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박동익 (문단 편집) == 평가 == 어떻게 보면 작중에서 제일 불쌍한 캐릭터다. 노력으로 부를 일궜는데, 큰 잘못도 없이 믿던 사람 [[김기택(기생충)|기택]]에게 죽임을 당했다. 기본적으로 사기를 당한 박 사장네 가족 전원이 피해자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동익은 기택에게 목숨을 잃는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범죄나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고 누구에게나 예의를 지키려고는 하지만 그 내면에는 깊은 [[선민의식]]과 편견을 가지고 있고, '선'이라는 말버릇으로 사람들을 구분짓는 면모를 보인다.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윤 기사를 해고한 사건인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윤 기사는 자신이 모시는 사람의 자동차에서 카섹스를 하고 뒷정리 하나 안 했다는 말이니 이상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성실히 운전기사직을 수행해 온 윤 기사를 다짜고짜 마약 중독자라 의심하다가 해고해버리는 행동에서 동익이 하층 계급 인물들을 은근히 깔보고 있었음이 잘 드러난다. 만일 해고 전에 윤 기사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는 등의 상식적인 대응만 했다면 동익은 자신의 차에 마지막으로 탄 여성인 기정이 가장 수상한 인물임을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고, 동익을 직접적으로 살해한 기택이 집에 들어올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저런 경우 기사를 가장 먼저 의심할 수 밖에 없기는 하다.[* 물론 고용주의 차에서 그런 짓을 하고 뒷 정리를 안한다는 것이 이상하기는 하지만, 사람이 정말 급하면 말도 안 되는 실수도 하게 되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간혹 있다 .... 게다가 제시카는 미국 명문대 재학생이라 속이고 딱 봐도 제법 사는 가정 출신인 것으로 연출됐으니 미쳤다고 무슨 목적을 가지고 학부모 차에 팬티를 벗어놓고 갈 것이라 의심하기 어렵다.] 게다가 정말 [[카섹스|그런 짓]]을 동익의 차에서 했다고 해도 진솔한 대화를 요청했다고 그대로 고해성사할 피고용인이 누가 있을까. 결과적으로는 갑질이 된 것이 맞기는 한데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왠만한 고용주는 소름끼쳐서라도 바로 해고할 것이다. 오히려 답정너식으로 제시카를 태워주고 퇴근하라고 시킨 것이 더 갑질이다. 다만, 기택과의 관계에서는 동익의 갑질이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다. 정작 영화 내내 대놓고 동익을 도발하는 것은 기택이며, 오히려 동익은 여러 번 기택을 갈굴 상황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인격을 무시하는 수준의 비난은 하지 않는 자제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측면에서 남이 자기에게 선을 넘는 것에 집착하는 만큼이나 본인도 의식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선을 넘지 않으려는 예의는 충분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택 가족을 비하하는 뒷담화도 본인들이 불법으로 동익의 집에 침입하였다가 들은 것이다. 사실 이 정도 뒷담화는 동익같은 부자뿐만 아니라 평범한 소시민들도 일상적으로 하는 수준의 뒷담화다. 마지막에 [[오근세|근세]]를 보며 코를 막는 것도, 근세의 위생 상태를 생각해 보면 당연히 누구라도 그 악취에 인상을 찌푸리며 코를 막았을 것이 자명하다. 몇몇 장면과 태도를 보면 가정에 소홀해보이기도 하지만 딱히 전근대적인 가부장적인 부모도 아닌데다가 [[최연교|연교]]와의 스킨쉽도 자연스럽고 [[박다송|다송]]과도 잘 놀아주며 일부러 시간을 내는 것을 보면 기업대표의 위치에서 격무를 해내는 와중에도 가정에 최대한 충실하려 하는 보통의 가장이다. 물론 연교처럼 [[박다혜(기생충)|다혜]]에게 무관심하긴 하지만[* 다만, 다혜가 다송의 생일 파티 캠핑에 가기 싫어서 뚱해있을 때 장난을 치면서도 그를 설득하거나 핸드폰을 만지는 다혜에게 가볍게 나무라는 것을 보면 아예 무관심한 것도 아니다. 자식에게 다소 무관심하기는 해도 지킬 것은 지키기를 원하는 전형적인 부모의 모습 정도로 볼 수 있을 듯하다.] 그 정도는 그렇게 큰 결점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다. 실제로 동익이 하는 정도와 규모의 사업이라면 동익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것이 당연하다. 사실 동익 가족이 누리고 있는 부유한 일상은 동익이 벌어온 돈에 의한 것일텐데 가정에 다소 소홀하다 해도 할말이 없다. 평소 한국 미디어에서 부자나 재벌은 거의 악마로 묘사되어 관객들은 그가 죽거나 해를 입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지만 기생충에서의 동익은 그런 부자와는 한참 떨어진 캐릭터다. 오히려 동정심이 든다고 말하는 관객이 더 많을 정도. 보기에 따라서 관객은 동익이 죽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동익이 죽을 정도로까지 나쁜 인간인가? 왜 죽어야 하지?'라는 입체적인 생각이 들게 된다. 만약 동익이 너무 착한 캐릭터였다면 영화가 저소득층의 비도덕성만을 질타하는 반동적인 계급 옹호론적인 영화가 되었을 것이고, 동익이 너무 나빴다면 절대악 기득권자에 대항하는 평면적인 싸구려 영화로 전락하면서 영화의 주제의식 전부가 무너져 버렸을 것이다. 즉, 동익의 입체적인 성격이 영화 전체를 받치고 있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이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한 [[클로드 샤브롤]]의 [[의식(영화)|의식]]에서 큰 잘못은 하지 않았지만 고용인에게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릴리브르 가의 오마주라고도 할 수 있다. 샤브롤은 좌파로 유명했으며, 릴리브르 가족의 억울한 죽음을 노동자 계급을 착취하는 '부르주아' 계급의 본질에 대한 역설적인 비판으로 읽는 사람도 많다.[* 의식의 원작인 [[활자 잔혹극]]에서는 유니스의 이상심리에 주력해 이런 성향이 덜 두드러진다.] 기생충의 동익 역시 비슷하게 본인이 대놓고 잘못한 것은 없긴 하지만 의도하지 않았다고 한들, 은연중에 계급에 대해 깔보는 태도를 보였기에 살해당했다고 보는 평이 대다수이다. 물론 동익이 살해당할 정도로 잘못했다고 보는 관객은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