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브륀힐드 (문단 편집) === 최후 === 어느 날 브륀힐드와 구드룬 둘이 함께 [[라인강]]에서 목욕하다가 큰 싸움이 벌어지는데, 브륀힐드는 구드룬에게 당신의 남편이 내 남편보다 아랫사람이니 나와 같은 물에서 목욕하면 안된다고 주장한 반면, 구드룬은 시구르드가 군나르의 신하가 아니라고 강변한다. 사랑하는 남편이 모욕 당하자 화가 폭발한 구드룬은 시구르드가 군나르로 변장해서 불의 장벽을 넘어 그녀에게 구혼한 경위를 폭로하고, 그 증거로 시구르드에게 선물 받은 안드바리의 반지를 보여준다.[* 위에서 적었듯이 산문 에다에서는 반대이기에 구드룬은 "우리 오빠가 파브니르를 잡고 안드바리의 반지를 가져올 정도로 대단한 사람으로 보임?ㅋㅋ" 하고 팩폭했다.] 브륀힐드가 멘붕에 빠진 것은 당연지사.[* 사랑하는 남자와 맺어지지 못한 것도 모자라, 자기 나름대로의 긍지를 걸었던 맹세도 시댁 사람들의 장난질 때문에 영영 지킬 수 없게 됐으니 당연하다.] 허나 구드룬은 브륀힐드의 멘붕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부르군트의 왕비인지라 누구보다도 부유하고 행복한 위치인데다, 자기가 원한 그런 용감한 남자[* 앞서 구드룬 본인이 진실을 알려준 것은 다 까먹었나 싶을 정도로 모순되는 부분이다. --단순히 인성질 하는걸지도--]와 결혼도 했는데 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지 궁금하다며, 진짜로 결혼하고 싶었던 남자가 누구인지 내일 아침에 브륀힐드에게 한번 물어보겠다고 말했고, 그걸 들은 시구르드는 안그러는게 좋을거라며 경고했으나 구드룬은 남편의 말을 무시하고 다음날 브륀힐드를 찾아간다. 그리고 어제 일 때문에 삐져있냐, 대체 뭐때문에 그렇게 불행한거냐고 묻는 구드룬을 향해 브륀힐드는 구드룬이 자기 대신 시구르드와 맺어져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게 매우 원망스럽고, 자신을 속인 규키 일가 전부가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한다. 이에 구드룬은 군나르도 너에겐 과분한 남자라고 맞받아치며, 이전의 강에서와의 말다툼과는 달리 "그라니가 말을 안들어서 그렇지 우리 오라버니도 불의 벽을 넘으려고 시도는 했으니 충분히 용감하다." 라고 군나르를 비호한다. 이에 브륀힐드는 그림힐드에 대한 증오를 드러내며 이전에 예언했던 것처럼 그녀가 시구르드에게 약을 먹여서 기억을 잃게 한 것을 비난하지만, 구드룬은 이를 믿지 않고 (혹은 부정하며) 브륀힐드를 거짓말쟁이 취급한다. 마지막으로 브륀힐드는 "그러면 계속 뻔뻔하게 시구르드를 탐해라. 너흰 어울리지 않는 짝이고, 결국 미래는 내가 본 것처럼 될테니깐." 하고 으름장 놓고, 이에 구드룬은 "네가 바랬던 시구르드와의 행복보다 내가 누릴 행복이 더 클테고, 시구르드가 내게 과분한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따윈 없다." 면서 되받아친다. 이후 브륀힐드는 군나르를 붙들고 자신을 속여서 결혼한 것을 추궁하며 너는 영웅도 아니고 왕의 자격도 없다고 비난한다. 그리고 그림힐드를 모든 여자들 중에서 가장 겁쟁이에 사악한 존재라고 비난하며, 그녀가 저지른 악행의 대가를 치루게 만들거라고 분노하지만, 군나르는 시치미를 떼며 나쁜건 브륀힐드이며 구드룬과 마찬가지로 그녀가 어머니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역으로 몰아갔다. --참 뻔뻔하기 그지없다.-- 분노한 브륀힐드는[* 이때 "그렇게 음모를 꾸미거나, 무도한 짓을 저지르는건 나(브륀힐드)의 본성이 아니다. 하지만 당신(군나르)은 죽여버리겠다."라는 말을 한다. 즉, 이후에 시구르드를 죽이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모습은 브륀힐드가 [[흑화]]했다는 상징이기도 하다.] 군나르를 죽여버리려고 달려들었으나, 호그니에게 붙들려서 저지당한다. 군나르는 바로 브륀힐드를 풀어주지만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그 말을 증명하듯 이후로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서 식음을 전폐하고 죽은 듯이 잠만 자거나, 열심히 짜둔 [[태피스트리]]를 죄다 찢어버리고, 하루 종일 울기만 하는 등 비탄에 빠진 생활을 계속한다. 브륀힐드의 울음소리가 성내의 사용인들까지 우울하게 만들자, 구드룬은 군나르를 시켜서 아내 좀 달래보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호그니가 마지못해 찾아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군나르는 마지막으로 어쩔수 없이 시구르드에게 부탁했는데, 시구르드는 자기 아내를 위로해달라는 군나르의 요청에 --마누라와의 불화인데 결혼하기 전부터 끝까지 친구한테 떠넘긴다. 심지어 아내는 사기결혼으로 그 친구의 여자를 뺏아가놓곤... 