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박가분 (문단 편집) == 단종 == 박가분이 워낙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1930년 이후에는 당연한 수순으로 서가분, 장가분 등 각종 [[짝퉁]]들이 난립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더해서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 화장품이 들어왔는데 중국산은 '청분(淸粉)', 일본산은 '왜분(倭粉)'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청은 [[청나라]]를 말한다. 당시에는 중국을 중국/중화라는 말보다 청이라 부르는 사례가[* 당장 청이 망한 [[신해혁명]]이 [[1911년]] 가을에 시작되었다. 아직 한 세대도 지나지 않은 셈.] 더 흔했기 때문에 중국요리집도 청요리집 등으로 자주 불렀다.[* "청요릿집"이란 표현도 자주 쓰였다. 무려 1980년대까지도 장년층과 노년층 사이에서는 익숙하게 쓰였을 정도로 수명이 긴 단어였다. 물론 21세기에는 거의 사장되었다. ~~학생이라면 국어 교과서에 실린 소설에서 몇 번 보았을 지도 모른다. [[태평천하]]라던가.~~] 그러나 박가분의 몰락에 결정적인 단초가 된 것은 바로 '''유해성'''이었다. 당시 박가분을 사용하던 여성들 사이에서 피부가 푸르게 괴사하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박가분을 자주 사용했던 [[기생]]들 중에는 정신 이상을 일으키는 사례도 속출했다고 하며 급기야 한 기생이 박가분 때문에 얼굴을 망쳤다며 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심지어 정신 이상을 일으킨 기생 하나가 박가분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박가분은 순식간에 '살을 파먹는 가루'라는 소문이 퍼졌고 결국 1937년 박가화장품이 자진 폐업함과 동시에 생산이 중단되면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이 모든 부작용은 바로 [[납]] 중독 증세였는데 박가분의 제작 과정은 다음과 같다. >납 조각을 식초로 처리한 뒤 장시간 동안 열을 가하면 표면에 하얗게 가루가 돋아난다. 이를 '납꽃'이라고 하는데, 이 납꽃을 긁어 모은 다음 조개 껍질 가루, 칡 가루, 쌀 가루, 보릿가루를 섞어 흰 가루로 만들었다. 즉 박가분의 실체는 '''납 가루'''를 얼굴에 발라서 피부를 하얗게 보이도록 한 것이다. [[이산화 탄소|탄산 가스]]가 있는 공기 중에서 [[아세트산]]이 있는 식초로 납을 부식시키면 납의 [[탄산]]염인 백연(white lead, 2PbCO,,3,,·Pb(OH),,2,,)이 만들어진다. 백연은 백색 물감에 사용되었던 [[안료]]로 매우 불투명한 백색의 고운 가루인데 이 백연으로 만든 분은 얼굴에 아주 잘 달라붙어 화장이 잘 먹혔다. 문제는 피부에 잘 흡수되어 피부를 망치고 납 중독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백납은 16세기 유럽에서도 베니스분이라는 미백 화장품으로 널리 쓰였으나 이를 통해 수많은 납 중독자들을 양산했다. 이후 박승직도 박가분을 남용하다가 피부가 괴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1935년에 일본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던 기술자를 초청해 생산 방식을 바꿨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박가분은 영영 자취를 감추었으며 박가분 이후 생산되는 모든 화장품 광고에 "절대 납이 들어있지 않음"이라는 구절이 반드시 들어가게 되었다. 박가분을 생산하던 박승직은 우리가 익히 아는 [[OB맥주]]를 세웠고 이는 지금의 두산그룹으로 이어졌는데 이 두산그룹은 54년 후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을 일으켜 또 한 번 대한민국의 환경 사건사고 역사에 남게 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