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성경/번역 (문단 편집) ==== 가톨릭용 ==== [[가톨릭]] [[http://www.pauline.or.kr|바오로딸 출판사]]에서는 미국 주교회의에서 번역한 최신판 영어 성경인 The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2011을 주로 보급하고 있으며, 시중 서점가보다는 주교좌성당이나 성지에 있는 서점가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가톨릭용 영어 성경 구하기가 개신교용 영어 성경 구하기보다 어려운 편이다(특히 오프라인). 아래 내용은 가톨릭용 영어 성경 위주로 작성되었으니 이에 유의하기 바란다. '''1. [[영어]] 학습에 초점을 둔 통독용''' 아무래도 제일 쉬운 것으로는 Good News Bible(이하 GNB)이 있다. 사실 우리말 성경들을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영어 성경들 역시 비영어권 사람이 읽고 이해하기에는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로 번역이 되어 있는데, GNB는 새로 글자를 습득한 사람들의 필요들을 충족시키고, 전통적인 교회 역본들의 예스런 표현들에 익숙하지 못한 저학력자 및 일반 대중들을 위해 준비한 번역본으로서 생활단어 중심으로 약 5,000여개 단어 이내로 아주 쉽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번역한 성경이다. 영어사전 없이 그냥 읽을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에서 인준을 했고, 가톨릭에서는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정교회에서 정경으로 받아들이는 에즈라 1,2서와 므나쎄의 기도가 포함되어 있다. 한마디로 영어 초심자가 읽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의역이 심하고 품위가 없는데다가 너무나 미국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비추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틴들 출판사와 인도 가톨릭 주교회의가 편찬한 New Living Translation Catholic Editon도 눈여겨볼만하지만, NLT 표준판(개신교 버전)[* 이쪽은 한영대조본이 있다. 물론 개신교판.]과 다르게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다. Jerusalem Bible 계열, 즉 JB, NJB, RNJB도 추천할만 하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막론하고 영어 성경은 킹 제임스 성경과 두에 랭스 성경의 문체를 어떻게든 계승하는 편인데[* 여기서 예외는 NLT, GNT, CEB 등 의역 위주 번역들이다.], JB 계열 성경은 20세기 중반에 이를 포맷하고 새로 출발한 문체이기 때문이다. 즉 JB 계열은 온전히 '현대 영어' 문체의 성경이다. NABRE도 영어 독해용으로 무난하며, 고급 독해용으로는 NRSV-CE가 추천될만하다. NRSV는 현대 고급 문어체 영어에 가장 충실한 번역이기 때문. 영어 학습 목적에 주안을 둔 성경 읽기용으로 Douay Bible이나 Knox Bible, RSV 등은 다소 애매한 편이다. 오래 전에 쓰여 상대적으로 독해 난도가 더 있는데다가 문법 구조나 관용어구를 그대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 보니 영어답지 않은 표현이 나오기 때문이다. 가령 RSV[* 오리지널 RSV, RSV CE, RSV 2CE 모두 이렇게 번역.] 창세기 18장 15절의 문답은[* But Sarah denied, saying, “I did not laugh”; for she was afraid. He said, “No, but you did laugh.”] No가 아니라 Yes라고 답하는 것으로 번역해야 더 영어답다.[* 영어에서 부정 평서문에 대해 No라고 한다면, 그 부정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NRSV에서는 Yes로 수정되었으며, NABRE, JB에서도 Yes로 번역했다. '''2. 일반적인 통독용''' 성경 공부와 영어 학습 사이에 균형적으로 통독하려는 목적이라면 [[영국식 영어]]는 Jerusalem Bible을,[* 물론 시편을 빼고는 Jerusalem Bible을 거의 그대로 인용한 The CTS New Catholic Bible에도 적용된다. 