그림힐드의 자식 인성 수준-- 처음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비탄에 빠져있던 브륀힐드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예감과, 그제서야 브륀힐드의 예언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걸 깨닫고 불안감에 빠진 구드룬의 설득 --병주고 약주고-- 덕분에 비로소 그녀를 찾아간다. 시구르드는 처음에는 군나르 역시 훌륭한 왕이고[* 여기서 규키의 아들들이 데인족의 왕을 죽이고, 부들리 왕의 형제를 쓰러트린 훌륭한 전사라는 언급이 나온다. 후자는 촌수를 따지면 브륀힐드의 삼촌인데도 언급되는 것을 보면 친족이지만 사이가 좋진 않았던 것 같다.][* 이때 브륀힐드는 자신의 칼을 시구르드의 피로 물들일수 없다는 사실이 제일 괴롭다고 쏘아붙이는데, 시구르드는 머지 않아 그날이 올것이라며 마치 자신이 살해당할 것을 예감한 듯한 말을 한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줄테니 더이상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현실과 타협하라는 듯 설득했지만, 결국 시구르드에게 있어서 자기 목숨보다 소중했던 사람은 브륀힐드라는 것을 밝히고[* 브륀힐드의 결혼식 직후 기억을 되찾은 시구르드는 그녀와 자신이 부부로 맺어지지 못한 일을 가장 후회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구드룬도 버릴테니''' 다시 부부의 연을 맺자고 한다. 하지만 브륀힐드는 이미 서로 가족이 생긴 마당에 그럴 수는 없다고 거절하고, 맹세를 지키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죽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기 때문에 시구르드는 비탄에 잠긴 채 그녀를 떠난다.[* 시구르드에게는 안타깝게도 브륀힐드와의 맹세를 지키려고 하면 군나르와의 맹세를 어기게 되고 군나르와의 맹세를 지키려고 하면 브륀힐드와의 맹세를 어기게 되는, 말 그대로 [[외통수]]인 상황. 물론 브륀힐드와의 맹세는 자의로 한 것이지만 군나르와의 맹세는 사실상 사기당해서 한거니까 굳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브륀힐드와의 맹세를 지키는게 그나마 낫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시구르드가 브륀힐드를 달래는 장면은 볼숭 사가에만 나와 있고 다른 전승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때 시구르드의 가슴이 슬픔으로 인해 크게 부풀어 올라서 입고 있던 [[사슬 갑옷]]이 뜯어질 정도였다고 한다. 결심을 마친 브륀힐드는 군나르에게 시구르드가 자신과 동침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로 인해 자신은 남편을 둘이나 섬기게 된데다 구드룬이 이를 떠벌리며 조롱한 탓에 자기 명예가 땅에 떨어졌으니 시구르드를 죽이든가, 날 죽이든가, 아니면 자결하라고 몰아붙인다. 어찌됐건 시구르드와 그의 아들 시그문드를 죽이지 않겠다면 이혼하고 친가에 돌아가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브륀힐드를 잃고 싶지 않았던 군나르는 동생 호그니와 시구르드를 죽일 것을 모의하는데,[* 호그니는 시구르드만한 동맹이 없다며 군나르의 생각에 반대했지만, 군나르는 브륀힐드의 사랑을 얻지 못하느니 차라리 죽는게 났다며 시구르드를 죽이길 선택했다. --자결하는 선택지도 있었는데 그건 싫었나보다--] 군나르와 호그니는 시구르드와 의형제의 맹약을 맺었기 때문에 그를 죽일 수가 없었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살인자, 간통자, 맹세를 어긴 자 등은 [[나스트론드]]라는 지옥에 떨어져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맹세를 하지 않은 또 다른 동생 구토름에게 독사와 늑대의 살점을 달여 만든 약을 먹여 난폭하게 만든 뒤 시구르드를 죽이도록 했고, 구토름은 자고 있는 시구르드를 찔러 살해한다. 그런데 죽기 직전 시구르드가 구토름에게 일격을 가해서 구토름을 죽인다.[* 에다나 볼숭 사가 같은 북유럽 전승과는 달리, [[니벨룽의 노래]]와 티드렉의 사가 등 독일계 전승에서는 구토름이 아닌 [[하겐]](=호그니)가 암살자를 담당하며 구토름과는 달리 동귀어진 하지 않는다.] 이처럼 브륀힐드는 복수에 성공했고, 남편을 잃고 통곡하는 구드룬과 자기 말에 속아 성급하게 의형제이자 막강한 동맹을 살해한 군나르를 조롱하며[* 어떻게 보면 자신을 속여서 맹세를 어기게 만든 것을 똑같이 보복해준 셈이다. 구토름에게 대신 시키긴 했어도 결국 배반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구르드를 죽인건 그가 자신을 배신한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당한 방법을 써서 약혼자를 빼앗아간 니플룽 일족으로 부터 그를 다시 거둬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큰소리로 웃어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륀힐드는 여전히 시구르드를 사랑하고 있었고, 속긴 했어도 자신 역시 맹세를 어긴 것은 마찬가지이기에 그를 따라 죽겠다고 선언한다.