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성경/번역 (문단 편집) === [[영미권]] 번역 === >개신교의 신화에 따르면 종교개혁자들은 마치 찬장 뒤에서 잊혀진 채 썩어가던 물건을 찾아낸 것처럼 성서를 '발견'했다. 사실 중세 기독교는 성서를 열렬히 탐닉했고, 신학자들은 유용한 지식 일체를 망라하는 백과사전으로 여겼다. 종교개혁 이전에 평신도를 위해 성서를 토착어로 옮긴 번역본들이 없었다는 것도 진실이 아니다. 다만 중요한 예외인 잉글랜드에서는 15세기에 롤러드파가 교회 전통에 맞서 자기네 번역본으로 신자들에게 호소하자 화들짝 놀란 주교들이 그 번역본을 전면 금지했다. >---- >Peter Marshall, 「종교개혁」 中[* 오해할까 봐 덧붙이자면, 가톨릭 신학자가 아니라 영국 워릭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이다.] 4[[복음서]][* [[마태오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 [[루카 복음서]], [[요한 복음서]]], [[시편]] 등은 고대 [[영어]]로 번역을 시도했고 9세기경에는 [[샤를마뉴]]와 마찬가지로 알프레드 대왕이 [[성경]]의 영어번역을 독려하기도 했지만 신구약 성경전체를 영어로 번역한 것은 1390년 [[존 위클리프]]와 후배 학자들의 번역이 최초였다.[* 위클리프는 그 이전에 사망했으므로 그를 따르는 롤라드 파의 후배 학자들 손에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존 위클리프의 번역은 최초의 영어본이라는 데서 의미는 있지만 [[영어]]와는 문법적 구조가 다른 [[불가타]]를 거의 직역한 수준이라 가독성이나 번역 그 자체의 수준이 높진 않았다. 이후로 15세기 중반 [[인쇄]]술의 발달과 대륙의 [[종교개혁]]으로 번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16세기에 들어 윌리엄 틴들(William Tyndale)[* '틴데일'이라 표기하기도 한다.]은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대륙의 종교개혁(루터주의) 사상을 받아들였다. 틴들은 당시 성직자들이 너무 무식하여 일반인에게 성경을 가르칠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고, 농부들과 목동들도 성서를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 하에 성경 [[번역]]을 결심한다. 그런데 당시 [[잉글랜드]]는 [[종교개혁]] 이전이었다. 틴들 혼자 번역하기엔 너무 위험했기에 대륙으로 도피하여 가명으로 번역 작업을 시작했고, 런던의 상인들에게서 재정지원을 받았다.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라틴어]]가 아닌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원전을 바탕으로 번역했으며, 인문주의자들이 밝혀낸 불가타본의 오역과 필사과정에서 들어간 오탈자 삽입 구문을 정리했다. 1526년 [[독일]] 지역 보름스에서 신약성서 전부와 [[모세오경]]을 출판하였으나 1535년 브뤼셀에서 체포당해 1536년 10월 [[영국]]에서 화형당한다. 결국 틴들의 영어 성경은 구약부분이 미완성인 채로 남게 되었다. 그럼에도 꾸준히 영국에도 반입하나 [[헨리 8세]] 시절 틴들은 물론이고 반입자나 소지자도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했다. 당시 헨리 8세는 1537년 [[교황청]]에서 독립하여 [[성공회]](영국국교회) 시대를 열었지만 신학적으론 여전히 거의 [[가톨릭]]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죽기 직전 틴들은 "주여, 영국 왕의 눈을 뜨게 해 주소서!!"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70여 년이 지난 후에 빛을 보는 영어 성경은 틴들 번역본의 단어 90%를 차용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킹 제임스 성경]]'''이다. [[킹 제임스 성경]]은 새로 번역을 했지만 윌리엄 틴들 성서를 참조했다. 허나 틴들 성서에는 [[성공회]]가 받아들인 개혁주의(칼뱅주의) 신학용어와 거리가 있는 표현이 있었고, [[왕권신수설]]과 [[주교]]제를 시행하는 [[성공회]]나 [[제임스 1세]]의 심기를 거스르는 어휘들 또한 있었다. 해서 틴들 성서를 참조하였지만 새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바뀐 부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어쨌든 틴들의 유산은 고스란히 킹 제임스 성경에 남아있다. 현재에 [[개정표준역 성경]](RSV)에도 틴들판 번역성서의 단어 75%가 사용되고 있으니 영어 성경에 틴들의 영향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