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회심리학 (문단 편집) === 발전: 어엿한 학문으로의 정립 === 이후 시간이 지나며, '''[[1960년대]]~[[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회심리학계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미국 사회에서 전례없는 [[인권]] 운동이 일어나면서, [[흑인]]들과 [[여성]]들, [[성소수자]]들, 기타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인기를 끌고 [[히피]] 문화가 범람하면서 학계 역시 변화를 맞이했다. 이는 대학교 캠퍼스 역시 예외가 아니라서, 시위에 참여하던 학부생들이 [[대학원]]에 들어와 석사생이 되고 박사생이 되면서 그들의 문제의식을 연구에 녹여내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로, 전쟁의 고통스런 기억을 갖고 있던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대학교에 들어오면서 자신의 아픔을 학문적 호기심으로 승화시키고 있었다. 60~70년대의 가장 대표적인 발전을 꼽자면 바로 '''[[인종차별]]'''에 관련된 사회심리 연구라 할 수 있는데, 이 시기에 폭발적인 논의의 발전을 겪으면서 [[편견]] 연구가 급속하게 몇 단계씩 도약했다. 대표적인 학자가 바로 상징적 인종주의(symbolic racism)에 대해 주장한([[1971년|1971]]) 데이비드 시어스(D.O.Sears). 한편 이 시기는 (최대한 늦게 잡을 경우) 사회심리학이 '''[[인지주의]]'''를 수입해 와서 가열차게 연구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인간의 언어와 기억에 관련된 최신의 성과들은 당시만 해도 최첨단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사회심리학에서도 인상형성(impression formation), 대인기억(person memory), 사회적 정보처리(social information processing) 같은 주제들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든든한 기초석으로 삼아서 비로소 [[고정관념]]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그 위에 세워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어디까지나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일 뿐이라서 제한된 생각의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고자 애쓰는 존재일 뿐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지적 용량을 많이 잡아먹는(?) 정확한 생각과 인지적으로 효율적이지만 부정확한 생각을 나눌 수 있겠다는 제안이 나왔고, 향후 이는 하단에 서술되듯이 사회심리학 이론의 블랙홀과도 같은 이중 과정 모형(dual-process model)의 단초가 된다. 아무튼 이때의 학계에는 "사회적인 현상은 조금 더 복잡한 인지적인 현상일 뿐" 이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던 연구자들이 있었다. '''[[1970년대]]~[[1980년대]]'''에 들어, 사회적 인지 연구가 득세하던 사회심리학계에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폴란드]] 태생의 사회심리학자 헨리 타이펠(H.Tajfel)은 기존의 사회적 인지의 관점에서 편견을 건드려 보고자 시도하고 있었으나 곧 문제가 단순치 않음을 깨달았다. 사회심리학계는 개인 내(intrapersonal) 및 개인 간(interpersonal)의 분석 수준에서 벗어나, 인지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는 [[집단]]이라는 새로운 수준을 필요로 하고 있었던 것.[* 기존에도 집단이라는 개념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상담심리학 등에서나 관심을 가질 만한 소집단 환경에 그쳤을 뿐, 집단 구성원 모두가 면대면 상호작용을 하기 힘들고 사회적 범주(social category)에 의거하여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형태의 거시적인 의미의 집단은 [[사회학]]자나 [[정치학]]자들의 연구거리로 치부되었다.] 그가 자신의 박사과정생 존 터너(J.Turner)와 함께 [[1979년]] 만든 사회적 정체성 이론(Social identity theory)은 사회심리학자들에게 '''집단심리'''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고, 사회적 인지 전통과 어깨를 대등하게 하는 집단 간(intergroup)의 분석 수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그리고 이 터너가 다른 --난다긴다 하는-- [[이론]]굇수(…)들과 함께 [[1987년]]에 추가로 만든 자기범주화 이론(Self-categorization theory)은 개인의 인지와 집단 수준을 모두 통합하면서도 또 추가로 집단 내(intragroup)의 분석 수준을 내놓았다(…). 