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바하/해석 (문단 편집) === [[12연기|불교의 연기설]] === 태백의 사슴동산에서 입수한 [[지국천|지국천왕]]([[지승현]] 扮)의 경전을 해석하는 데 집중하던 박 목사는, 경전에 [[뱀]]을 죽여야 한다는 구절이 반복해서 나오니 해안 스님([[진선규]] 扮)에게 뱀은 결국 악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물어보는데, 해안 스님은 "'''불교에는 악이 없다. 다만 집착과 욕망으로 인한 번뇌만 있을 뿐이다'''"라고 답한다. 이 말은 곧, 불교적 세계관에서 집착과 욕망으로 인한 번뇌(= 일반적인 의미의 악)를 가진 존재는 절대로 성불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미 깨달음을 얻어 불사의 존재가 된 김제석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우주의 이치이다. 영화에서는 지속적으로 불교의 연기설이 언급되는데, '짐승으로 태어난 자라도 부처의 행위를 하면 부처가 될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은 자일지라도 짐승의 행위를 하면, 내면에 있는 부처의 모습을 잃게 된다'라는 말처럼 불교에는 고정된 선악이 없고, [[삼라만상]]이 홀로 독립되어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에게 의지하며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으며 존재하는 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설이다. 또한 영화에 계속 등장하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기며, 이것이 없어지므로 저것이 없어진다'''는 구절처럼, 이 우주의 삼라만상에는 이런 순리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인위적으로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욕망해서는 안 되며 흘러가는 대로 둬야 한다는 말이다. 연기설은 총 12개의 항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영화에서 12개의 손가락이 부처가 됐음을 상징하는 하나의 표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불교의 중심 사상인 연기설 12항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면 그것이 곧 12개의 손가락으로 나타난다는 뜻이 아닌가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만약 김제석이 1999년에 태어나는 존재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 해도, 불교의 연기설에 따르면 그것은 우주의 법칙이기 때문에 김제석은 그 예언을 순리로 받아들여야 한다. 예언을 듣는 순간 김제석의 눈빛이 흔들렸다는 티베트 고승의 말처럼, 그는 예언을 듣는 순간 시험에 들고 생에 대한 집착과 욕망이 생겨 깨달음의 길에서 이탈하게 된다. 불교에는 악이 없으니 그를 악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삶에 대한 집착과 욕망으로 인해 마음 속에 번뇌를 가졌기 때문에 더 이상 부처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제석이 예언을 듣고 생긴 번뇌라는 시험을 이겨 내고 살생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았다면 진짜 미륵이 됐을 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그는 살생하지 말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자신의 손으로 저버렸기 때문에 짐승이 되어 타락하게 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