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성 (문단 편집) == [[중세 한국어]]에서의 사성 == > 왼쪽에 한 점을 더하면 거성이요, 점이 둘이면 상성이요, 점이 없으면 평성이요, 입성은 점을 더함은 마찬가지로되 빠르다. > 左加一點 則去聲 二則上聲 無則平聲 入聲加點同而促急 >---- > 훈민정음 본문 [[중세 한국어]]에도 [[성조]]라는 것이 존재했다. 성조의 체계 자체는 [[중국어]]와 달랐으나, 성조의 종류가 중국에서 쓰던 사성의 종류 네 가지와 비슷했다. 그래서 중국의 사성 표기 방법을 채택해 훈민정음에도 성조를 표기하였는데, [[훈민정음]] 책에서 글자 옆에 찍혀 있는 [[방점]]이 바로 이 성조를 나타낸 것. 7차교육과정 기준으로 좀 깊이 들어가는 국어 선생님들은 이 성조 표시 읽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훈민정음에서는 사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성조 ||설명 ||표기 ||예시 || ||평성 ||가장 낮은 소리(低調) ||점 0개 ||활(弓) || ||거성 ||가장 높은 소리(高調) ||점 1개 ||갈〮(칼, 刀) || ||상성 ||처음이 낮고 나중이 높은 소리(低高調) ||점 2개 ||돌〯(石) || ||입성 ||빠른 소리 ||점 0·1·2개 ||긷(기둥, 柱), 낟〯(곡식, 穀), 몯〮(못, 釘) || 중세 한국어에서는 받침이 ㄱ, ㄷ, ㅂ, ㅅ[* 8종성 중 안울림소리에 해당한다.] 중에 하나인 경우 입성이라고 했으며, [[동국정운]]식 표기법에서는 받침 ㄹ의 경우 여린 히읗(ㆆ)을 병서하여(ㅭ; 이를 이영보래라고 부른다.) 받침으로 쓰면 [ㄷ] 종성이 되어 역시 입성으로 발음됐다. 이를 "바다로 가세!"(ㅂㄷㅭㄱㅅ)라고 외우면 된다. 말이 네 가지 성조지, 상성은 낮다가 높아지므로 그냥 평성(저조)에 거성(고조)이 합쳐진 것이나 마찬가지고, 입성은 상술했듯 높낮이와는 상관없이[* 그래서 표에서 보였듯 입성은 무점, 1점, 2점 모두 가능했다.] 음절 말 폐쇄를 의미하므로 결국 실제 성조 단위는 낮거나 높음 둘뿐이었다. 그러나 성조가 차츰 무너지면서 현대 국어의 중앙 방언에는 단지 상성만이 장음의 형태로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이를테면 상성은 낮다가 높아지는 발음이므로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시간이 소요된다. 이것이 장음으로 이어진 것.[* 소리의 길이, 즉 음장은 본래 높낮이가 변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수반되게 마련인 잉여적 자질이었으나, 높낮이가 사라지면서 중요한 자질이 되었다는 이야기.] 즉 한국어에서의 초분절음적 요소가 성조에서 장단으로 바뀐 것인데, 그나마도 이 장단음의 구별마저 젊은 층에서는 거의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한편 최근 한국어의 거센소리 기식이 감소하면서 기식만으로는 예사소리와 거센소리 분별이 어렵게 된 반면 거센소리는 높은 음, 예사소리는 낮은 음으로 분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어는 다시금 성조 언어로 변하게 될 것이다. 현재 표준 발음에 가장 가까운 (동일하지는 않음) [[서울 방언]]에서는 기본적으로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오며, 첫 음절의 초성이 거센소리, 된소리, ㅅ, ㅎ이면 두 번째 음절과 동일한 높낮이로, 아니면 더 낮게 발음한다. 그러나 이는 단어의 의미를 막론하고 모든 문장에 적용되는 높낮이이기 때문에, 뜻을 구별케 해 주는 초분절음적 요소로 볼 수 없다. 반면 [[동남 방언]]권과 [[동북 방언]]권에는 여전히 성조가 의미 분별에 기여하는 비분절적 운소로 남아 있다. 중세 한국어의 성조에서 좀 바뀌긴 했지만. 이처럼 [[성조]]를 포함한 [[발음]]의 변화는 [[화자]]의 인구가 많을수록 빠르고 크게 변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특히 해방 이후 여러 지방에서 인구가 모여들었던 현대 [[서울]]·[[경기]] 지역[* 의외로 서울/경기 지역의 인구가 팽창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전통적으로 한반도에서 인구가 많았던 곳은 삼남지방이며, 삼남지방에서 가장 인구수가 적다는 충청도(약 97만명)조차도 서울/경기지역(약 56만명)보다 인구가 두배 가까이 많았다. (출처: 숙종 43년(1717년) 11월 기사)]의 [[방언]]에는 [[중세 한국어]]의 흔적이 [[동남 방언]], [[동북 방언]], [[제주 방언]] 등 다른 지역의 방언에 비해 적다. 이는 [[중국어]]도 마찬가지라서 예로부터 화자의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관화]]는 [[광둥어]], [[객가어]] 등보다 발음의 변화가 더 컸다고 여겨진다.[* 관화는 표준중국어의 모태가 된 방언이다. [[https://i.imgur.com/qvTDkZn.png|한서를 바탕으로 만든 기원후 2년경 중국 대륙 인구 밀도 지도.png]][[https://www.reddit.com/user/Fornadan/|출처]]] 분명 심화 내용으로만 존재하고 모의고사에는 안 나올 것 같은 사성이었으나, 2020년 9월 16일 시행된 평가원 모의고사 15번 보기에서 등장하였다. 지문 없는 단독 문제였던 데다가, 배경 지식을 요하는[* 점이 한 개 있는 두 단어를 표시한 후 둘은 같은 '''강세'''를 지닌다고 한 선택지가 있었는데, 사성은 강세가 아니라 '''높낮이'''이므로 틀린 내용이었다.] 문제로 나와 수험생들의 멘탈을 흔들리게 했다. 사실 수능 국어 내 문법(언어) 영역이야말로 제시 자료 없이[* 문학 영역은 당연히 작품이 주어지고, 독서(일반적으로 이르는 비문학) 영역 역시 지문이 주어진다. 화법 및 작문, 매체 영역도 동일.] 순수한 배경 지식만을 요할 수 있는, 국어 그 자체에 대한 지식을 묻는 영역이므로 평소부터 깊이 있게 공부해 두어야 한다. [[분류:동음이의어]][[분류:언어학]]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