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비무장지대 (문단 편집) ==== 야생 생물들의 낙원? ==== 들어가면 70년 동안 사람 때를 타지 않은 자연 환경을 목격할 수 있다. 세간에 DMZ의 숲이 [[원시림]]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 원시림이라는 표현은 '''틀렸다.''' 일부 학자들은 원시림(virgin forest)에 대한 정의를 청동기 시절부터 사람에 의한 간섭이 없었던, 또는 거의 없었던 숲이라고까지도 정의한다.[[http://www.issw.ch/dienstleistungen/publikationen/pdf/6746.pdf|출처]] 유사한 의미를 가진 용어로서 고대림(ancient forest), 노령림(old growth forest) 등의 표현도 있는데 이 역시 수백 년, 또는 정확한 지도가 만들어진 이후부터 계속 존재했던 숲의 경우에 사용된다. 따라서 비무장지대는 천연림(natural forest) 정도가 옳은 표현이다. 안타깝지만 임진왜란, 6.25 등의 큰 전쟁을 거치며 '''우리나라엔 원시림 혹은 자연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접근이 힘든 [[울릉도]]에는 '''사람 손을 타지 않고 자란 자연림'''이 많이 남아있다. 울릉도 [[성인봉]] 일대의 숲은 [[녹화사업]]으로 만들어진 한반도 내륙의 숲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내륙 지역의 넓은 의미의 원시림이 일부나마 남은 곳은 [[제주도]], [[지리산]], [[설악산]] 정도이다.] 온대 원시림이 지구상에 거의 없다는 설명은 맞다. 하지만 DMZ는 원시림이 아니다. 당장 인터넷에 온대 원시림을 검색하면 DMZ를 묘사하는 글이 검색되는데, 잘못된 상식이 기정사실처럼 널리 퍼진 대표적인 사례이다. 대개 오랫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았던 숲이라는 의미에서 '원시림'이라는 표현을 오용, 또는 남용한다. 단 원시림이 아니라고 해서 DMZ 숲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니니 오해말자. 오래 된 숲만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니다. 70년 이상 인간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아서 일반인들에게는 '한반도 최후의 야생 동물들의 낙원' 정도로 알려져 있는 편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만 이 곳 또한 야생 동식물들에게 완벽한 장소는 결코 아니다. 먼저 DMZ 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이곳이 다른 지역과 생태계가 사실상 완전히 단절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육상 이동을 하는 포유류의 경우 DMZ를 벗어나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생태 환경을 확대할 방법이 차단되어 있다. 그도 그럴게 DMZ 자체가 남방 한계선과 북방 한계선의 철책선으로 차단되어 있고 야생 동물들이 이동할 수 있는 생태 통로 등이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식물의 경우는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든가 하는 식으로 교배가 가능하다. 새들은 날면서 이동하므로(단 장거리 비행이 불가능한 조류들은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 그렇게 큰 문제는 없고 중소형 포유류들([[다람쥐]], [[청설모]], [[고슴도치]], [[족제비]])도 땅을 파거나 작은 틈새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일부 동식물 개체의 경우엔 근친 교배로 인한 유전자 다양성의 감소까지 우려될 정도다. 그리고 사람의 존재라는 측면에서도 DMZ는 문제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은 분명 [[군인|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영향을 안 받으려야 안 받을수가 없다. 시계를 확보하기 위한 벌목 작업과 화공 작전[* 매년 봄이 되면 북한에서 어그로 짙은 불을 광역으로 질러대는데, 우리 국군은 필요한 경우에 맞불을 놔서 더 이상 불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 주력한다. 이 시기에 험준한 지형일수록 지뢰, 불발탄들이 터지는 소리가 더 많이 난다.]으로 이 지역의 산림은 끊임없이 인간의 영향을 받고 훼손된다. 때문에 DMZ에는 20년 이상된 오래된 나무가 전체의 20%도 되지 않는다. 군인들이 먹다남긴 [[짬]]은 이 지역 야생 동물들의 주 먹이가 된다. 특히 겨울철이 되어 자연에서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지게 되면 그런 경향은 더욱 심해진다. 몇몇 군 부대에서는 이렇게 굶어죽는 동물들이 불쌍해서 일부러 먹이를 주기도 하는데 일부 개체군은 이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살아가기도 한다. 즉 DMZ 생태계 역시 인간의 영향을 깊게 받고 있고 어떻게 보면 인간 없이 유지되기 곤란한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먹이를 주지 않고 있다.] 2013년 8월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 DMZ 4부에서 이 점을 다루고 있다. 그래도 여러가지 야생 동물이 살고있다. 국립생태원에서 발표한 생태계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91종, 전체종 4,873종으로 한반도 생물종의 약 20% 정도가 서식한다고.[* [[https://www.me.go.kr/home/web/board/read.do?boardMasterId=1&boardId=724250&menuId=286|40년간 비무장 지대 생태계 조사 종합 분석, 포유류, 식물 등 7개 분야에 4,873종 서식 확인]]] 이 밖에도 한반도 내에서 대형 포식 동물들도 살 가능성이 제기되나[* 실제 비무장지대와 가까운 [[평화의 댐]]에서 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발지국이 발견된 적이 있다.] 비무장지대 공간 자체가 이들에게 협소한 공간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서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지만 세로방향으로는 고작 4km에 불과한 굉장히 협소한 지역으로 고작 이 정도 규모의 지역에서 무슨 대규모 생물종이 서식한다거나 대형종 포식 동물들이 개체군을 형성한다거나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