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브륀힐드 (문단 편집) === 불행의 시작 === 이후 시구르드는 잠시 모험을 하러 헤이미르의 성을 떠난다. 어느 날 홀로 남은 브륀힐드의 꿈에 구드룬이 나타났는데 이게 일종의 징조였는지 바로 다음날 구드룬이 시녀들을 이끌고 브륀힐드의 궁전를 방문한다. 브륀힐드는 그녀를 맞아들여 정성껏 대접하지만, 정작 구드룬은 뭔가 고민이 있는지 침울한 모습으로 모두가 먹고 노는 와중에도 조용히 있기만 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브륀힐드가 구드룬의 안부를 묻자 고민하던 구드룬은 그녀에게 간밤에 꾼 악몽에 대해 털어놓는다. 요약하자면 구드룬이 [[시구르드|멋진 수사슴]]을 사로잡았는데 브륀힐드가 나타나서 그 사슴을 죽여버리고, 슬퍼하는 구드룬에게 대신 [[아틸라|새끼 늑대]]를 안겨줬는데 그 늑대가 구드룬의 형제들에게 해를 끼치는 꿈이었다. 이를 들은 브륀힐드는 곧 자신의 약혼자 시구르드가 규키 왕국에 찾아갈 것이고, 구드룬의 어머니 그림힐드 왕비는 마법약으로 시구르드의 기억을 뺏고 그를 구드룬과 결혼시켜서 사위로 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구르드를 잃은 뒤 구드룬은 아틀리와 재혼하고 그녀의 형제들이 전부 죽고 아틀리도 구드룬의 손에 죽을 것이라는 --스포일러--해몽을 해준다. 이를 들은 구드룬은 그런 비극적인 미래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사실에 큰 슬픔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갔고, 얼마 후 브륀힐드의 예언처럼 시구르드는 규키 왕이 다스리는 니플룽 일족의 땅에 도착한다. 그곳의 왕비이자 마녀인 그림힐드는 시구르드의 무력과 그가 가진 파브니르의 보물을 탐내서 그를 사위로 맞고 싶다는 욕심을 품게 된다. 그러나 시구르드가 툭하면 브륀힐드의 이야기를 하며, 그녀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표현하는 것을 본 그림힐드는 일단 약혼녀부터 치워버려야 겠다고 생각했는지 맥주에 기억을 잃는 마법을 걸어서 시구르드에게 건내고, 이를 마신 시구르드는 브륀힐드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술시중을 들러 온 구드룬을 보고 반해서 그녀와 결혼한다. 이후 시구르드는 2년 반 동안 규키 일족과 생활하며 군나르와 호그니와 의형제의 맹세를 맺고, 구드룬에게서 자식인 시그문드도 본다. 그림힐드의 욕심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며느리감으로 브륀힐드를 데려와서 맏아들 군나르와 결혼시킬 계획을 짠다. 그리고 군나르와 일행들은 브륀힐드의 아버지 부들리를 찾아가서 브륀힐드와의 결혼을 허락시켜주지 않으면 왕국에 불을 지르고, 약탈을 하겠다며 협박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청혼했다는 식으로만 묘사됐지만 이후 브륀힐드가 군나르의 사기결혼을 추궁하면서 전모가 밝혀진다.][* 부들리의 왕국이 부르군트보다 강대했다는 설정이지만, 부르군트 쪽이 시구르드를 사위로 맞아서 그와 동맹관계가 된 덕에 국력이 역전된 듯 하다.] 이를 부들리에게서 전해들은 브륀힐드는 청혼을 받아들이느니 차라리 직접 군대를 이끌고 나가서 왕국을 지키겠다고 말했으나, 결혼하지 않으면 브륀힐드가 가진 모든 재산을 뺏고 그녀를 향한 총애를 거두겠다는 부들리의 요구에 복종하고 만다. 대신 브륀힐드는 흘륌달리르로 돌아가 힌다르피얄 산에서와 같이 자신의 거처 주변에 불을 지르고 이를 넘어오는 남자라면 기꺼이 결혼하겠다고 맹세했다.[* 이미 자신과 약혼한 시구르드 외에는 이 불의 장벽을 넘을 사람이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굳이 군나르의 청혼을 거절하는 대신 이런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군나르는 시구르드만큼 용맹하지 못했기 때문에 혼자서는 불의 벽을 뛰어넘을 수가 없었다. 첫번째는 자신의 말을 타고 불의 벽을 넘으려 했으나 말이 거부하는 바람에 실패했고, 두 번째로 시구르드의 명마 그라니를 빌려 타고 갔으나 그라니 역시 군나르를 태우고 벽을 넘길 거부했기에 실패했다. 이에 군나르는 시구르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럴 줄 알고 미리 준비해둔 그림힐드의 마법을 통해 군나르로 변장한 시구르드는 가볍게 불의 벽을 뛰어 넘어 브륀힐드에게 (대신) 구혼한다. 