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바둑 (문단 편집) === 중독성 === >옛날 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산 속 깊이 들어갔다가 우연히 동굴을 발견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길이 점점 넓어지고 훤해지면서 눈앞에 두 백발노인이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무꾼은 무심코 서서 바둑 두는 것을 보고 있다가 문득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옆에 세워 둔 도끼를 집으려 했는데 도끼자루가 바싹 썩어 집을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마을로 내려와 보니 마을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한 노인을 만나 자기 이름을 말하자, 노인은 그분은 저의 증조부 어른이십니다.라고 대답하더라는 것이다.[* 즉 잠깐 바둑에 한 눈 팔았다가 마을에 돌아갔더니 백 년은 족한 시간이 흘러 있다는 의미다.][* 발췌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3084]]] 다양한 오락거리가 개발되어 바둑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바둑은 여전히 많은 인구가 즐기는 보드 게임이다. 바둑에 제대로 맛을 들이면 일상생활은 물 건너 간다. 자기가 두는 게 아니라 [[바둑TV]]를 통해 [[프로]] [[바둑기사]]들이 두는 것만 봐도 재밌게 보인다고 한다. 여기서 더욱 심해지면 그냥 동네 바둑에 끼어서 훈수도 두고, 아예 자기가 그 동네 바둑에 참여하다가 말기엔 밤에 자려고 누우면 천장에 알아서 격자가 그려지고 흑돌과 백돌이 놓이는 지경이 된다. 다른 여가가 생각이 안 날 정도. 한 번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면 폐인을 여럿 양성할 수 있는 유서깊은 [[막장제조 게임]]이다. 고사에 "신선이 바둑 두는 것을 보다가 [[도끼]]자루 썩을 정도로 시간을 보냈다"고 하듯[* 난가(爛柯)라고 한다. 말 그대로 자루가 썩어 문드러졌다는 뜻.][* 술이기(述異記)라는 책에 이 이야기의 자세한 기록이 적혀있다. 중국 진나라의 왕질이라는 나무꾼이 나무하러 산에 갔다가 두 동자가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정신 없이 지켜보다가 그 중 한 동자가 건네준 '[[귤]]과 비슷한데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무언가의 열매'를 받아 먹으니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아 그 덕에 더욱 정신없이 관전할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두 동자는 수명을 관장하는 북두와 길흉을 관장하는 남두였고 이런 우주구급 존재의 반상대결을 보게 된 나무꾼이 다른 동자의 손짓에 정신을 차리고서 바라보니 도끼 자루가 썩어있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나무꾼이 자루 없는 도끼를 들고 마을로 내려가니 자기가 알고 있던 사람들은 진작에 다 죽었고, 자기 집에 가보니 자기 증손자 뻘 되는 후손들이 자기가 나무하러 간 날을 기일(忌日) 삼아 자기에게 제사를 지내고 있더라는 이야기. [[우라시마 타로]] 설화나 소설 [[립 반 윙클]]과도 비슷하다.], 실제로 한 중생은 [[군대]]에서 한 번 바둑을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상병]] 때 바둑을 할 줄 아는 후임을 앉혀놓고 아주 기초 중의 기초만 배웠는데 바둑을 두다보니 어느새 [[제대]] 날짜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축구]], [[장기(보드 게임)|장기]]와 함께 성행하는 군대 3대 스포츠다. 유머글 중에서는 바둑에 중독된 [[목사]]가 강단에 섰는데 예배에 참가한 사람들의 검은 머리와 흰 머리가 바둑돌처럼 보여서 [[기도(종교)|기도]]를 올리다가 마지막에 '[[아멘]]'이라고 말한다는 게 그만 '아다리'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다리는 '맞다'를 뜻하는 [[일본어]] あたる(当る)가 명사형인 あたり(当り)로 바뀐 것. 바둑 용어로는 한 수만 더 두면 상대의 돌을 잡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단수(單手)'로 순화. 