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바울로 (문단 편집) === 제3차 선교 여행 === 준비를 마친 바울로는 드디어 안티오키아를 출발한다. 이번 제3차 선교여행은 바울로의 네 번에 걸친 여행 중 최장거리로 꼽힌다. 바울로는 제2차 여행 때 불발됐던 [[에페수스]] 행을 계획했지만, 에페수스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있으니 일단 뒤로 미루고 우선 [[갈라티아]]와 [[프리기아]]로 향한다. 시점을 잠시 돌려서 바울로의 다음 목적지인 에페수스에서는 아폴로라는 언변이 뛰어난 청년이 회당에서 예수에 대해 설교하며 가르치고 있었다. 아폴로의 지인이었던 브리스길라 부부는 아폴로의 설교를 듣다가 아폴로가 세례 요한의 세례 밖에는 모르고 사도행전의 초반에 나왔던 12사도들에게 성령의 불꽃이 내려온 그 세례는 모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다. 이후 아폴로는 부부에게 그 세례에 대해서 다시 배우게 된다. 이후 성령에 대해 알게 된 아폴로는 그 길로 코린토스로 떠나 더욱 열심히 교육활동에 힘쓴다. 한편 아폴로가 에페수스를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이어서 바울로가 에페수스에 이른다. 바울로는 여기서 열심히 선교활동을 했는데, 그 중 몇몇 사람들이 예수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들에게 예수와 성령에 대해 가르친 뒤,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이방 출신인 그들에게도 12사도에게 내려온 것처럼 성령이 내려 방언과 예언을 시작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 사람들의 숫자가 정확히 12명이었다. 바울로는 그 후로 3개월 동안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친다. 하지만 바울로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바울로를 비난하자 그는 신자들을 데리고 떠나 [[티란노스]](두란노) 서원으로 가서 강의활동을 했다.[* 그리스도교 서적이나 그리스도교 백화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두란노'다. 과거에 있었던 수사학자이며 이 서원은 그의 이름을 다 붙여졌다.] 그러던 중 코린토스에서 변고가 들려왔는데, 코린토스 교회의 성도들 사이에 이론이 나누어져 학파가 생겨 바울로파, 아폴로파, 베드로파, 그리스도파로 분열되었다는 것이었다. 경악한 바울로는 편지를 써서 티모데오 편으로 코린토스 교회에 보내니, 이것이 '고린도 전서'다. "한 분이신 예수가 어떻게 넷으로 갈라진단 것입니까? 십자가 처형을 예수님이 당했지 내가 당했습니까?"[* 고린도전서 1장 12~13절]라는, 성도들을 야단침과 동시에 당론이 나뉘어지면서 생긴 성도들의 의문점에 대해 답변을 하는 내용이다. 어쨌든 그 후, 바울로는 에페수스에 2년간 머무르면서 선교활동과 함께 기적으로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도 계속한다. 이번엔 제법 오래 자리잡고 활동한 덕에 그에 대한 소문과 명성이 꽤 멀리 퍼져나갔다. 명성이 퍼지다 못해 바울로의 옷가지를 멋대로 가져가 사용하기까지 했는데 병이 낫고 귀신이 도망치는가 하면 마술사들도 바울로의 이름을 팔아 귀신이 들린 사람들에서 귀신을 내쫓아 내는 공연을 했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유대교의 제사장인 스케바의 일곱 아들들이 이 소문을 듣고는 자기들도 민중들에게 인기를 끌어볼 목적으로 그 거리에서 귀신이 독하게 들려 골치깨나 썩이던 사람을 데려와서 구경꾼들을 불러모으고는 "바울로가 믿는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니 귀신은 당장 나오너라"하고 외쳤다. 그런데 그 귀신이 그 형제들에게 말하길 "예수랑 바울로 둘 다 내가 잘 알거든? 니들이 누군데 감히 그 이름을 입에 올리냐?"며 오히려 일곱 형제들을 깔아뭉개면서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흠씬 두들겨 패고,[* 성경에서 묘사되는 귀신 들린 이들은 단순히 미친 사람A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레기온]]처럼 수천의 귀신이 한 사람의 몸에 들러붙어 사슬을 끊는다든가 불길이나 깊은 물에서 뛰어들기를 반복했던 예시가 있듯이 평범한 사람들은 고치기는 커녕 해코지 당하지 않게 피해다니는 게 다행인 수준이었다. 