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샤먼(제5인격) (문단 편집) === 캐릭터 데이 이벤트 편지 === 2020년 판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호수 마을 조사 보고서''' > >존경하는 길먼 아가씨: > >우리의 조사원 볼커가 한 달 전 첫 번째 조사 보고서를 보냈습니다. >볼커는 호수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이한 종교 활동이 앞으로 진행할 우리의 조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했었죠. >사실 저희도 이런 종교 활동이 조사원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볼커가 현재 휴가 중이기 때문에 휴가가 끝난 뒤 그가 계속 조사를 할지, 아니면 다른 조사원을 호수 마을로 보낼지 그와 결정할 생각입니다. >볼커가 보낸 보고서 원본을 첨부해 드리겠습니다. >조사 보고서 1 >9월 12일, 여러 차례 거절당한 뒤 외부에서 온 유진 헤이워드와 마저리 헤이워드 부부의 집에서 겨우 침실을 하나 빌릴 수 있었다. 호수 마을의 지형은 이상하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숲으로 둘러싸인 광산 밑자락에 주로 살고 있으며, 일부는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좁은 산길을 통과해야만 갈 수 있는 소금 호수 부근에 거주한다. >조사 보고서 2 >9월 13일, 소금 호수 부근으로 가려고 하던 중, 입구 근처에서 마을의 경비를 만나 대화 끝에 그곳으로 가는 것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 소금 호수의 북쪽에는 동굴이 하나 있는데, 그 입구를 노란 로브를 입은 수상한 자들이 지키고 있어 다가갈 수 없었다. >조사 보고서 3 >9월 15일, 소금 호수에 나타난 큰 배 역시 노란 로브의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다. 어떤 종교 단체에 속한 사람들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호수 마을에서 어떤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 마을 사람들은 관련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꺼렸으며, 유진과 마저리는 이들을 '성도'라고 불렀다. >조사 보고서 4 >9월 17일, '성도' 한 명과 대화를 시도했는데, 뜻밖에도 굉장히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 종교는 이름이 따로 없거나, 그렇지 않다면 나에게 가르쳐주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어쨌든 그의 묘사에 따르면, 이 종교의 목적은 '신'의 의지를 널리 알리고 '신'이 세상을 사랑하는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다만 그 '신'은 호수 마을의 소금 호수 밑바닥에 잠들어 있는데, 신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사를 지내는 방법이나 제물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조사 보고서 5 >9월 19일, 이틀간의 노력 끝에, 마저리에게서 제사에 관해 들을 수 있었다. 마저리는 먼 산꼭대기에서 제사를 훔쳐본 적이 있었는데 성도가 배에서 제물을 던지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호수 밑바닥에서 신의 거대한 그림자가 떠올랐고 그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산꼭대기에 들릴 만큼 큰 소리로 소원을 빌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너무 멀어 제물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보지 못했다고 한다. 마저리의 말에 따르면 마을 사람들의 소원은 모두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그 소원들이 모두 평범한 것임에 비추어볼 때, 이것은 한 편의 사기극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조사 보고서 6 >9월 21일, 지난 3일간 모든 마을 사람들을 찾아 호수의 신에 대해 내려오는 전설을 좀 더 알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화제에 대해 극도로 열광했으며, 덕분에 이들에게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제사에 쓰이는 용품들은 성도들이 준비하며 모두 살아있는 가축이라고 한다. 호수에 가축을 던지고 나면 호수의 신이 물 위로 떠 오르는데, 이때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마저리에게 들었던 것과 일치하지만, 그녀가 몰랐던 사실은 소원을 빌고난 후, 성도들이 소금 호수 북쪽에 있는 안식처를 열고, 제물의 잔해를 안식처에 넣는다는 것이었다. 다만 이 마지막 의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 마을 사람은 없었고, 경비에게 묻는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5일 뒤로 예정된 다음 제사때까지 성소에 들어가 조사를 할 방법을 강구해볼 생각이다. >볼커의 일곱 번째 보고서를 아직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그의 가족과 연락을 취해 집에 돌아온 뒤 즉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게 할 예정입니다. > >평화를 빌며, >당신의 충성스러운, >아서 러셀 }}} 2021년 판 {{{#!folding [ 펼치기 • 접기 ] >'''젖어 구겨진 한 페이지의 기록''' > >내 친구 나폴리: > > 이미 이곳에 온 지 다섯째 날이다. > 우리는 아직 '카니발'이 시작됐다는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중에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길다[* 샤먼의 성씨인 길먼의 오역이다.]라고 부르는 여인이다. > 그녀는 사흘째 되는 날에 왔는데, 옷차림이 이상하고 종일 신령스럽게 중얼거리며 모든 사람과 거리를 두었다. 