또한 The CTS New Catholic Bible은 Jerusalem Bible에서 Yahweh라는 이름이 직접 나오는 본문도 수정했기에 이쪽으로 민감한 신자라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전례에서 그대로 쓰인다는 장점도 있고.] [[미국식 영어]]는 The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2011을 우선 거론할 수 있다. 전자는 성경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제(성직자)|사제]]들이나 [[수도자]]들이 많이 본다고. 특히 영어 학습 용도로도 좋은데, 1946년에 신약이, 1952년에 구약이 나온 RSV와 비교할 경우 불과 10~20년 차이이지만 고어풍의 표현이 확 줄었다는게 티가 난다. 예를 들어 RSV가 루카 4,12에서 "You shall not tempt the Lord your God."이라고 번역하는 문장을 Jerusalem Bible은 "You must not put the Lord your God to the test"로 훨씬 현대적으로 번역했으며, 모세가 RSV 탈출기 3장에서 "Here am I"라고[* RSV 2nd Catholic Edition에서도 인용한 두 문장은 그대로다.] 말하는 부분을 Jerusalem Bible은 "Here I am"으로 역시 현대적으로 번역했다. Jerusalem BIble은 기본적으로 의역인 성경이지만, 학문적인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의역을 하였기에 성경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든 영어 학습용이든 둘 다 만족하게 쓸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전산화가 안 되어 있기에 PC나 스마트폰으로는 볼 수 없고, 오직 종이책만 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전산화된 [[영국식 영어]] 성경이 필요하다면 New Jerusalem Bible이 좋다.] 그리고 Jerusalem Bible은 영국 영어가 미국 영어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이전에 나온 성경이기에 20세기 중반의 순수한 영국 영어를 간직하고 있다.[* 반면에 NRSV 영국판(Anglicized)은 1980년대 이후 현대 영국 영어로 편입된 미국식 용법이 일부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따라서 미국 영어를 위주로 학습해온 한국인 입장에서는 should like to 같은 표현이 생소할 수 있다.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2011의 경우, 원문에 담긴 의미를 최대한 살렸으며, 특히 [[시편]]의 구체적인 시어를 회복했고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의 의미를 살렸다. 가장 현대적인 [[미국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원뜻을 살리고자 단어의 개념을 명확히 했다. 예를 들면 ‘번제’를 번역할 때 흔히 [[아돌프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을 뜻하는 ‘holocaust’ 대신 ‘burnt offering’을, ‘the ideal wife’ 대신 ‘the woman of worth’를 사용했다. 병행구절을 해당 본문 바로 옆에 배치하여 찾기 쉬울 뿐 아니라 하단에는 풍부한 주석을 실어 성경 통독과 렉시오 디비나에도 도움이 된다. 보기 편하도록 [[http://www.pauline.or.kr|바오로딸 출판사]]에서 직접 편집·디자인하였고, 국내에서 인쇄하였기에 인쇄의 상태도 좋아 기존의 수입 영어 성경과 차별된다. 5권이 판매되면 1권이 아프리카 [[브룬디]]로 보내지고, 성경을 구입하지 않고 기부만 할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란다. 무료로 웹에 공개되어있으니 궁금하다면 온라인에서 한번 읽어보자. 도입부의 해설도 아주 좋고 각주도 풍부하다. 다만 전례에 그대로 쓰이는 번역은 아니라는 아쉬움은 있다. 공동번역으로서 1990년에 나온 New Revised Standard Version도 선택해볼만한 옵션이다. 캐나다 가톨릭을 제외하고는 전례용 성경으로는 널리 인정받지 못하였지만,[* 반면에 영어권 성공회에서 주로 쓰이는 역본이다.] 엄연히 한 나라의 교회(캐나다 가톨릭)에서 전례용 인준을 받은 서적이므로, 정말 깐깐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캐나다 외의 나라에서 전례용으로 안 쓰이는 것은 '잘못되어서'라기보다는 '최선의 선택인지가 논란이 있어서'이다. 