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수은 (문단 편집) == 역사에서 ==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속 중 특이하게[* 일부 갈륨이나 나트륨 합금 등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것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기 힘들다.] 상온에서 액체인데다 아말감을 형성하는 특이점 때문에 옛날 연금술사들은 '금속의 첫번째 형태'라는 식으로 의미있는 물질로 여겼으며 판타지 소설에서도 이를 근거로 한 물질들이 종종 언급되기도 한다. 또한 가열할 시 산화와 환원을 스스로 반복하기 때문에 [[불사조]]를 상징했다. 당연히 [[연금술]]의 핵심 중 하나. 도교 쪽에서도 연단술의 핵심으로 들어간다. 예전엔 수은광(진사, 황화수은)을 약재로도 썼으며, [[진시황]]이 [[불로불사]]를 위해 이걸 먹었다가 훅 갔다고 전해진다. 수은이 보기에는 대단히 화려해보이는 액체라 진시황 말고도 고대 귀족들이 귀한 물건으로 여기기도 했는데, '''한의학에서는 명약으로도 취급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보면 놀랄 만큼 유해한 중금속을 과거 한방서적에서는 불로불사 수명연장 기타 등등 미사여구로 찬양 해놓은 경우가 상당히 많다. 상당수는 주술적인 의미였을 것이고, 이런 것들이 상당히 수고스러운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얻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방에서 사용하는 수은은 수비법(물에 흙을 넣은 뒤 위에 뜨는 것만 조심스럽게 채취하여 다시 불순물을 가라앉히는 것을 반복)이라는 방식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정제한다. 그리고 한방에서는 수은과 황의 화합물인 [[주사(광물)|주사]]를 사용하고 금속수은을 그대로 쓰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류의 한약재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면 구체적이라기 보다는 신묘하다, 영험하다 식으로 한두 마디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것이 많다. 즉 본인이 실제로 써보거나 실험해보지 않고 썼다는 말. 다만 원칙적으로 한방에서는 약효가 강렬한 약일수록 소아나 임산부에게는 강하게 금지했고 대표적인 것이 중금속류이다.][* 한약재로 쓰이는 수은은 네 종류로, 황화수은인 주사와 영사, 액체 상태의 수은 및 염화수은인 경분이 있다. 황화수은은 (당시 기준으로는)무해하기 때문에 주사와 영사에는 독이 있다는 언급이 없고, 수은과 경분은 大毒 혹은 有毒하다고 분명히 기록되었다.] 역사적으로 그런 주술적인 의미를 가진 덕분에 [[진시황]] 역시 이게 불로불사의 약인줄 알고 수은을 마구잡이로 섭취하기도 했다. 나중에 광기를 보인 것도 수은 중독으로 인한 신경 및 뇌손상이라는 설이 있다. 여하튼 진시황은 그렇게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50세도 못 채우고 사망한 셈이다.[* 전근대의 평균 수명이 2~30대 정도에 불과했던 것은 정말 그 나이대에 죽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다. 유아사망률이 너무 높아서 평균수명을 크게 끌어내렸고, 나이가 들어서는 현대보다 훨씬 죽으니 평균수명을 끌어올리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평균의 함정이다. 일단 '유아'라고 불릴 만한 시기를 벗어난 사람으로만 한정하여 평균을 내면 평균수명이 많이 달라졌다. 이 사이의 기간, 즉 신체의 강인함이 유지되는 시기인 청년기와 장년기의 사망율은 물론 현대보다는 높았지만, 그렇게까지 끔찍한 수준은 아니었다. 즉 이 당시 기준으로 50세에 사망했으면 요절이나 단명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딱히 오래 살았다고 할 정도도 아니고, 일단 평균적인 수준으로 산 사람들 중에서는 다소 일찍 죽은 편 정도가 된다. 단적으로 진시황의 조부인 소양왕은 74세까지 꽤 장수하였다.][* 이외에도 [[진시황릉]]에 수은으로 강을 만들었다는 [[사기(역사책)|사기]]의 기록도 있다. 이 기록이 사실인지 무덤 부근 토양의 수은 함유량이 일반적인 토지의 20배에 달한다.] 