예수의 제자로 있던 시절의 12사도들도 귀신들린 아이를 쉽게 구원하지 못해 예수에게 꾸지람을 들을 정도였다. 이 정도면 살아난 게 천만다행인 수준.] 그 형제들은 만신창이가 된 채 알몸으로 도망치면서 오히려 망신만 실컷 당한다. 이 사건으로 바울로의 명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 것도 모자라 사람들이 바울로에게 찾아와 회개하거나 훔쳐갔던 물건들을 도로 가져와 사죄하는 일까지 생기기도 한다. 또한 마술 등을 생업으로 삼던 사람들도 회개하고는 마술에 대한 책을 모두 모아 불태우기까지 하는데, 기록하기를 태운 책 값이 전부 약 5만 드라크마. 당시 노동자들의 하루 일당이 1드라크마였으니, 실로 어마어마한 액수라 할 것이다. 바울로는 에페수스에 머문 지 거진 3년이 다 채워져가자 슬슬 에페수스를 떠나 [[마케도니아]], [[아카이아]], [[예루살렘]]을 거쳐 [[로마]]로 갈 계획을 세우고 티모데오와 에라스투스 두 사람을 선발대로 삼아 먼저 마케도니아로 보낸다. 그러던 중 또 소동이 벌어지는데, 에페수스의 '데메트리우스'라는 은 장인의 공방 직원들이 바울로에게 전도를 받고 자기가 하는 일이 우상을 섬기는 짓이라며 줄줄이 사표파티를 벌인 것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혔던 에페수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여기서의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순결을 상징하는 그 신과 기원은 동일하나 성격이 다르다. 에페수스의 아르테미스는 여러 개의 유방을 가진 다산과 풍요의 신으로, 최고신급의 위상을 지닌 신으로 알려진다.]으로 대표되듯, 에페수스와 그 근방지역은 그리스 신화의 사상이 팽배하던 때였으므로, 은으로 비싼 신상을 만들어 팔아 부를 유지하는 은 장인들에게는 신상 제작을 못하게 되면 영업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는 것이었다.[* 당시 에페수스인들은 에페수스가 아르테미스에게 바쳐진 도시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굉장했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데메트리우스는 같은 은 장인들을 소집하여 "이 작자 땜시 우리 직장이 하루아침에 개차반 취급당하게 생겼고, 아르테미스 여신의 위엄이 땅에 떨어지게 생겼다."라고 주장한다. 그러자 장인들도 분노하며 그 자리에서 "아르테미스 만세"를 외쳐대기 시작한다. 이내 민중들까지 덩달아 흥분하여 대국민시위를 방불케하는 일대 소동이 터지고, 이들은 연극장으로 몰려가서 큰 소리로 "아르테미스여!"를 외쳐대며 바울로의 제자인 가이우스와 아리스타르쿠스를 연극장으로 연행한다. 소식을 들은 바울로는 급히 연극장으로 가려 하지만 에페수스의 의원들 몇이 찾아와 "지금 나가시면 선생님 짱돌맞아 죽습니다"라며 바울로를 말리고, 거기 관리 중에 있던 바울로의 친구도 급보를 보내 연극장으로 오면 안된다고 주의하니, 바울로도 하릴없이 기다리게 된다. 한편 그 무렵 연극장은 완전히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었는데, 그 거대한 연회장을 꽉꽉 들어채운 사람들이 제각기 자기 할 소리만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고 있었으니 누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을 지경이 된 것이었다. 그렇게 소리지르기를 장장 2시간... 서기장이 나타나 사람들을 간신히 진정시킨 후 자초지종을 들은 뒤 사람들에게 연설을 시작한다. "제우스와 아르테미스가 우리 최고의 신인 걸 누가 모릅니까. 그리고 이 사람들이 우리 여신을 모욕이라도 했습니까, 뭘 훔치기라도 했습니까? 고발할 게 있으면 정식으로 고발을 하고, 다른 원하는 게 있으면 의회에 청원을 하세요. 아무 이유도 없이 와서 떠들다가 로마한테 소요죄로 책잡힐 일 있습니까?"라는 논리정연한 연설에 민중들은 순식간에 가라앉고 일시에 모두 흩어진다. 덕분에 바울로는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소동이 끝난 후, 바울로는 성도들과 작별을 한 후 계획대로 에페수스를 떠나 마케도니아를 거쳐 드로아에 도착했다. 거기서 1주일을 머물며 선교활동을 한 후,[* 사도행전에 따르면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키고 강론을 하는데 에우디쿠스라는 청년이 밤중에 3층 창문에 걸터앉아 졸면서 설교를 듣다가 떨어져 추락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다행히 바울로가 살려내어 돌려보냈다. 