논란이 된 것은 일부의 '성 중립적 어휘'인데, 이를테면 RSV의 "and I, when I am lifted up from the earth, will draw all '''men''' to myself"라는 구절이 NRSV에서 "And I... will draw all '''people''' to myself" (요한 12:32)라고 번역되었다. 물론 성삼에 대해서 성중립적 표현을 쓸 정도로 급진적이지는 않으며, 따라서 '최선의 선택'인지의 문제이지, '나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NRSV]] 가톨릭 버전은 미국 주교회의의 인준(1991년)을 받았고 다른 영미권 가톨릭에서도 통독용으로 널리 승인도 받았다. 현대 영어에 가장 충실한 직역 위주 역본이라서 고급 영어 독해용으로 좋다. '''3. 성서 연구용 및 성서 연구에 초점을 둔 통독용''' 학술적으로 파고들자면 첫 번째로 꼽을 성경은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Catholic Edition과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이다. 비교적 최근의 본문 비평을 바탕으로 직역된 성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NABRE의 주석이 공부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다만 NRSV 기본판은 주석이 다소 애매한 편인데, 여러 번역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꼼꼼하게 언급해주지만, Cross Reference가[* 해당 구절과 연관된 다른 구절을 소개하는 주석.] 없다. 이는 특히 신약 성경을 공부할 때 문제될 수 있다. 그 외에 일명 Ignatius Bible이라고도 불리는 [[Revised Standard Version]] 2nd Catholic Edition (RSV-2CE. 2006년)도 거론할 수 있다. 기본 골격이 20세기 중반의 것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본문 비평이 꽤 오래전의 것이다. 물론 1950년대 성경이든 중세의 성경이든 당연히 성경으로서 유효하지만, 학술적인 면에서 Ignatius Bible은 오래 전 학계의 시선을 반영한다는 것은 알아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직역 위주의 성경이라 참고하기 좋다. 상대적으로 현대 영어에 가깝게 RSV Catholic Edition을 개정한 것인데,[* 이를테면 Thou 같은 고어투가 현대말로 고쳐졌다. 또한 기존 RSV(1966년 RSV-CE 포함) 신명기 5장의 [[십계명]] 장면에서 나귀를 뜻하는 말로 쓰인 ass처럼, 현대 영어에서는 잘 안쓰일뿐더러 이상한 오해를 줄 수 있는 단어도 교체되었다. 이 경우는 donkey로 대체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개신교에는 없는 가톨릭의 제2경전을 포함한 판본이 발행되어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꽤 품위도 있는데다가 번역체도 과거의 에디션보다는 덜 난해해서 읽기에 더 용이해진 편이다. 중립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읽거나 자신의 신앙이 에큐메니컬 성향에 가까운 편이라면 이 성경이 추천된다. 게다가 원칙주의적인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도 영문 논문, 서신 등에서는 RSV 가톨릭 버전을 사용했으므로, 자기가 보수적인 성향이라고 한들 문제될 것이 없다. 실제로 RSV-2CE는 제도권 가톨릭 내 보수 성향의 영미권 신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성경으로 부각되었다. [[전통 가톨릭]] 성향의 신자들 일부도 [[두에-랭스 성경]]의 고어체가 어렵다고 하면 RSV-CE, RSV-2CE를 대안으로 찾을 정도. Revised Standard Version Catholic Edition (RSV-CE. 1966년)은 [[가톨릭 교회 교리서]] 영문판에 인용된 표준 성경이지만 옛 어법이 일부 남아있는 것이 문제다. 다만 RSV-2CE도 완벽한 현대 영어는 아니고, tempt가 '시험'의 의미로 쓰이는 식으로 고어풍의 표현은 남아있다.[* 어느 정도는 이해의 여지가 있는게, tempt를 최신 현대 영어로 바꾸면 단어만 살짝 바뀌는 것이 아니라 put (someone) to a trial 등과 같이 문장 구조도 변동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대 영어를 배우고자 한다면 다소 애매하다. Ignatius Catholic Study Bible이라는 이름의 RSV 2CE 주석 시리즈도 공부에 도움이 된다. 