또 중국 역대 군주들은 얼굴을 하얗게 만들기 위해서 수은을 마시거나 얼굴에 발랐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경악할 노릇. ~~[[과산화수소|하얗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물질]]은 따로 있는데...~~ ~~뭐 이것도 [[죽음|다른의미]]로 얼굴을 하얗게 만들어 줄수있긴하다~~ 심지어, 명나라까지 수은 등 중금속이 함유된 단약을 마신 황제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의관 등이 '진나라 시황제, 한나라 무제 등 그러다가 수은 중독으로 죽은 황제가 여럿입니다. 반면교사가 그렇게 많은데 왜 폐하는 저런 어리석은 짓을 하시나요?' 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한다. [[중세]] [[연금술]]에서는 완전한 금속으로 취급받았고, 중국의 역대 황제들은 '변화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 수은을 불로불사의 [[영약]]으로 받아들이고 복용해 수은 중독으로 죽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진시황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태종(당)|당태종]]을 비롯한 당나라 황제 여럿이 수은을 복용하고 골로 갔다. 과학이 수은의 유해성을 입증할 만한 수준은 못 되었는지 수은 중독이란 사실을 모르고 대대로 이랬던 것이다. [[무제(전한)|한무제]]도 복용을 시도하였으나 제조하던 도사가 제작 도중 펑![* 뇌홍의 경우 수은이 재료이긴 하지만, 뇌홍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고 [[폭사]]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화약 연구의 시발점이라는 건 유명하지 않은 사실. 고대부터 수은과 금속을 결합한 [[아말감]]으로 도금을 하는 방법이 존재했다. 일례로, 불상에 수은과 금을 결합한 아말감을 바른 후 가열하면 수은은 증발하고 금박만 남게 되는 것. 일본 [[도다이지]]의 대불에 사용된 방법으로 유명하다. 다만 그 규모를 봤을 때 대량의 수은 증기가 나왔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무방비로 노출된채로 작업했던 당시의 인원들에게 피해가 막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16세기 스페인은 수은을 이용해서 은의 제련을 쉽게 하였고, 덕분에 전근대 세계적 은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매독의 치료법으로 수은이 사용되었는데, 수은 증기를 국부에 쐬거나 끓여서 증기로 사우나에 살포해 환자가 들이마시도록하는 방법이다. 지금에 와서는 경악할 만하지만,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다고 한다.[* 실험실에서는 중금속인 만큼 매독균을 완전히 박멸했다. 그러나 애초에 실험실과 우리가 평소에 살고있는 집이나 몸을 씻고자 이용하는 목욕탕은 실험실과는 아예 환경이 다르기에 설령 치료되었다 해도 50대 50 확률로 반쪽은 살고 반쪽은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동서양 공통으로 매독에 수은을 활용했을 정도이며 [[페니실린]]이라든가 하는 좋은 약들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수은 연고(mercurial ointment)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수은 약품을 계속 썼을 정도니. 또한 염화수은(II)(Mercuric chloride, 昇汞; HgCl,,2,,)도 매독 치료에 쓰였는데, 그 염화수은은 수은 화합물 중에서도 굉장히 유독한 종류로, 독성이 [[사이안화포타슘|청산가리]]와 맞먹는다. 그래서 많은 매독 환자들이 그 약을 잘못 먹고 골로 갔다. 이후 염화수은과 비교하면 훨씬 안전한 살바르산(Salvarsan; 통칭 '''606''')이 개발되었고, 염화수은을 비롯한 수은 화합물은 매독 치료 분야에서 완전히 도태되었다. 살바르산 또한 [[비소]] 화합물이었기 때문에, 현재는 마찬가지로 다른 훨씬 안전한 약들에 밀려 도태된 상황. 염화수은(I)(Mercurous chloride, 甘汞, 輕粉; Hg,,2,,Cl,,2,,)의 경우 옛날에는 아기들이 이빨이 날 때 잇몸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용도로 사용했었다. 