일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후에 사람들이 에우디쿠스를 위로하러 많이 찾아왔다는 것을 보면 청년의 충격이 컸던 듯.] 필리피아로 가서 제자인 티투스를 기다렸는데, 바울로를 찾아온 티투스가 코린토스에서 바울로를 반대하던 사기꾼교사들이 모두 쫓겨나고, 그들에게 속아서 잘못 생활하던 교인들이 신앙을 회복했다는 희소식을 가져온다.[* 사연인즉, 고린도 전서를 써서 코린토스에 보냈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바울로가 직접 코린토스로 간 일이 있었다. 그런데 사기꾼들에게 속아 코린토스 교인들이 바울로를 경계하게 되어버렸다. 결국 허탕을 치고 돌아온 바울로가 에페수스에서 다시 편지를 써서 티투스 편에 들려 코린토스로 보냈는데(디도서) 그 결과가 마침내 희소식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에 바울로는 뛸 듯이 기뻐하며 다시 편지를 썼는데 이것이 '고린도 후서'이다. 바울로는 내친김에 아예 다시 한번 더 코린토스로 직접 찾아가 3개월간 교인들을 격려하며 교육을 했다. 그리고 이 근방에서 갈 만한 곳을 다 다녀왔다고 판단한 바울로는 마침내 로마로 갈 준비를 시작한다. 그리고 코린토스에서 로마 교회에 보내는 장문의 편지를 썼는데, 이것이 바로 신약성경 중에서도 유명한 로마서 되시겠다. 그 후 배를 타고 예루살렘을 경유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유대인들이 바울로가 해로를 통해 간다는 정보를 입수해 아예 바다 위에서 그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온다. 바울로는 할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해 육로를 통해 마케도니아로 간 뒤, 드로아를 지나 미틸렌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잠시 머물며 에페수스의 장로들을 소집하는데, 장로들이 모이자 바울로는 장로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22 이제 나는 성령의 지시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거기에 가면 나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모릅니다. >23 다만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어느 도시에 들어가든지 투옥과 고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성령께서 나에게 일러주신다는 사실입니다. >24 그러나 내 사명을 완수하고 하느님의 은총의 복음을 전하라고 주 예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임무를 다할 수만 있다면 나는 조금도 목숨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5 나는 이제 분명히 압니다. '''여러분은 모두 내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는 동안 하느님 나라를 줄곧 선포하였으니ㅡ >---- >- [[사도행전]] 20:22~25 (공동번역) 말을 마치고 장로들과 함께 앉아 마지막으로 기도를 올리고는 서로 얼싸안고 울었다. 그 후 잠시 여러 군데를 돌며 작별인사를 하다가 카이사리아에 잠시 머무르게 된다. 그런데 어느날 유대에서 아가버스라는 선지자가 급히 바울로에게 왔는데, 아가버스가 다짜고짜 바울로의 허리띠를 벗기더니 그 허리띠로 자기 손발을 꽁꽁 묶었다. 그리고 "이 허리띠의 주인을 이렇게 묶어서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에게 넘겨주겠다는 성령의 예언이 있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에 사람들이 모두 놀라 바울로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지 마라고 애원하지만, 바울로는 "자꾸 그러시면 제 마음이 더 아픕니다. 저는 이미 죽을 것도 각오한 몸입니다"라며 뜻을 바꾸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바울로는 배를 타고 떠나 예루살렘에 도착하게 되니, 이것으로 제3차 선교여행이 막을 내린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