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솔론 (문단 편집) == [[크로이소스]]와의 일화 == [[크로이소스]]의 초청을 받은 것은 이때의 일로 보인다. 에게해 서쪽 변방의 폴리스에서 참주가 등극한 BC560년, 바다 반대편의 부유한 사르디스에서는 젊고 혈기 넘치는 군주가 왕위에 오른다. 왕위에 오른 25세의 젊은 군주는 아버지로부터 강력한 군대와 막대한 부, 그리고 앞으로 훌륭하게 통치해야 할 [[리디아|거대한 왕국]]을 물려받았다. 왕국은 동쪽으로 [[메디아]] 왕국으로부터 지속적인 도전과 위협을 받고 있었고, 서쪽으로는 툭하면 자신들끼리 분열하여 싸우지만 만만하지는 않은 [[그리스|미개인]]들의 도시들이 늘어서 있었다. 선왕의 업적으로 인해 이오니아의 폴리스들은 리디아에게 복속되어 있었으나, 완전히 제압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 왕국을 동쪽으로 확장시킬 꿈에 젖어있는 젊은 군주는 통치 초기 서쪽의 미개인들에게 호의적 태도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오니아 일대에도 명성이 자자한, 이오네스 족의 아성 아테네의 명사 솔론을 초청하는 것은 스스로가 생각해도 탁월한 선택으로 보였을 것이다.[* 이 외에도 키루스 2세와 전쟁을 한 것에 관해서는 그리스의 델포이 신전에서 신탁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일화도 있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젊고 혈기 넘치는 군주와 세월에 닳을 대로 닳은 노정치인의 회견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크로이소스]]는 솔론 앞에서 자신의 부와 권세를 자랑한 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이겠느냐고 물었고, 솔론은 자신의 동료시민들 중 건실하게 살다가 죽어간 이들을 제시했다.[* 그런데, 당대의 그리스인들의 가치관 자체가 그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솔론이 실제로 든 예는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는 매우 이상하다. 하필 제명에 죽지 못한 사람들만 '가장 행복한 사람'의 예로 들었기 때문. 하나는 전사한 모범시민이고, 다른 하나는 하필 탈것이 없는 상황에서 모친을 신전에 제때 모셔다 드리느라고 직접 수레를 몰고 사력을 다해 달려가서 기진맥진해 죽은 형제이다. 특히 후자의 예는 아주 나쁘게 생각하면 [[다윈상]] 수상감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솔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간사는 긴데 그 와중에 어떤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므로 당장의 모습이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솔론이 거론한 두 사례는 살아서는 행복했고 죽어서는 사람들에게 칭송받을 명예와 함께 하기에 적절한 사례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크로이소스]]는 유명인사도 아닌 그런 일개 일반인이 자신보다 높게 평가되는 것에 대해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현하였고, 솔론은 아직 살날이 창창한 젊은 군주에게 인생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니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라고 설교한다. 당시 솔론은 자신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가 말년에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동료의 손에 산산조각 난 뒤, 스스로가 그 스스로를 조국에서 추방하여 방랑하는 중이었다. 노정치인이 보기에 젊은 군주는 젊음 특유의 혈기와 교만이 지나쳤고, 그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로 보였을 것이다. 같이 초청받은 우화작가 아이소포스[* 우리에게 이솝우화의 저자로 알려진 그 이솝이다.]는 젊은 군주의 비위를 맞춰줄 것을 제안하였으나, 말년에 조국마저 잃은 솔론, 그것도 거짓과 아부와 선동에 의해 잃은 솔론에게 그것은 가당찮은 이야기였다. 결국 [[크로이소스]]와 솔론은 그다지 좋지 못하게 헤어졌다고 전해진다. 14년 뒤, 나이 쉰을 앞두고 [[키루스 2세]]에게 패해 왕국을 잃은 [[크로이소스]]에게 이 경험이 도움이 되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바빌로니아의 역사 기록은 전쟁의 패배 직후 망국의 왕이 즉시 처형되었다고 기록하기 때문이다.다만 여기서 망국이 리디아인지는 확실한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기록에는 키루스 2세가 관용을 베풀어 [[크로이소스]]를 살려주고 자신의 자문관으로 삼았다고 되어있다.[* 참고로 이렇게 [[크로이소스]]가 관용을 받았다는 것과 이 일화와 엮는 경우에는 사실 키루스 2세는 원래 [[크로이소스]]를 처형하려고 했는데 [[크로이소스]]가 처형되기 직전 이 때 일을 떠올리고는 솔론이 옳았다며 슬피 울자 키루스 2세가 대체 솔론이 누구길래 그러는 거냐고 물었고 이에 [[크로이소스]]는 솔론이 했던 말을 들려주자 키루스 2세가 깨달음을 얻고는 [[크로이소스]]를 풀어줬다고 한다.][* 사실 바빌로니아측 기록에서는 망국의 왕이라고 했다면 그건 오히려 신바빌로니아의 왕을 의미할 것이다. 이 시기에는 메디아, 리디아, 신바빌로니아 모두 키루스 2세에게 갈려나간지라 망국의 왕이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은 되는데 그럼 바빌로니아의 왕이라고 해도 맞는 말이 된다.] 참고로 이렇게 살려주었다는 기록에서는 키루스 2세가 [[크로이소스]]가 퍽 마음에 들었는지 꽤나 신임했다고 한다.] 어쩌면 솔론과 [[크로이소스]]의 회견에 관련된 에피소드 역시 허구일지도 모르지만, 후대에는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