염화수은(II)에 비하면 독성이 훨씬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독성이 분명 존재하며 대상이 어린 아기들이었기 때문에, 아기들이 집단으로 중독되는 일이 잦았다. 온몸이 벌겋게 되고 손발바닥의 피부가 벗겨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었다고. 1954년에야 이것이 수은 중독 증상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결국 사용이 중단되었다. 유사한 사례로 한국에서도 [[치질]]을 치료하기 위해 환부에 수은 [[증기]]를 쐬는 치료법이 사용된 사례가 있다. 수은 증기를 너무 오래 쐬었다가 항문 [[괄약근]]이 녹아버리는(엄밀히 말하면 괴사한다고 해야 할 듯) 부작용이 일어난 사례도 있다고. 또 수은 화합물의 하나인 질산수은은 서양에선 모자에 쓰이는 펠트 가공에도 쓰였는데 이 공정을 'Carroting'이라고 불렀다. 질산수은이 모근의 [[단백질]]을 박살 낸다는 성질을 이용, 생[[모피]]에 질산수은을 발라 털을 무더기로 뜯어내 뭉쳐 펠트로 만드는 공법이다. 당연하지만 모근을 파괴하는 질산수은은 그걸 다루는 사람의 몸과 정신도 파괴했고(...), 그 때문에 모자 장인들이 수은에 중독되어 정신이상, 수전증, 기억장애, 경련 등을 겪는 일이 많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매드 해터]]는 그 당시 수은에 중독된 모자 장인들의 모습을 다소 코믹하게 그려낸 것. 관용어구인 "As mad as a hatter"(모자장수처럼 미친)과 수은 중독([[미나마타병]])을 'Hatter's shake(모자장수의 손떨림)'이라 하는 것도 이러한 점을 반영한다. 그 밖에도 수은을 다량으로 먹으면 온 몸이 하얗게 된다고 하여 위에 서술한 대로 중국의 군주들처럼 유럽 지역의 여자들도 수은을 과자나 차에 넣어 먹거나 화장품으로 쓰기도 했으며 [[립스틱]] 재료로 쓰거나 아예 수은을 온 몸에 바르기도 했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뭐 그 다음 결과야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 1990년대 초반에 나온 '한국의 미'라는 책자에선 옛날 삼국시대 여성들은 [[쌀겨]]를 재료로 만든 화장품을 얼굴에 발랐는데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흠이라고 지적했지만 중세 유럽에서 화장품으로 쓰이기도 한 수은에 견주면 무해한 천연화장품이라고 덧붙여 설명했을 정도이다. 수은과 상관은 없지만, 수은도 천연물질이긴 하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2015418&cloc=olink|피테라]]와는 상관이 있으려나...] [[엘리자베스 1세]]도 수은을 미용을 위해 듬뿍 발랐음에도 당시에는 상당한 고령인 70살이라는 천수를 누리고 갔다. 그러나 역시 살갗 여기저기가 부작용으로 하얗게 변해 되려 혈색이 돌게끔 화장을 해야 했다고 한다. 유럽 다른 사신들이 그녀를 영접하고 죽기 직전 창백한 얼굴을 하여 억지로 화장 떡칠을 해야 했다고 한 기록이 남을 정도였다. 21세기인 지금도 몇몇 가난한 나라들에선 수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금을 채취하고자 수은을 가열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체에 흡수되거나 수은을 아무런 처리 없이 땅에 버려서 하천이나 땅도 오염된 곳이 허다하다. 그런 나라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 시골 마을로 가서 지질 조사를 하니 마을 근처 땅 대부분이 수은 투성이였으며, 인구의 90% 이상이 수은 중독 상태였다는 결과도 있다. 문제는 가난한 마을에서 돈을 벌 방법이 거의 없기에 이들도 수은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계속 저렇게 살아간다는 것. 결국 그 마을은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인구 대다수가 차례로 사망해갔고, 시체조차도 화학처리했으며 정부에서는 불법 사금 채취를 이유로 마을 사람들을 사살하는 참극이 벌어진 바 있다. 그리고 저 가난한 나라들 중에 '''[[북한]]'''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