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바하/해석 (문단 편집) === 사슴동산 === 김제석은 자신의 죽음을 막기 위해 '사슴동산'이라는 조직을 만드는데, [[사르나트|녹야원]](鹿野園)이라 불리는 이 사슴동산은 원래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뒤, 고행을 함께 했던 다섯 수행자들에게 최초로 설법한 불교의 성지이다. 김제석은 자신도 앞으로 살아 있는 부처가 될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을 모시는 종교의 이름을 사슴동산이라 지었던 것이다. 또한 [[사슴]]은, 우리의 토속 신앙에서 [[십장생]] 중 하나로 꼽힌다. 사슴은 영원한 삶을 사는 10가지의 영물들 중 하나이다. 김제석이 사슴을 직접 키우는 '녹야원', 자신을 섬기는 '사슴동산', 사슴동산의 법당 벽화의 사슴 등, 이토록 사슴에 집착하는 김제석의 모습을 보면 깨달음과 영생에 대한 이중적인 욕망을 잘 드러내주는 동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재밌는 건, 금화의 집에 있는 창고에서 '그것'을 처음 목격한 광목 정나한이 김제석의 녹야원으로 처음 찾아갔을 때, 눈 밭에 한 마리의 사슴이 죽어 있는 장면이 나온다. 진짜 김제석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이 장면에서 김제석이 그렇게 집착하고 본인의 상징물로 내세웠던 영생의 동물 사슴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앞으로 김제석 역시도 영생에 실패할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김제석은 자신의 고향인 [[영월군|영월]]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위치한 [[태백시|태백]], [[정선군|정선]], [[제천시|제천]], [[단양군|단양]]에 자신을 보필할 네 아들인 [[사천왕#s-1|사천지왕]]을 위한 네 개의 법당을 만든다. 사천지왕들을 자신의 수족으로 포섭하기 위해 서는 그들에게 거대한 종교적 구원을 제시했어야 했는데[* 사천지왕의 네 명은 모두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악귀였다가 불법에 귀의해 [[제석천]]을 모시게 된 사천왕을 모티브로 삼아, '네가 비록 네 손으로 부모를 죽인 짐승으로 태어났지만, 지금이라도 하늘의 뜻을 대신한다면 너 역시도 부처가 되는 구원을 받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설파한다. 결국 사슴동산, 즉 사천지왕을 위해 만든 네 개의 법당은 81마리의 뱀을 모두 제거한 사천지왕이 열반하여 부처가 됐을 때, 신도들이 앞으로도 네 개의 법당에서 사천지왕을 계속 섬겨줄 것이라는 명분을 사천왕에게 제시하여 반인륜적인 소년범으로서 한낱 짐승에 불과했던 그들에게 위대한 부처로 성불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