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바하/해석 (문단 편집) == 박웅재 == 영화는 성탄절에 일어난 이 모든 기적들을 박웅재 목사([[이정재]] 扮)의 시점으로 관찰한다. 박 목사는 왜 그렇게 뜬금없이 '진짜'에 강한 호기심을 품었을까? 자신의 조수인 [[전도사]] 고요셉([[이다윗]] 扮)과 함께 차를 타고 가며 대화를 하다가, 요셉이 "[[하나님]]은 살아 계시지 않느냐"라는 말을 하자 박 목사는 냉소적으로 웃는다. 그리고 "이건 내 친구 얘기인데..."라고 운을 떼며, 박 목사의 신실한 친구가 [[남아공]]에 [[선교]]를 하러 갔다가 열세 살짜리 [[이슬람 극단주의|이슬람 광신도]]들에게 "신의 뜻이다"라는 이유로 아내와 두 살 된 아들, 갓 태어난 딸을 잃었다는 얘기를 해준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사실 박 목사 자신의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박 목사는 목이 멘다.] 이 부분은 박 목사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사바하 프리퀄 웹툰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860226|사바하 프리퀄 웹툰 보기]] 박 목사의 가족을 살해한 13살 소년 이슬람 광신도는 '신의 뜻'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말을 하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박 목사는 신의 뜻을 행하는 자신에게 이런 비극을 안겨주는 '신'이라는 존재에 의구심을 품고 종교적 [[회의주의]]에 빠진다. 그래서 어떤 종교 문제든 철저히 자신의 돈벌이에만 활용하는 세속적인 캐릭터가 형성된 것이다. 조사차 찾아간 문어 스님에게서 '김제석은 신의 경지에 이르렀던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는 자신의 두 눈으로 진짜 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느켰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 박 목사가 목격한 시점에서 김제석은 불사의 몸이긴 하지만 이미 미륵이 아니었고, 산 미륵이 된 '그것'을 실제로 목격하진 못했다. 즉, 신이 한 순간 현세에 존재하긴 했으나, 박웅재 목사는 신의 존재를 명확히 확인하지는 못한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바로 여기서 영화의 주제의식이 드러난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은 스스로 [[모태신앙]] 개신교 신자임을 공공연하게 밝힌 사람이다. 하지만 장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개신교 신자이면서도 '과연 정말 신이라는 존재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는 듯하다. 초반에 박 목사가 얘기하는 선교사의 이야기는 감독이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할 때 만났던 선교사에게 들은 실화를 모티브로 삼은 것이다. 감독은 이 이야기를 듣고 신에 대한 원망과 부조리를 느끼고 자신의 영화 속 [[페르소나]]인 박웅재 목사를 통해 '당신은 도대체 어디 있나이까.'라고 씁쓸하게 묻는다. 즉, 장재현 감독은 극중에서 박웅재 목사가 그러하듯, 신의 존재를 의심하면서 한편으로는 신의 존재를 갈구하는 자신의 이중적인 내면을 영화에서 고백한다고 볼 수 있다. 가짜 김제석(박 목사는 진짜라고 믿었던)이 오물통을 차고 간신히 연명하는 모습을 보고 "신이라면서... 이러고 누워 있으면 안 되는 거잖아..."라며 실망하는 모습을 통해서 말이다. 하지만 영화의 결론은 [[무신론]]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영화 내에서는 신의 강림이 두 번이나 이뤄졌는데도 박 목사가 적절한 때에 그들을 마주하지 못한 것처럼 신은 분명 존재하지만, 단지 우리가 그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신의 존재를 계속 의심하고 신의 존재를 계속 갈구하는 것이라는 암시를 결말에 심어두었기 때문이다. 장재현 감독은 그래도 여전히 어딘가에 신은 있으리란 희망을 남겨 놓았다. 감독 또한 박웅재의 마지막 대사는 사태를 보고만 있는 신에 대한 원망에 가깝다고 하며 무신론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