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성서비평학 (문단 편집) === 양식비평(Form criticism) === 양식비평은 구약성서의 문헌을 문학적인 형태나 양식의 연구를 통하여 분석하고 해석하는 방법이다. 양식비평은 본문의 구조를 분석하고, 장르를 결정하고, 본문의 상황을 설명하고, 본문의 의도와 목적과 기능을 설명하고 연구하는 학문적 시도다. 구약학자들은 한 문학 작품의 양식 이전에는 어떠한 기간 동안 구두 전통이 선존재했고, 기록화된 양식이 생긴 이후에도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궁극적 접근은 언어적 표현의 양식 분석이다. 본문이 구두전승에 의한 것인지 처음부터 기록된 형태였는지 구별하는 것도 양식비평학자의 임무이다. 대표적으로 궁켈(Hermann Gunkel)은 구약성서의 이야기들, 시편, 예언서, 지혜문학들을 비평하면서 각 성서본문의 역사와 편집과정들을 연구하였다. 그러나 양식비평은 공통적인 문학 장르를 찾아내 특징들을 설명하려 하므로 각 본문의 특유한 문체나 수사학적 표현을 무시하는 경향을 갖게 되었다. 19세기 말에 출현한 양식비평은 시대의 산물이라고 저자는 표현하는데 그 근거를 궁켈이 간주한 구약성서 연구 방법의 변화에 일조한 네 가지 학문 분야로 둔다. 이는 신낭만주의, 비교종교학, 문학사, 그리고 심리학이다. 부스(M. J. Buss)는 궁켈보다 사회, 문화적 요소를 폭넓게 언급했다. 당시 사회상은 칼 마르크스나 니콜라이 레닌의 저서들과 사회주의적 사상의 출현, 월터 라우센부쉬의 저서들과 사회복음의 출현 등으로 개인주의, 역사주의보다 공동체, 계급, 조직의 구조 등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철학적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부스는 이러한 사회의 변화와 사회 과학의 발달로 양식주의적인 인식이 제공되었다고 본다. 또한 계몽주의로부터 시작된 신에 대한 거부는 고대인의 생활과 신앙 그리고 예식에 대한 연구로 이어지고 사물에 대한 우상화로 진행되고 있었기에 불가피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부스는 일반 문학 연구에서 양식 연구와 문학적 분석의 발전이 양식비평의 배경이 되었다고 소개한다. 여기에 이어 궁켈은 독일 민족의 민간 전승을 모아 동화, 신화, 무용담, 그리고 전설로 분류한 민간 전승 연구에 영향을 받아 당대에 성행하던 구약성서 자료비평 방법의 한계를 벗어나서 구약성서 문헌 자체의 완전한 역사를 기록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그들의 연구 전제는 다음과 같다. 1) 구약성서 대부분은 오래되고 때로는 복잡한 구두적 전역사를 가지고 있다. 2) 양식들은 그 발전 과정 속에서 어떠한 완고성, 유연성, 그리고 변화 등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양식들은 탄생, 발전, 융성, 쇠퇴하거나 재해석된다. 3) 양식들은 독특한 상황, 혹은 삶의 자리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상황은 연구를 통해 발견가능하다. 양식비평학자들은 포로기 시대까지는 자료들이 대부분 구두로 형성, 전달되었고, 기록적인 양식은 포로기 이후 시대의 유대인 공동체의 창조물로 보았다. 학자들은 조금씩 다른 학설을 보이지만 그래도 구약성서적인 전통의 초기부터 구전적 전통과 기록화된 전통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구전적인 전역사를 거치지 않고 기록되어 전달된 자료들을 포함하면서 학자들은 문헌의 전반적 단계에 걸쳐 나타나는 언어 표현의 양식을 분석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한다. 양식비평의 방법론은 다음과 같다. 1) 본문의 구조를 분석한다. 그러나 구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구조로 나눌 수 있다. 2) 본문의 장르를 결정한다. 그리고 본문에 나타나는 독특한 사상적 요소와 관심을 찾아낸다. 3) 본문의 상황을 설명한다. 상황은 ‘삶의 자리’(Sitz im Leben)를 쉽게 설명한 것으로 제사적 활동, 법률 제도, 학교, 가족생활, 종족 제도 그리고 궁정 제도와 풍습 등을 포함한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양식이 언제나 하나의 삶의 자리를 취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4) 본문의 의도와 목적, 기능을 설명한다. 이것은 본문 속의 등장인물이나 저자의 의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구체적 삶의 자리 속에서 특정한 양식이 사용된 의도나 목적을 추정하는 것이다. 궁켈과 차일스를 비롯한 양식비평학자들은 이러한 방법론을 전개하면서 각각 구약성서의 이야기, 율법, 시편, 예언, 지혜의 양식들을 분석하여 그것들이 구약성서에 담기기까지의 역사와 양식들의 삶의 자리를 연구하여 그것을 성서에 담은 기록자들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노력하였다. 우리의 교재는 양식비평의 성과를 방대하게 저술하면서 동시에 한계점도 상세히 나열하였다. 이를 몇가지로 요약하여 서술해보겠다. 양식비평은 본문에 대한 역사적, 자료적 관심만을 보인 자료비평이나 역사비평에 비해 그 관심을 사회적인 면에 두어 구약성서를 역사책으로만 보지 않고 문학책이나 사회학책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양식비평은 다른 비평방법을 유발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양식비평은 특히 시편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예언서나 이야기 부분, 지혜서 연구에서도 양식비평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성서에서 역사로 규정되어왔던 것들이 사실은 신앙적인 전설이나 모험담, 민속 이야기 등의 성격이 더 강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양식비평은 구약성서의 본문을 고대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적인 삶과 연관지어 해석하려는 시도를 보임으로써 해석학적 관심의 전환을 가져왔다. 양식비평의 한계는 첫째로, 구약성서 여러 부분에서 학자들이 세분한 장르에 속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침묵한다. 둘째로, 학자들마다 동일한 본문을 다르게 규정하여 장르 명칭에 있어서 통일성이 떨어진다. 셋째로, 구두양식의 본문을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규정하여 현재 전해지는 성서 본문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였다. 넷째로, 본문의 단위를 찾는다는 목적 하에 성서를 분해했다. 다섯째로, 분문의 삶의 자리들은 본문 자체가 제시하지 않을 경우 비교종교학적 연구나 고대 근동의 역사를 동반하여 해석하는 가운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섯째로, 본문의 장르를 다른 본문과 비교하여 공통요소를 찾아내 특징들을 설명하려 시도하므로 본문의 특유한 문체나 수사학적 표현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