대체로 제도권 가톨릭 신학 내부의 온건한 보수 스탠스를 취한다. New Jerusalem Bible은 직역이 강하지는 않지만, 주석이 양과 질에서 모두 풍부하므로 성경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전통주의 가톨릭 신자라면 Douay Bible을 주로 사용하지만, 너무 어렵고 문장이 딱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읽다보면 Thrice(3번이라는 뜻의 고어) 같은 고어도 많이 나온다. 그래도 불가타 성경과 함께 나란히 놓고 읽으면 영어와 라틴어 공부 모두 할 수 있다. [[https://www.baroniuspress.com/book.php?wid=56&bid=50#tab=tab-1|Baronius Press에서는 Douay Bible과 클레멘스판 불가타 성경의 합본을 출간하였다.]] 어차피 학자 수준으로 [[라틴어]]를 할 것이 아니라면, 어떤 단어가 어떤 뜻이 있는지만 알아내서 그 어미만 바꿔가며 해석하면 된다. * 개신교 역본에 대한 가톨릭 신자의 자세 [[영어]]권의 [[개신교]] 역본 성경이 다양하다 보니, 영어를 쓰는 [[가톨릭]] 신자들 중 개신교 역본을 참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개신교 출신 가톨릭 신자들이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다. 사실 [[가톨릭 교회]]의 인준을 받은 NLT 가톨릭 버전 출판에는 개신교 영어 성경을 즐겨보는 영미권 가톨릭 신자들의 후원 때문에 가능하다는 말도 있다. 반면 한국 천주교 신자들이 한국어 개신교 성경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선 개역성경부터가 가독성이 영 좋지 않다.] 구글링하다 보면 '저는 가톨릭 신자인데, NIV 봐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RSV와 NRSV는 가톨릭 버전도 있으니 그렇다 쳐도, NIV / ESV / KJV도 눈여겨보는 가톨릭 신자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제2경전이 빠진 것을 고려해도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 반면에 한국 가톨릭 신자들이 한국어 성경을 두고 이런 고민을 하는 경우는 없다. 개역한글/개역개정은 구닥다리 문체 때문에 가독성이 극악이고, 개신교 새번역은 문체가 읽기에 무난하지만 시편, 예언서 내 기도문의 문학성이 제거된 망작이니(...) 요약하자면, 영미권과 달리 한국에서는 가톨릭 신자들이 개신교 번역(한국어)에 관심을 기울일 이유조차 없다.] 특히 최근에는 ESV에 관심을 보이는 영미권 가톨릭 신자들이 적지 않은 듯.[* ESV와 RSV-2CE가 매우 유사하다. NRSV가 RSV를 물갈아 엎는 식의 전면개정한 것이라면 ESV, RSV-2CE는 NRSV에 비하면 RSV를 살짝 개정한 것이기 때문. 차이점(제2경전 포함 여부를 제외하자면)이라면 ESV는 보수 복음주의 개신교 신학에, RSV-2CE는 가톨릭 신학에 맞게 번역되었다는 정도. RSV-2CE는 Ignatius 출판사 판본이 전부이고, 그것도 휴대하기에 애매한 중형 판본뿐이지만 ESV는 Crossway 출판사가 가성비 좋은 콤팩트 판본을 마구 찍어내니...] 사실 이런 데는 영미권의 경우 개신교 역본은 신학적 편향성 빼고는 잘 번역된 편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가톨릭 신자의 개신교 성경 열람에 대해 크게 두 가지 반응이 있다. 에큐메니컬 성향의 가톨릭 신자들은 'NIV를 봐도 상관없지만 복음주의 편향성[* NIV, ESV와 같은 복음주의 개신교 계열 영역본은 bishop을 overseer로, tradition을 teaching으로 번역하는 등 복음주의 신학 편향성이 드러난다.]은 유의하면서 읽어라.' 조언하면서[* 물론 이것도 본문만 있거나 본문+관주만 달린 판본에 대한 이야기이지, 주석이 달린 개신교 성경, 특히 근본주의/복음주의 관점이 반영된 주석성경, 스터디성경은 자신이 웬만한 신학적 변별력이 있으면서 그저 참고용으로만 보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론이다. 묵상용이라면 당연히 교회 공인본이어야 한다.] NRSV-CE를 추천해주지만, 보수 성향 가톨릭 신자 일부는 개신교 성경책은 아예 쳐다보지 말고 가톨릭 전용 성경이나 보라고 권면한다. 후자 쪽 신자들은 개신교 성경 열람은 죄악이라고 보고, 심지어 [[고해성사]] 볼 것을 권면하기도 한다. 심지어 교황청과 완전히 화해하지 못한 전통 가톨릭 성향 가톨릭 단체 [[성 비오 10세회]][* 현재 교황청은 성 비오 10세회를 '이교(離敎)'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교황청은 성 비오 10세회가 '이교(離敎)'라 하는데 필요한 조건이 되는 '교황에 대한 순명의 거부'와 '교회 구성원과의 친교를 거부' 하는 상태에 있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 만약 가톨릭 성직자 누군가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디까지나 개인의 주장이다.]