게임 회사 [[아타리]]의 어원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는 바둑이 5단 이상이면 가정, 집, 직업 중에 하나는 없다고 한다. 재미를 알면 진짜 무섭다.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상기한 대로 행동(바둑용어로는 '행마')이 자유롭기 때문에 다음 번엔 누가 무슨 수를 둘 지, 그리고 어떤 수를 두면 다음엔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둑에 한번 맛을 들여보면 남들은 재미 없어하는 바둑 대국 방송을 하루종일 누워서 보고 있는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들을 어느 순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실학자 이덕무는 자제들에게 가르치지 못하게 할 것 4가지에 바둑을 넣기도 했다. 나머지 3개는 [[소설]], [[담배]], [[여색]]. 심지어 바둑을 가리켜 죄의 괴수라고 하거나 바둑두는 소리가 나는 집은 난잡한 집안인 걸 알 수 있다고 까지하고, 당시 왕 정조도 승정원에서 바둑판을 두고 종종 두던 걸 없앴다고 하며 비슷한 의견을 내는 등 지금의 [[게임규제]]론자들이 게임을 보는 시선과 유사한 말이 많이 남아 있다. 뭐, 이와는 반대되는 언급으로 [[공자]]의 어록 중 "아무것도 안 하느니 차라리 바둑이라도 두는 것이 낫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적당히 즐길 경우 괜찮은 취미 생활이라 인증받기도 했다. [[유성룡]]은 국수급의 바둑 실력으로 유명했고, [[이순신]]도 [[난중일기]]에 바둑을 두었다는 내용이 자주 나오는 등 조선에도 바둑을 즐긴 위인이 많이 있다. 현존하는 기보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중국 후한말의 군벌 [[손책]]이 [[여범]]과 같이 둔 바둑 기보가 있다. 바둑학 교수인 [[문용직]](前 프로 四단)은 이 기보를 [[위작]]이라고 단정했다. 왜냐하면 정사 삼국지나 자치통감, 각종 당대의 기록에서 손책과 여범이 바둑을 두었다는 시기에 해당하는 내용이 없고, 기보에서는 당대에 개념조차 잡히지 않은 [[포석]]이라는 것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문용직은 해당 기보는 18세기에 [[일본]]에서 작성되어 손책과 여범이 둔 기보라고 위장되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후한말의 장군 [[관우]]는 팔의 독을 제거하기 위해 뼈를 깎이면서도 [[마량]]과 바둑을 두어서 주변을 서늘하게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만큼 배짱이 두둑하고 대담한 관우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지만 마량조차 그 일에 신경쓰지 않고 무덤덤하게 바둑을 두었다 하니 바둑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즐겼던 게임이었으니 각종 숙어들에도 바둑 용어가 쓰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초읽기]]에 들어가다", "이런 [[호구(유행어)|호구]] 같은 자식", "자충수를 두다", "[[신의 한 수]]"[* 단, '신의 한 수'라는 표현은 전통적인 바둑 문화 내에서가 아니라 2000년대에 들어서 [[고스트 바둑왕]]에서 처음 등장해, 정작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더 많이 쓰이는 기묘한 표현이다.], "[[승부수]]를 던지다" 등이 있다. 언론에서 많이 쓰는 [[대마불사]]라는 표현도 바둑에서 나왔다. 또한 바둑은 도박의 왕이기도 하다. 실제로 [[조선시대]] 내내 바둑은 엄청난 인기를 지닌 도박이었고 꽤나 사회적 문제도 많이 일으켰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 기원을 세운 조남철 九단이[* 단급 표기는 아마추어의 경우 아라비아 숫자, 프로 기사의 경우 [[한자]]로 표기가 원칙이다.] 내기 바둑을 강력히 반대한 덕분에 현재 바둑은 도박에서 꽤 거리를 두었다. 바둑을 내기로 배우면 깊이가 없어지고 꼼수를 익히는 안 좋은 습관이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든 게임이 그렇듯 (즐기는 선에서는) 돈이 걸리면 몰입도가 확 달라진다. 프로 공식 기전은 내기 바둑이 아니지만 아직도 기원 등지에서는 대부분 대국이 내기 바둑이다. 물론, [[짜장면]] 내기 등 소소한 내기도 많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