이상의 두 이론은 함께 묶어서 '''사회적 정체성 접근'''(social identity approach)이라고 불리며 집단심리 연구에 있어 [[최고존엄]]의 위상을 차지했다. 심지어 현대에는 이쯤되면 반증이 가능하냐는 학계 일각의 불평이 나올 정도라고 하니... 시간이 흐르고 새롭게 계속 나타나는 사회심리학의 연구 영역들은 계속 구체화와 체계화를 거듭하고 있었다. 사회적 영향력, 인종차별, [[성차별]], 이중 과정 모형, [[편견 및 고정관념]], 사회적 인지 등의 수많은 주제들은 80년대가 되고 다시 90년대가 되는 동안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여기 다 일일이 적기에는 여백이 부족할 만큼]] 막대한 연구 성과들을 내놓고 있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에 굉장히 중요한 [[연구방법론]]적 진전이 이루어지는데, 바로 인간의 반응에는 외현적(explicit)인 것과 암묵적(implicit)인 것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1995년]]에 앤서니 그린왈드(A.Greenwald)와 마자린 바나지(M.Banaji)는 이 사실을 학계에 알렸고, 외현적 반응은 적당히 포장(…)할 수 있어도 암묵적 반응은 그럴 수 없다는 데 연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998년]], '''암묵적 연합 검사'''(IAT; implicit-association test)가 등장하면서 이제 사회심리학 연구는 [[질문지법|설문지 연구]] 및 관찰연구에서 벗어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반응속도를 밀리초 단위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암묵적 기억을 건드려서 이끌어올리는 새로운 방법이 바로 [[점화]](priming)라고 불리는 기술로, 존 바지(J.Bargh)와 같은 인물들에 의해 점화의 자동적(automatic)인 측면 네 가지(인식, 의도, 효율, 통제)가 사회적 인지 연구에서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되었다([[1994년|1994]]). '''[[1990년대]]'''의 중요한 특징들을 두 가지 정도 더 들자면, 첫째로 심리학의 '''학제 간 교류'''가 촉진되었다는 점이 있다. 우선 자기심리학(psychology of self)과의 통합이 몹시 촉진되었다. 사회심리학은 자기심리학의 화력지원을 받으며 그들의 [[이론적 조망]]을 형성하기도 하고, 사회심리학의 통찰을 통해 자기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도 했다. 이때의 유명한 학자 중 하나가 바로 로이 바우마이스터(R.Baumeister)[* 주요 저서로서 국내에도 번역된 《[[소모되는 남자]]》 가 있다.]로, 90년대의 주요 성과로서 흔히 자아고갈(ego depletion) 및 소속 욕구(N-belong)등에 대한 연구로도 유명하지만 사회적 자기에 관련된 연구, 특히 [[자존감]]에 대한 비판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또한 이 인물은 '''[[진화심리학]]'''과도 통섭을 시도하여, 인간이 어째서 사회적 동물인지에 대한 [[진화론]]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학제 간의 통합은 '''[[문화심리학]]'''에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헤이즐 마커스(H.Markus)와 키타야마 시노부(S.Kitayama)의 연구([[1991년|1991]])나 해리 트리안디스(H.Triandis)의 《Culture and Social Behavior》([[1994년|1994]]) 등은 사회심리학자들도 반드시 알아야 할 성과가 되었다. 같은 시기의 두 번째 특징으로는, 사회심리학의 연구범위가 계속 확장되어 마침내는 '''[[이데올로기|이념적 수준]]'''에 이르는 사회심리 이론들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마르크스주의적 배경의 연구자 존 조스트(J.T.Jost)는 앞서 암묵적 인지를 발견한 인물 마자린 바나지와 함께 [[1994년]]에 체제 정당화 이론(system justification theory)을 제시했으며, [[흑인]] 사회심리학자 짐 시다니우스(J.Sidanius)와 [[여성]] 사회심리학자 펠리시아 프라토(F.Pratto)는 [[1999년]]에 사회적 지배 이론(social dominance theory)을 주창했다. 이런 이론들이 [[사회학]]계 및 [[정치학]]계의 논의들과 대비되는 점이라면, 이들의 분석 수준이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개인내적 심리의 수준에서부터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구조와 [[권력]]까지 고찰하는 거시적 수준에까지 걸쳐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행보는 훗날의 정치심리학(political psychology)의 출현과도 깊게 맞닿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