는 누군가로부터 의도치 않게 선물받은 개신교 성경을 빨리 돌려 주거나 폐기하라는 지침이 있다. 전자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현대의 번역본은 개신교, 가톨릭 막론하고 세계성서공회(UBS) 등에서 출판하는 비평본문을 원전으로 번역한 것이라 대동소이해서 큰 문제는 없다고 보지만, 후자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며 작은 차이도 실제로 매우 크다고 본다. 다만 캐나다 가톨릭 교회에서 통독용, 전례용으로 완전히 받아들인 NRSV-CE의 열람을 죄악시 할 정도라면[* NRSV 성경 자체가 자유주의적 색채가 다소 있긴 하지만, 가톨릭에서 특별히 문제시하는 복음주의 편향성은 거의 없다. 캐나다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전례용으로 철회되었지만 통독용, 교육용, 연구용으로는 교회 승인의 효력이 여전히 살아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NRSV를 거부하고 RSV-CE 등을 쓰는 것은 문제가 없다. 다만 다른 교우가 NRSV를 쓰는 것을 보고 나무라지 말라는 것. NRSV-CE는 영문판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일부 인용되었고 최근의 교황 회칙 바티칸 공식 영문판에서도 NRSV-CE가 꽤 인용된 것을 보면 NRSV-CE를 개인적으로 싫어하여 다른 번역본을 선호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번역본을 지나치게 힐난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라칭거 추기경(훗날의 교황 베네딕토 16세)은 NRSV는 통독용이나 연구용으로는 유용하며 그런 용도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단순히 보수적인 정도를 넘어서 [[성 비오 10세회|수구적]]이라는 비판을 들을만 하다. NRSV-CE를 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한 국가의 주교회의에서 전례용으로 승인한 책의 열람을 '죄'로 취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가톨릭 신자가 성경 구절을 (개신교 성경 구절은 이렇다더라 식의 특별한 경우[* 예를 들어, NIV와 NRSV를 대조 인용하면서 NIV의 복음주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글을 쓴다든지]가 아닌 이상) NIV와 같은 개신교 역본에서 따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위다.''' 예를 들자면, 천주교 신자가 자신의 블로그/페이스북 글이나 천주교 관련 게시판에 영어성경 묵상글을 올린답시고 NABRE, NRSV가 아닌 NIV에서 성경 구절을 따온다든지(...). 특히 한국에서는 영어성경으로는 개신교의 NIV, KJV 정도만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으니(가톨릭/에큐메니컬 영어 번역본인 NABRE, NRSV 등은 대중적 인지도는 완전 듣보잡), 영어성경을 구하려는/이용하려는 천주교 교우들은 이런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은 성당 내 영어성경 스터디 모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 천주교에서 영어성경 스터디 모임이 생긴다면 NABRE, GNT, NRSV 그 셋 중 하나다. 참고로 CEV, 현대영어역은 천주교 번역에 가까운 개신교 번역본이 되지만 가장 인기가 낮아 성경 자체를 구하기 어렵다.] 현대 가톨릭에서는 개신교 성경의 단순 열람, 참고 행위를 [[금서목록|고해성사를 반드시 봐야 할 대죄]]로 규정하진 않지만, 개신교 성경을 가톨릭 신자 스스로 '표준성경'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은 이의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물론 개신교 성경을 전례용으로 쓰거나 교육용 자료로 쓰는 것은 금지사항이다. NRSV, GNT와 같은 에큐메니컬 번역은 대부분 imprimatur[* 가톨릭 교리에 어긋나는 부분이 없다고 교회의 검열을 통과하고 출판 허가를 받았다는 뜻.]