[* 군나르가 의형제의 맹세를 어겨가면서 까지 시구르드를 살해한건 브륀힐드를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에, 브륀힐드의 자결은 시구르드와 자신을 갈라놓은 것으로도 모자라서 그녀를 기만한 니플룽 일족에게 마지막까지 빅엿을 먹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녀는 이 난장판을 초래한 자신이 죽더라도 니플룽 일족의 불행은 끝나지 않을 거라 예언했고[* 고 에다에서는 동생의 죽음을 전해들은 아틀리가 보복하러 올 것을 암시했다.], 이 말을 들은 군나르와 가족들은 물질로나마 보상해줄테니 제발 죽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지만, 브륀힐드는 자신이 사랑을 맹세한 유일한 남자는 [[시구르드|시그문드의 아들]] 뿐이니 그를 따라 가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칼을 꺼내 자신의 옆구리를 찌른다. 칼에 찔린 브륀힐드는 죽기 직전 군나르에게 자신의 시신을 시구르드와 함께 나란히 눕혀서 화장해달라고 부탁했고, 그와 동시에 앞으로 규키 왕의 자손들에게 닥칠 일들을 예언하는데 이게 사실상 [[스포일러]]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정확하다.[* 운문 에다에서는 "당신의 여동생(구드룬)은 오늘이라도 당장 시구르드를 따라 같이 화장되는게 차라리 본인에겐 나을 것이다." 라는 말도 덧붙이는데, 앞으로 구드룬에게 닥칠(혹은 구드룬의 재가로 인해 벌어질) 비극들에 대한 경고 혹은 염려로 보인다.] 그리고는 시구르드, 시그문드[* 앞서 브륀힐드가 강요했다시피 그녀의 요구로 인해 세살의 나이에 군나르의 형제들에게 살해당했다. 다른 전승에서는 군나르의 형제 또는 신하들이 시그문드가 성장한 후 자신들에게 복수할 것을 두려워해서 그를 죽였다고 한다. 또는 구토름이 시구르드를 죽이기 전에 후환을 없애기 위해 미리 시그문드를 죽였다고도 한다.], 구토름 세 명의 장례식이 치뤄지는 곳까지 가서 자신의 시녀들에게 가지고 있던 금은보화를 나눠준 뒤 비로소 숨이 끊어진다.--전직 발키리라 그런지 피통이 크다.-- 군나르는 브륀힐드의 유언을 받아들여[* 의형제이자 강인한 동맹인 시구르드 대신 브륀힐드를 선택한 것도 그렇고, 그렇게 사랑하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함께 화장되고 싶다는 유언도 들어준 것을 보면 부정한 방법을 통해 브륀힐드와 맺어졌지만 구드룬과 마찬가지로 자기 반려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거나 자기 나름대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녀의 시신을 시구르드 옆에 눕힌 채 화장했다.[*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아동용 버전]]에서는 이때의 멘트가 참 씁쓸한데 "함께하기로 한 맹세를 죽어서 지키게 된 셈이다"라는 설명이 붙어있기 때문 ~~역시 만악의 근원은 그림힐드다.~~] 고 에다의 브륀힐드의 저승길(Helreið Brynhildar)에서는 브륀힐드가 헬로 가는 도중[* 둘 다 발할라에 가지 못하고 함께 [[헬(북유럽 신화)|헬]](Hel)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유는 시구르드가 싸우다가 죽은게 아니라 불명예스럽게 암살을 당했기 때문. 그래도 북유럽 신화의 헬하임은 죄인들이 벌 받는 용도인 기독교의 지옥과는 다르게, 단순히 전사하지 못한 이들이 가는 내세일 뿐이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어떤 거인 여성을 만났는데 그녀가 브륀힐드를 보고 "너는 영웅들을 죽게 하고 남의 남자를 취하려 했으며 너로 인해 니플룽 일족은 망할 것" 이라고 비난한다.[* 이후에 니플룽가의 아들들을 몰살한 사람이 브륀힐드의 오빠 아틀리였으니 예언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브륀힐드 입장에서는 니플룽 일족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겠지만.] 브륀힐드는 이에 니플룽 일족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저승에서 자신과 시구르드는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이야기에서 시구르드는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어쨌든 죽음으로서 시구르드와 함께 할 수는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