브륀힐드는 시구르드 말고도 이 장벽을 넘은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으며, 완전무장을 하고 나타나서 그를 경계한다. 군나르(시구르드)가 호화로운 예식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에도 그녀는 당신이 누구보다 훌륭한 남자가 아니라면, 그리고 여태껏 자신에게 구혼한 사람들을 모조리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단호한 성품을 갖추지 않았다면 감히 자신을 아내로 삼겠다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자신은 이전에 [[루스 카간국|가르다리키]]에서 싸웠으며, 여전히 전투에 목말라 있다며 위협한다. 하지만 결국 군나르(변장한 시구르드)가 그녀의 맹세[* 불의 벽을 넘어오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를 상기시키자 마지못해 청혼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둘은 브륀힐드의 저택에서 3일간 동침했는데, 시구르드는 그녀의 처녀성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3일 내내 둘 사이에 칼을 두고 동침했으며[* 브륀힐드가 이유를 묻자 자신에게 예언이 내려왔는데 결혼한 뒤에 이러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다른 사가라면 몰라도 볼숭 사가에서는 이미 둘 사이에 자식이 있기 때문에 브륀힐드의 처녀성을 운운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이다. 최대한 억지로나마 아귀가 맞게 해석하자면 처녀성의 여부와 별개로 두 부부간의 맹세를 어기고(당시 시구르드는 이미 구드룬과 결혼한지 3년이 다 돼가는 상황에 자식도 본 상태였고, 브륀힐드도 속았지만 일단은 군나르와 결혼하기로 했으니 그날 이후로 둘이 관계를 맺으면 불륜이 된다)외도를 저지르는 것을 방지했다는 쪽으로 보는게 옳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자식의 유무와 상관없이 시구르드가 규키 일족에게 브륀힐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으니 그쪽에서도 사전적 의미의 처녀성은 기대도 안했을듯.] 브륀힐드의 손가락에 끼워져있던 안드바리의 반지를 빼내고, 그 자리에 다른 반지를 끼워준다. 이 안드바리의 반지는 이후 시구르드가 부르군트로 돌아간 뒤 구드룬에게 선물한다.[* 산문 에다에서는 반대로 원래 끼고 있던 것이 이름 없는 반지고, 군나르로 변장한 시구르드가 끼워준게 안드바리의 반지다.] 그를 먼저 보낸 뒤, 브륀힐드는 헤이미르를 찾아가 시구르드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아슬라우그]]를 부탁한 뒤 가족들과 결혼식 준비를 해서 부르군트로 떠난다.[* 이 대목에서 자신의 진정한 사랑은 시구르드이며, 자신의 시련을 통과할 수 있는 사람도 시구르드 뿐이라고 믿었기에 군나르와의 결혼을 회피하려 그런 조건을 내건 것인데 상상도 못한 일로 힌다르피얄 산에서 했던 맹세가 깨진걸 허탈한 듯한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타이밍 나쁘게도 군나르와 브륀힐드의 결혼식이 끝남과 동시에 시구르드의 기억이 돌아오지만 이미 자신에겐 가족이 있고, 브륀힐드도 군나르와 혼약을 맺어버린 꼬일대로 꼬인 상황인지라 침묵을 지킨다. 어쨌거나 결국 예언대로 흘러간 탓에 브륀힐드는 의외로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 다만 이후의 반응을 보면 자신이 속아서 결혼할거란 미래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군나르를 남편으로 받아들인다.[* 독일계 전승에서는 이후 부르군트로 돌아온 브륀힐드가 군나르와의 동침을 거절하고 밤마다 달려드는 그를 힘으로 쫓아내는데, 견디다 못한 군나르가 시구르드에게 부탁해서 자신이 동침하는 것을 돕게 만들거나, 아예 시구르드가 브륀힐드와 동침해버리지만 북유럽계 전승에서는 아무 일 없이 부부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후술하듯 감정이 격해졌을 때의 묘사를 보면 시구르드와 이어지지 못한 사실이 그녀의 마음에 큰 한으로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