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이다(클리셰) (문단 편집) === 시대의 변화 === 2010년대 이후의 한국에서 사이다가 유행하게 된 다른 원인 중 하나로는 답답하다고 착각되는 현실의 상황이 꼽힌다. 2010년대 이후 문제시 되는 사회 이슈들은 과거에 더 심했으면 심했지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덜 알려졌을 뿐이다. 초등학교도 못 나온 사람들이 수두룩한 노년층과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헬조선]]이라는 [[MZ세대]]의 억지 밈과 [[찻잔 속의 태풍|인터넷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왜곡되게 보는]] "현실"에서의 부조리와 [[갑질]], [[노력충]] 드립, [[청년실업]], [[열정 페이]], [[수저계급론]] 등에 과민하게 반응하게 된 게 2010년대 이후 독자들이다. 또한 금쪽 같은 여가시간에 [[웹소설]] 등 자신이 즐기는 매체에서까지 현실에서의 부조리 등을 재감상하기 싫어하는 심리도 크게 작용한다.[* 최규석의 만화 송곳을 드라마화한 게 정작 드라마에서 다루고 있는 비정규직, 워킹 푸어의 호응을 불러오지 못한 사례가 있다.] 단순히 과거에서 우려먹었던 주인공 굴리기 및 노력, 우정, 승리 같은 걸 읽어본 적도 없는데 그런 개념이 들어있다고 여겨지는 순간 반감을 가진다. 유래 없는 미디어 범람에 노출되어 [[패러디]]와 [[클리셰]]에 대해 사전지식을 어떻게든 인지하게 되는 세대가 된 것이다. 직접 구세대 작품 근처에도 간 적도 없으면서 이미 다 아는 듯한 "세대적 기억"을 형성한 현세대는, 구세대 주인공이 겪는 역경은 다 거기서 거기인듯 기시감을 느끼니, 이보다 신선한 전개인 사이다와 주인공 편의주의를 통한 [[대리만족]]에 열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고전적 플롯은 역경을 뚫는 이야기인 건 아니다. 고전 동화는 정말로 사이다도 한 수 접고 들어가는 한방에 몬스터 잡고 한방에 영웅이 되고 긴장이 없을 정도로 단순한 플롯이 많기에, 천천히 빌드업하는 이야기는 훨씬 후대에 만들어 졌다.] 요지는 사이다는 단순히 트렌드이니 사회 문제가 개선되는 악화되든 무관하게 사이다형 스토리가 영원하진 않을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력, 시련, 성장 등은 전부 [[힐링]] 열풍 당시 [[자기개발서]]에서 강조한 가치들이었으나, 힐링이나 [[아프니까 청춘이다/비판 및 논란]] 문서에서도 나와있다시피, 시대가 지나자 여론은 이런 것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미봉책에 불과했다고 파악을 끝낸 상황, 즉 [[오와콘]]이 되었다. 현실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도 없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고, 돈 내고 잔소리를 받는 것, [[희망고문]]이라는 악평까지 들으면서 힐링 열풍은 얼마 가지 않아 사그라들게 된다. 즉 성장이나 노력 등의 성장물 요소들은 2010년대 이후 한국의 독자들한테서는 [[자기개발서]]를 포함한 각종 매체에서 지겹게 들었던 공허하다 못해서 오히려 듣기 싫은 잔소리, [[노력드립]], 구시대적인 [[정신력]] 강조, 철 지난 힐링 얘기, 희망고문 쯤으로 인식되게 되었고, 이에 반대되는 가치인 사이다가 유행하기 시작한 건 필연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마치 힐링이라는 '술'을 마셔도 현실은 바뀌지 않고, 오히려 희망고문, 노력드립 같은 '숙취'만 남으니 사이다라는 '해장국'을 찾게 된 격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920039.html|'해장국'을 사이다의 유의어로 쓴 강준만 칼럼]]. 물론 이것은 일각에서는 해장국도 아니고 '''마약'''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문서 비판 항목 참고. 또 유래 없이 풍요로운 시대에서 살아가는 세대는, 이제 기다림 없이 즉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빨리 성공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쉽게 자포자기하는 [[MZ세대]]의 성향이 작품 감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고된 삶을 살기 싫어서 사이다를 원했다면 전세계적으로 전 세대들은 왜 역경을 겪는 과정이 길고 험난한 이야기를 즐겼는가? 현세대는 최대한 빨리, 최대한 즐겁게, 최대한 큰 재미를 추구한다. 그리고 현세대는 과거 [[주 6일 근무 제도|주6일제]] 근무하던 시대보다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졌으며, 3차 산업과 문화산업이 유래 없이 융성한 시대에 살면서 읽어보고 싶은 작품 목록이 늘어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이때는 하나의 작품을 깊이 음미하기보다는 단기간에 최대한 많이 작품을 섭렵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이러려면 작품의 재미를 늘어뜨리지 말고 농축해놓은 작품을 선호하며, 이거 읽고 다른 연재작도 보고 다음으로 넘어가거나 한꺼번에 여러 번 보는 것도 쉬워졌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v&no=9085|이 글]](원글은 포스타입이나 사라져서 디시로 대체)을 쓴 사람은 자신의 [[웹소설]]이 망한 적이 있는데 웹소설계를 분석한 그 글이 사람들에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enrenovel&no=4002692|호평]]을 받아서 그런지 남초나 여초를 가리지 않고 커뮤니티 사이트에 돌게 되었다. 제목은 남성향 사이다 웹소설이라지만 대부분의 사이다 작품으로도 해석해도 아귀가 맞다. [[https://theqoo.net/index.php?mid=square&document_srl=2249200073|더쿠]],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54796366|루리웹]]] 스마트폰 보급으로 읽는 매체의 변화에 [[웹소설]]류 사이다가 범람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가 시간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이동 시간이나 대기 시간등 예전에는 그냥 넘겼던 짜투리 시간에도 무료함을 달래줄 수단이 늘어났다. 