오후마다 종적이 보이지 않다가 저녁 무렵 온몸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다시 나타났다(하지만 그녀의 옷은 한결 같이 깨끗해 보였다). > 나는 일찍이 그녀의 행적을 추적하려 하였으나 여러 차례 행동은 모두 그녀가 근거 없이 사라지고 출현함에 따라 실패하였다(내 직업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나를 다소 우울하게 만들었다). > 그러나 이 모든 의혹은 오늘 다소 진척됐다. > 오늘 다섯 번째 참가자가 여기에 왔는데--그는 익명을 요구한 채 작가라고만 말했다. > 그는 또 한 명의 생물학자와 거의 동시에 도착했지만, 마지막으로 자기소개를 했기 때문에 나는 당분간 그를 5위로 취급할 것이다. > 길다는 작가 선생님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였고 심지어 사석에서 얘기까지 꺼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내가 모르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나는 그들의 대화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 하지만 나는 이 작가 선생님께서 어떤 익숙한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길다가 매일 저녁에 돌아올 때 가져온 습하고 질척질척한 냄새. > 내일 나는 아마도 미행 대상을 이 작가 선생님으로 바꿀 수도 있다. 새로운 돌파구가 있길바란다. > > (아래의 글씨는 오랫동안 물에 잠긴 관계로 이미 판별할 방법이 없습니다) }}} 2022년 판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피오나 길먼의 실험 파일 중 한 페이지''' > >번호: 6-1-3번 >이름: 피오나 길먼 > >[테스트 기호] >1. 자신감 넘치는 회의론자 >2. 낭만주의 >3. 하늘의 계시 > >[테스트 결과] >1. 종합 평가: 6-1-3번은 풍부한 지식과 철학적 두뇌로 직접 구축한 신앙의 진리를 탐구한다. > >2. 과정 설명: > 6-1-3은 예정대로 도착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6-1-3번은 재빨리 6-0-5번을 첫 조사 대상을 정했다. 초반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6-1-3번은 전체 계획의 주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6-1-2번이 '사고'로 사망하자 6-1-3번이 6-0-5번과 호수 마을에 보인 지나친 관심을 6-0-5번과 6-1-4번의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6-1-6번이 추가 투입된 후, 6-1-3번은 뛰어난 직감으로 6-0-5번의 '제물'이 되는 것을 피했지만, 잠깐의 망설임으로 인해 '신의 뜻'에 관한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쳤다. > >3. 분석 결과: > 약효가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확신한 후 6-0-5번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하지만 6-1-3번이 나타나기 전까지 오랫동안 충분한 대조군이 부족했다. > 오랜 친구에게 '제공'받은 후보로 전체 계획을 망칠 위험이 따르지만, 6-1-3번과 같은 특별한 실험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실험이 지금까지 중 가장 위험하지만 가장 성공적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똑똑하고 기민하며 행동력이 뛰어난 6-1-3번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호수 바닥의 일부 진실을 발견했다. 6-0-5번의 이야기는 그녀에게 부족한 정보를 보충하고 약효가 발휘될 수 있는 충분한 조작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 전체 실험에서 현재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참가자인 6-1-3번의 최종 실험 결과는 실험체 선택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었다. > 뛰어난 두뇌와 포괄적인 파악력은 실험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날조된 공포를 더 사실적으로 만든다. > 결국 진실과 믿음은 페나키스토스코프 속의 풍경처럼... > "얻을 수도 만들 수도 버릴 수도 있지만, 닿을 수는 없습니다." > 그녀도, 나도 그렇다. }}} 2023년 판 {{{#!folding [ 펼치기 • 접기 ] >'''물에 젖어 찢어진 종이''' > > 오늘 오후 나는 호숫가에 도착했다. > 이번이 다섯 번째다. > 그 사람을 또 만났다. 그는 여전히 그 낡은 배 옆에 서서 호수 건너편 정글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나는 그에게 어린 시절에 그가 호수 밑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네 번째 물었다. > 그는 지난 세 번과 달리 이번에는 우리만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언어로 되물었다. > > "내가 무엇을 보았기를 바랍니까?" > >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 그는 내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는지 질문을 이어갔다. > > "당신도 가봤잖아요, 뭘 찾았습니까?" > > 확실히 호수 밑바닥에 가 본 적이 있지만, 모든 사람의 이목을 피했다고 생각했던 나는 조금 놀랐다. > 모든... 사람... > 내 의문은 곧 풀렸고 모든 것이 점차 나의 추측과 비슷해졌다. >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내가 대답할 수 없는 문제였다. > 내가 찾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 그리고 호수 밑바닥에 대한 나의 기억은 텅 비어 있었다. > 나는 열쇠로 들어간 기억만 있을 뿐, 문 너머의 모습은 영원히 떠올릴 수 없었다. > 의식이 돌아올 때마다 나는 온몸이 축축하게 젖은 채, 호숫가에, 바로 지금 그가 있는 위치에 서 있었다. > > 내일 시작되는 '게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의미 없는 대화를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 > 그런데 내가 몸을 돌려 떠나려는 순간 그가 마지막 질문을 했다. > > "길먼 양, 우리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답이 우리를 부르는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까?" > >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나를 향해 익숙하고 습한 느낌이 다시 엄습해 왔다. > 예전에 황금향에서도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이 있었다. > 고개를 돌려 그가 있던 곳을 바라봤지만, 이미 부서진 배 옆에는 아무도 없었고 호수물이 밀려와 부서진 선체에 부딪혔다. > > 처음으로 영원히 거울처럼 평평할 줄 알았던 호수가 만조가 되었다.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