를 받았으므로 개인통독용으로 읽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영문판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표준성경으로 사용된 RSV-CE는 말할 것도 없고. 다만 對개신교 호교 목적에서 개신교 성경을 인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호교론적인 글을 쓰면서 7성사의 성경적 근거로 특정 성경 구절을 인용할때 가톨릭/에큐메니컬 성경보다는(피호교자인 개신교 측에서는 '가톨릭 신앙에 따라 변개된 번역이잖아!'라고 하면 그만이니까) 개신교 성경을 이용하는 것이 개신교 신자들에게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 호교 목적용으로는 개신교에서 많이 쓰이는 NKJV, KJV, NIV, ESV가 무난하다. 여담으로 [[반가톨릭]] 성향이 강한 개신교 신자들은 NRSV는 자유주의에 물든 공동번역이라면서 취급을 잘 안해주니 이런 목적에서는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개신교 번역의 신학적 편향성은 구약[* 두드러진 차이점은 제2경전의 포함 여부일 뿐. RSV도 RSV 가톨릭 버전 편찬 과정에서 구약에는 표현의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보다는 신약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신학적 편향성을 체크하기 위한 주요 구절은 다음과 같다. 굵은글씨 처리한 후자는 개신교 성경의 신학적 편향의 예시. 참고로 가톨릭 번역인 NABRE 등이나 에큐메니컬 번역인 RSV, NRSV는 아래에 걸리는 것이 없다. 아래 두 개는 다분히 의도성이 돋보이는 것들이다. * 2 Peter 1:20: a matter of one's own interpretation[* 성경의 자유해석을 배격하는 쪽이다.] vs. '''the prophet's own interpretation of things''' * 2 Thessalonians 2:15: traditions vs. '''teachings'''[* tradition(전통)라는 단어가 가톨릭적인 전통을 포괄하는 걸 기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teaching으로 바꿈.] 아래에 있는 것들은 복음주의 편향적 번역이 의심되지만 악의적인 번역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편이다. (특히 overseer 번역) * John 3:7: born anew / born from above vs. '''born again'''[* 보수 개신교에서 흔히 말하는 "거듭남". 이 born again이라는 단어는 '거듭난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를 뜻하는 의미로 일반 영영사전에도 실릴 정도. 아이러니하게도 전통 가톨릭이 중시하는 두에-랭스 성경도 해당 표현을 쓴다.] * 1 Timothy 3:1: bishop[* 주교. 즉, 주교제 교회의 관점이 반영.] vs. '''overseer, supervisor, church leader'''[* 감독, 당회장 등. 즉 비주교제 교회의 관점이 반영. 이쪽은 영국 국교회 교권주의가 반영된 KJV/KKJV를 제외한 개신교 번역들은 전부 걸려든다. 다만 그리스어 episcopol을 어원대로 직역하면 overseer라는 번역이 딱히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 Romans 14:11-12: praise vs. '''confess'''[* 개신교에서는 이 구절을 고해성사를 부정하고 만인사제론을 주장하는 근거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통 가톨릭이 중시하는 두에-랭스 성경도 해당 표현을 쓴다.] * 1 John 5:16-17: not a mortal sin vs. '''a sin that does not lead to death'''[* 대죄와 소죄 구분을 거부하는 복음주의 성향의 번역. 다만 본질적인 의미는 비튼 수준의 번역이 아닌, 단지 표현 상의 차이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여담으로 전통 가톨릭이 중시하는 두에-랭스 성경도 해당 표현을 쓴다.] * Act 1:20: his office vs. '''his place of leadership'''[* 주교나 감독의 역할을 약화하려는 저교회 관점이 반영된 번역.] 위 구절들을 비교 분석해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히 알려진 영어 성경인 [[NIV]]가 생각보다 왜곡이 심하다.''' 특히 로마서와 야고보서가 그 부분에서 도드라지며, 야고보서의 경우 works를 what they do로, if it has no works를 if it is not accompanied by action으로 해놓았다. 