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불상 (문단 편집) == 점안 및 복장의식 == 불상뿐만 아니라 [[불교]]에서 쓰이는 여러 가지 종교적 도구들은 사용하기 전에 점안(點眼), 혹은 개안(開眼)이라 하여 종교적 도구로서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례를 행한다. 점안의식을 해야 비로소 종교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본디 점안(點眼)이란 불상에 [[안구|눈]]을 그린다는 뜻이다. 처음 제작한 불상을 제 위치에 안치하여 흰 종이나 천으로 가리고 사람들과 [[승려]]들을 청하여 의례를 행한다. 진언과 [[반야심경]] 등을 외우며 의례를 진행하다가 승려가 붓을 들어 허공에 대고 불상에 눈을 그려넣는 시늉을 한 뒤 흰 천을 벗기고 마무리하여 끝낸다. 여기서는 간단하게 설명했으나 중간에 승려들이 바라춤을 추고 [[팥]]을 뿌리는 등 실제 절차는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이런 의례에 정통한 승려를 따로 청한다. 여력이 안 되는 곳에서는 약식으로 행하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 불교계에서는 가정에 작은 불상을 모실 때에도 간략하게라도 점안의식을 한 뒤에 봉안하라고 권한다. 단어대로라면 불상이나 보살상 등에만 점안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지만, [[승려]]들이 입는 [[가사(의복)|가사]]나 [[탑]] 등에도 점안한다고 표현한다. 불보살상일 경우 단순한 점안을 넘어 복장(腹藏)의식을 하기도 한다. 점안의식이 복잡하다고 하지만 복장의식과 감히 비할 바가 못된다. 복장의식을 할 때에는 불상을 안치할 곳에 [[결계]]를 쳐서 청정하게 하고, 후령통(喉鈴筒)이라는 금속제 통에 정해진 물품을 넣고, 황초복자(黃錞幅子)라는 보자기로 싼다. 그 외에 발원문과 [[불경]], 신자들이 시주한 물품 등을 안에 넣고 [[다라니]]를 적은 종이와 판으로 불상에 뚫린 구멍을 막는다. 이러한 물품을 불상의 뱃속에 넣는다 하여 복장(腹藏)이라고 부른다. 후령통 안에 넣을 물품의 종류와 제작, 넣는 방법 등 전과정이 종교적 상징성으로 체계화되어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제대로 행하면 거의 10시간 정도 걸리는데, 의식에 참여하는 승려들은 말을 거의 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맡은 바를 행한다. 한국 불교계 전체를 통틀어도 복장의식을 제대로 하는 승려는 매우 드물고, [[조계종]]에서도 복장의식을 표준화하고 불교계의 전통이자 문화예술로 승화할 계획이 있다. 복장한 뒤 점안의례를 뒤이어 하여 복장점안이라고 합쳐 부르는 경우도 있다. 한국 불교에서는 조상경(造像經)이라는 책에 의거하여 복장의식을 한다. 조상경에 기록된 양식은 대략 [[고려시대]]에 나타났는데, 세월이 흘러 의식을 집행하는 승려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다. 조계종단이 복장의식을 표준화한다는 것이 이런 차이 때문이다. [[통일신라시대]] 불상에도 복장유물이 발견된 사례로 보아 복장의식이 있었음을 알 수 있지만, 그 형식은 후령통을 만들어 넣는 조상경의 방법과 꽤 달랐던 듯하다. 2019년 4월에는 '불복장작법'이라는 명칭으로 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되었다. 한중일 불교계에서 현재까지 체계화된 불복장의식이 전해지는 곳이 한국뿐이라 그 중요성을 인정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불교 관련 문화재 중에는 복장의식 때 넣고 현대에 발견된 물품도 꽤 있는데 흔히 복장유물이라고 부른다. 도둑들이 복장유물을 탐내서 몰래 사찰에 들어가 오래된 불상을 파괴하고 유물을 훔쳐가기도 하였다. [[티베트 불교]]에도 복장의식이 전하는데 형식이 한국불교와 매우 다르다. 티베트식에서는 불상을 뒤집어 (해당 불상과 관련된 진언을 새긴) 나무 막대를 집어넣어 마치 사람의 [[척추]]처럼 세우고 정해진 향료로 공간을 채운다. 불교적 도안을 새긴 종이와 [[화폐]]를 안에 넣고 구멍을 봉쇄하여 정해진 자리에 안치한다. 티베트식으로 복장의식을 하면 공간을 꽉꽉 채우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복장한 경우보다 불상이 훨씬 무거워지는 듯... [[아프가니스탄]]에 있었던 [[바미안 석불]]에서도 5-6세기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불상 안에 뭔가를 집어넣는 의례는 꽤 흔했을 수 있다. 그러나 점차 쇠퇴하여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주로 점안의식만 하고, 체계화된 복장의식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곳은 우리나라와 티베트뿐이라고 한다. 2-3세기 간다라 불상에서는 복장이 아니라 불두(佛頭), 즉 불상의 머리에 [[사리(불교)|사리]]를 안치했던 흔적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