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성리학 (문단 편집) ==== 귀신의 유무 ==== 성리학에서는 세상을 이기론에 입각하여 설명하고, 이기론에 입각하여 불교나 도교 등이 '허황된 설을 주장한다.'고 하며 거부했다. 그런데 만약 불교 등이 허황되고 귀신이나 윤회 따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왜 제사를 지내는가 하는 문제가 나온다. 성리학도 유교인 이상 제사라는 형식 그 자체를 부정할 수도 없었고, 제사가 무용하다고 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귀신이 존재한다면 성리학의 기본철학과 어긋나고, 그렇다고 없다고 하자니 왜 제사를 지내야 하느냐는 딜레마에 빠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서로 다른 설명을 제시했다. [[이황]]도 이 문제를 의식하면서도 다루기를 어려워한 듯하다. 그래서 문집을 살펴보면 시간에 따라 생각이 조금씩 바뀐다. '[[괴력난신|귀신의 일처럼 알기 어려운 것은 논의하는 것이 아니다.]]' 하면서 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를 회피하기도 했고, 사람이 죽으면 기가 흩어지는데 어찌 귀신이 있겠냐고 부정하기도 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사람이 죽어도 기가 바로 흩어지지 않고 아직 뭉쳐있을 때가 있으니, 그때까지는 귀신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서기도 했다. 만약 귀신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 옛 성인들은 망자의 가족들을 위로하고자 거짓으로 의례를 제정하였다는 뜻이 되므로, 이러한 결론을 유학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율곡 이이도 귀신이 있다고 말하지도, 없다고 말하지도 않고 그저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있고, 없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없다.'는 식으로 문제를 회피했다. 또한 기가 아직 흩어지지 않은(죽은 지 얼마 안 된) 조상을 제사 지내면 후손의 정성에 따라 기가 감응하고, 기가 이미 흩어진(죽은 지 오래 된) 조상을 제사 지내더라도 조상을 이루었던 '이'가 감응하기 때문에 제사는 무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시열]]도 이러한 설명에 동의했으나, 이런 설명을 거부한 이들도 있었다. 미수 [[허목]]은 정말로 귀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허목의 주장에 따르면, 옛 성인들이 제사를 정한 것은 귀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월이 지나도 기가 흩어지지 않은 귀신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윤휴]]도 귀신이 기본적으로 존재한다고 보고, 임금이 백장의 어버이자 귀신을 주관하는 자로서 제사 등 예법을 통해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왕권중심적 사상과 연결지었다. 김원행은 기존 성리학계의 설명이 귀신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어중간하게 걸쳐 있으며, 제사를 경솔히 지내게 하는 폐단을 부른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김원행은 귀신이 기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신주나 위패를 만들어 깃들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호 [[이익(실학자)|이익]]은 처음에는 정말로 귀신이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훗날에는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