예전에는 한 권 이상 빌드업이 걸렸던 클라이막스를, 대신 작게, 빈번하게 짜놓는 추세가 생겨났다. 창작물을 통해 현실의 고통을 [[대리만족]]하려는 욕구는 수 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대표적인 한국 고전 중 하나인 [[박씨전]] 또한 그렇다. 저것 또한 시대를 앞서간 사이다물, 대리만족물이지만 수능에도 나올 정도로 작품성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대리만족물이지만 작가가 여러모로 신경써서 훌륭하게 써냈기 때문이다. 현대에 쏟아져 나오는 수준 이하의 [[먼치킨(클리셰)|먼치킨]]물과는 아예 격이 다르다. 일본의 [[라이트 노벨]]도 대리만족 요소가 있는 건 마찬가지다. 따라서 사이다의 유행도 이러한 답답해 보이는 현실을 견디지 못하는 세대의 변화에 더불어 후술할 [[힐링]] 열풍의 [[역풍]]까지 더해져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하나의 유행이자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혼동하지 말아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독자가 [[대리만족]]을 원하는 심리 그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술했듯이 역사적으로 대중문학은 욕망의 해소와 깊은 관계를 맺어 왔다. 부조리함이나 권력자를 때려 부수는 [[사이다(유행어)|짜릿한 통쾌함]]은 늘 대중 소설과 뗄레야 땔 수가 없는 관계였다. 하지만 단순한 [[대리만족]]으로 치부할 정도로 일차원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이다물에서 소위 [[고구마(클리셰)|고구마]]라고 불리는 노력, 주인공 굴리기, 시련과 성장 등의 성장물 요소 자체가 이미 2010년대 이후 시대의 사람들한테는 매력적이지 않은 요소가 되어버렸다는 걸 의미한다. 이에 대한 원인을 따져보자면 2010년대 후반의 사이다 유행은 2010년대 초반에 있었던 개인의 의지와 노력을 강조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자기개발서]]들의 유행과 그로부터 비롯된 사회 전방위적인 [[힐링]] 열풍이 불러온 [[역풍]]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사이다 양판소가 흥하게 된 원인은 [[막장 드라마]] 문서에서 분석하는 막장 드라마가 흥하게 된 원인과 놀랍도록 흡사하다. 막장 드라마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평범하고 정석적인 드라마가 고전하게 된 양상도 거의 똑같다. 다만 사이다를 까는 것도 어디까지나 재미로, 혹은 창작물 비평의 차원에서 할 수 있지, 지나치게 원론적인 비난과 나아가 작가나 독자층에 대한 인격적 비난은 미성숙의 증거가 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때로는 한국 [[서브컬처]]계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그것이 사이다물에 대한 윤리적 비난이나 사이다물 작가와 독자들에 대한 지적 우월감이 되거나 사이다물을 [[재밌어하지 말라고]] 한다면 심히 우스워진다. 모든 창작물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일 뿐, 타인이 나서서 왈가왈부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테면 아이돌 음악처럼 대중적 인기를 얻는(혹은 강한 지지층이 있는 대중문화인) 문화를 비하하고 스스로가 즐기는 특정한 문화(음악으로 치면 락부심처럼)를 우월함의 증거로서 생각하는 것은 전형적인 [[스노비즘]]이자 [[선민사상/문화컨텐츠|문화컨텐츠에 대한 선민사상]]일 뿐이다. 본래 강인한 주인공이 짜증나는 악당을 시원하게 쳐부수는 전개는 수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아 왔다. [[박씨전]], [[홍길동전]] 등의 고전 소설도 신통한 능력으로 악당을 벌하는 영웅의 모습을 통해 피폐했던 당시의 현실을 잠시 잊고 또 바꾸고자 했던 작가와 민중들의 바람이 담겨 있었다. [[킹스맨 시리즈]]의 해리가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면서 양아치들을 토벌하고 후술할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쿠죠 죠타로]]가 [[오라오라]] 러시로 적을 곤죽으로 만드는 상황은 누구든 좋아한다. 작가는 사이다패스 풍조를 병적으로 바라보지만 말고 적합한 대책과 사이다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플롯을 세우는 설계 역시 필요하다. 심지어 과거 소년만화에서도 사이다 문법은 당연히 존재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나루토]]의 [[나선수리검]] 개발 에피소드가 있다. 나루토는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차크라 양과 끈기로 남들이 수 년에 걸쳐 이룩한 경지나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영역에 빠르게 닿게 되는데, 이는 사람들이 흔히 아는 사이다 문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인공만의 특별한 재능,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상황, 꼼수에 가까운 방법으로 높은 경지에 쉽게 이르고 성장하는 전개 등. 이는 고전적인 영웅 신화의 구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전형화된 영웅 신화의 구조는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EBS 다큐 프라임 '이야기의 힘', 조지프 캠벨의 "신화의 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 나온 영웅 신화가 가지는 몇 가지 특징에 따르면 불완전한 주인공이 특별한 계기(또는 힘)로 목적(직책)을 얻고, 도움을 주는 조력자를 만나 어떠한 동기(혹은 도움이 되는 도구)를 얻고, 적(혹은 고난)에 맞서 싸우게 되고, 승리하여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액션 장르에선 예나 지금이나 '특별하게 강한 주인공'이 메이저이기 때문.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