로마서의 justified by faith가 아닌 justified through faith로 했다. 여담으로 NIV 1984년판은 현행 2011년판보다 로마서 번역의 왜곡이 더 심해서 성공회 복음주의 신학자 톰 라이트 주교 조차도 그 번역을 비난했을 정도다. 이 정도라면 추후에 NIV 편찬진이 가톨릭 제2경전을 추가한 NIV 가톨릭판을 만들어 교회에 심사 제출한다해도 imprimatur 발부 심의과정에서 딱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가톨릭 신자라면 NIV를 보조용 성경으로 쓰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영어공부 때문에 부득이하게 NIV를 보게 된다면 차라리 성경이기 보다는 수능영어나 토익 독해지문처럼 접근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제네바 성경은 가톨릭 입장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의 신세계역 성경급으로 많이 왜곡된 번역이니(사실은 청교도 색채가 강한 주석이 더 문제이지만) 말할 것도 없다. (보조용 성경으로의 활용 금지) 야고보서 5장 16절, 로마서 14장 11-12절, 테살로니카2서 2장 15절 등을 참조. NLT는 신학적 편향성 문제와 별개로 의역이 심해서 가볍게 읽을 목적(묵상보다는 성경내용을 빨리 파악하기)이나 단순 영어학습 목적 이외는 비추.[* 다만 NLT 표준버전(개신교판)이 아닌 NLT 가톨릭판은 인도 가톨릭 주교회의의 공동 편찬, 검열을 거친 것이기 때문에 GNT와 마찬가지로 가톨릭 신자가 쓰기에 무난하다. 물론 의역 위주 번역이기 때문에 NLT-CE이든 GNT이든 진지한 성경연구용으로는 무리다.] 특히 2015년판은 가톨릭판과 표현상 차이가 없다고 한다. 신학적 편향성 문제에서는 NIV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 CEB는 자유주의 개신교의 관점이 NRSV[* NRSV도 자유주의 개신교의 관점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교회의 승인을 받은 번역이다. 캐나다 가톨릭에서 전례용으로 쓰이기도 하고. 주로 에큐메니컬 목적으로 쓰인다.]보다도 더 강하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신약에서 성자 하느님을 Son of Man 대신에 the Human One이라 중성화한 번역이 가장 문제시 되는 부분이다. CSB는 침례회의 관점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편견에 비해서 실제 번역의 편향성이 그리 심하지는 않다는 얘기가 있기는 하지만. 반면에 직역 위주의 ESV는 RSV-2CE와 많이 닮은 것도 있기에 보조용 목적[* 예를 들자면, Ignatius에서 펴낸 RSV-2CE 포켓 신약성경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낸 NRSV 포켓 신약성경의 가격(2만원)이 부담스러워서 ESV의 포켓 신약성경(7천원)으로 때우려고 하는 경우.] 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고, 실제로 적지 않은 영미권 가톨릭 신자들이 ESV를 보조용 성경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요한복음서 6장 54-58절의 'feed on'(수정: eat), 20장 23절의 'withhold'(withheld) (수정: retain), 코린토1서 11장 3-6절의 'wife'(수정: woman), 티모테오1서 3장 15절의 'a pillar'(수정: the pillar) 등이 약간 걸린다는 일부 의견이 있긴 하다. 참고로 인도 가톨릭은 이 성경을 전례용 성경으로 인정하였고, 영국 가톨릭도 이것으로 바꿀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KJV는 17세기 영국 성공회 교권주의가 반영된 번역이기에 생각보다는 (NIV에 비해서는) 왜곡이 덜한 편. 대표적으로 bishop 단어 사용. 다만 KJV도 요한복음 3장 7절, 베드로1서 1장 3절과 사도행전 2장 47절 등이 논란의 소지가 있다. 그리고 신학적 편향성과 별개로 KJV는 [[성서비평학]]적으로 좋은 물건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신학적으로 에큐메니컬 성향 내지는 평균적인 가톨릭 신자가 아닌, 제도권 내 강경 보수파 내지 전통 가톨릭 성향이라면 개신교 성경은 금서에 준하는 특별취급도서일 것이고 JB, NAB, NJB, NRSV 같은 현대 번역본들도 많이 거슬릴 수 있겠다. 이들에게 최대한으로 타협할 수 있는 선이 RSV-CE.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