각본(天都外臣序刻本)'을 가장 많이 참고하여 평역했다고 밝혔다. [[김기진|팔봉 김기진]]의 《김팔봉 수호지》는 기존 120회본에 '''《수호후전》을 합친 164회본'''으로 오랜 기간 절판되었다가 2011년 문예춘추사에서 복간하였다. 2012년 10월에 [[글항아리]]에서 방영학, 송도진이 번역한 김성탄의 '''70회본'''을 6권짜리 《수호전》으로 번역해서 나왔다. 전통적인 장회구성에 따라 완역했다.[* 단, 현대의 독자들에게 낯설다고 생각했는지, 각 회의 회목 원문은 각주로 처리했다.] 연변대학본과 같은 [[문화어]] 문제도 없다. 김성탄의 발문과 《수호전》 인물평까지 옮겼기 때문에, 이를 통해 김성탄의 《수호전》에 대한 관점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수호전》의 진면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120회본을 기준으로 한 나머지 부분도 번역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 기타 번역들은 대부분 원문을 축약해서 번역하였다. [[고우영 수호지]]에서는 고렴을 때려잡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여기가 《수호전》 이야기의 1/3이다' 하는 식으로 뒷부분을 예견하는 대사를 이것저것 집어 넣은 걸 볼 때, [[연중]]은 역시 의도치 않았던 것인 듯. 고우영 수호지의 경우 [[1973년]]부터 연재를 했지만 노준의 등장 직전, 정확히는 사진을 구하러 출발하는 장면까지 그린 직후 군사정권의 압박에 의해 중단되었다. 2000년부터 리메이크 판으로 고우영 수호지 2000을 연재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앞선 판보다도 이른 시점(고당주 공략 직후, 호연작 등장 직전)에서 중단되었다. 후에 자음과 모음을 통해 새로 그린 20권짜리 고우영 수호지가 나왔으나 결국 고우영의 사망으로 미완성이 되어버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