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상제 (문단 편집) == 변천 == 후에 전국시대 말에는 [[진나라]] [[제나라]]가 강성했는데, 두 나라의 군주를 각각 서제와 동제라고 칭하기도 했으며, 진이 전국을 통일한 뒤에는 황황한 상제라는 뜻의 '''[[황제]]'''가 군주의 칭호로 채택되었다. 16세기 말엽 중국 선교에 임한 [[예수회]]의 [[마테오 리치]]와 동료 회원들은 중국에서 우주 만물의 궁극자를 지칭하는 말이 상제上帝, 천天, 도道, 태극太極 등 다양하며 더구나 이 용어들의 의미도 시대나 학파에 따라 다른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야훼|하느님]], 즉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섭리하는 인격적 절대자에 해당하는 중국말이 무엇인지를 궁구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천지 만물의 상주(上主)라는 뜻의 [[천주]](天主)가 적합한 용어라고 판단하였다. 그 때문에 한국과 중화권에서 [[가톨릭]]은 [[천주교]]라고도 불리는 것이다. 그런데 리치는 유교 경전을 깊이 연구해감에 따라 경전에서 말하는 상제는 그리스도교의 신 개념과 일치함을 깨닫게 되었으며, 그는 ≪천주실의≫(天主實義)에서 상제가 바로 그리스도교의 천주임을 여러 경전을 인용하여 주장하였다. 이는 중국이 이전부터 전해오던 신앙과 결합시켜 중국인들이 그리스도의 신앙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곧 천주실의 제2편에서 “우리나라(서양)의 천주는 중국 도교 경전에서 칭하는 상제이다(吾天主乃古經所稱上帝也).”라고 증명하였다. 또한 『중용』, 『시경』, 『주역』, 『예기』, 『상서』 등에 나온 ‘상제(上帝)’의 용례를 들어 고증(考證)하였다. 그러나 천天에 대해서는 세분하여 만일 만물의 최고 주재자로 이해한다면 천주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보았다. 또한 도교나 민간 신앙에서 공경하는 [[옥황상제]](玉皇上帝)나 주자학에서 말하는 태극 역시 천주와는 상이한 개념이라고 하였다. 그는 [[성리학]]의 철학적 입장과는 달리 그리스도교적 신앙의 관점에서 궁극적 존재의 주재적(主宰的)이고 인격적인 추월성을 강조하였다. 실제로 [[상나라]] 시대 때 상나라인들이 믿던 상제는 분명 그러한 개념이었으니까. 그저 왕의 신정국가 체제라는 차이점이 있었을 뿐이다.[* 사실 그것도 고대 [[이스라엘]]의 군주들이 한 것과 별 차이도 없다. 다만 예언자가 따로 존재했고 왕이 하느님과 직접 소통한 자는 없었던 것뿐이다. 일단 [[다윗]]도 선지자로부터 예언을 전해들어야 했던 처지였다.] [[예수회]]의 유연한 선교 정책상 적응주의 입장을 취한 [[마테오 리치]]는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을 지칭하는 중국말은 원칙적으로 '천주'이지만 중국인에게 친숙한 '상제' 또는 주재적 의미의 '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허용하였다. 이에 대해 [[도미니코회]]와 [[프란치스코회]] 선교사들은 '천주'만 사용할 수 있고 '상제'나 '천'은 그리스도교의 신 개념과 다르므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 용어 문제는 소위 중국 의례논쟁(儀禮論爭)의 한 쟁점이 되어 약 100년간 논란되어 오다가 1715년 교황 클레멘스 11세의 칙서와 1742년 교황 베네딕토 14세의 칙서에 의해 '천주' 이외의 '상제', '천' 등의 용어 사용이 금지되었다. 한편 ≪[[천주실의]]≫를 통해 리치의 상제 해석에 접한 [[조선]]의 유학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주자(철학자)|주자]]의 [[성리학]]을 고수하는 전통 유학자들은 천주가 천지를 주재하고 만물을 안양(安養)한다는 점에서는 유교 경전의 상제와 상통한다고 대체로 시인하나, 천주가 만물을 창조하였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상제는 천지가 형성된 후에 비로소 천지간을 주재하므로 천지 만물의 근원은 상제가 아니라 태극이라고 반박하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가톨릭]]을 신봉하던 학자들은 리치의 상제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벽]]은 ≪성교요지≫(聖敎要旨)에서 가톨릭 교리를 요약 설명하면서 당시 유학자들에게 친숙하지 않던 '천주'보다는 '상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정약용]]의 조카인 [[정하상]] 역시 ≪상재상서≫(上梓相書)에서 만물의 주재자가 있음은 누구나 알 수 있으며 옛 성현들도 만물의 주재자인 '상제', '천'을 받들어 섬겼다고 역설하면서, "천주는 만물의 대부모(大父母)요 대주재(大主宰)이므로 옛 성현들도 극진히 섬겼는데 지금 사람들은 무슨 까닭에 모독하고 능욕하는가?"라고 천주에 대한 불신앙을 책망하였다. [[분류:중국 신화]][[분류:도교]]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