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묵음 (문단 편집) ==== '[[ㅎ]]' 탈락 / 축약 ==== 현대의 'ㅎ' 탈락은 'ㅎ'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과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ㅎ'이 탈락하는 현상이다. '놓으니'가 [노으니]로, '닿아'가 [다아]로 발음된다. 'ㅎ' 축약은 예사소리와 축약하는 것이다. 'ㅎ'과 예사소리 'ㄱ, ㄷ, ㅂ, ㅈ' 순서 상관없이 만나 'ㅎ'이 탈락하는 대신에 'ㄱ, ㄷ, ㅂ, ㅈ'에 영향을 주어 'ㅋ, ㅌ, ㅍ, ㅊ'으로 유기음화가 일어나는데 '쌓고', '쌓다', '쌓지', '굽혀'가 각각 [싸코], [싸타], [싸치], [구펴]로 발음된다. 또한 종성 'ㅎ'과 초성 'ㅅ'이 만나면 ㅎ이 탈락되고 ㅅ이 /ㅆ/ 발음이 된다.(닿소리[다쏘리]) 이 현상은 ㅎ이 들어간 겹받침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에도 적용되는데 그 예로 '싫어'는 [시러]로, '싫고', '싫다', '싫지'는 각각 [실코], [실타], [실치]로 발음된다. 한편 '[[실학]]', '[[철학]]', '은행', '사하' 등과 같이 'ㅎ' 앞에 유성 자음, 모음이 오는 단어에서도 'ㅎ'을 탈락시켜 [시락], [처락], [으냉], [사아] 등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성음 뒤 초성 'ㅎ' 탈락은 표준 발음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표준 발음법에서의 'ㅎ' 탈락은 상기에 언급된 용언의 어간과 어미에서 일어나는 것만 표준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이 현상은 워낙 대중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서 일본에서 나온 한국어 교재에는 'ㅎ의 약음화'(ㅎの弱音化)라고 해서 따로 가르치고 있다. 덕분에 일본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ㅎ의 약음화'가 일어나는 기준이 뭐냐고 묻는 질문을 수두룩하게 볼 수 있다. 어중 ㅎ 탈락을 인정하지 않고 교체로 보는 이론에서는 이때의 ㅎ 발음을 [[성문음#마찰|유성 성문 마찰음]]([ɦ])으로 보기도 한다. 중세의 'ㅎ' 탈락 현상은 [[ㅎ 말음 체언]]에서 드러난다. ㅎ 말음 체언이란 현대 국어에서 ㄴ, ㄹ, ㅁ, 혹은 모음으로 끝나는 고유어 체언 중에 중세 국어에서 ㅎ을 종성으로 갖는 체언을 말하는 것으로, '갈'(칼, 刀), '긴'(끈), '길', '나라', '니마'(이마), '님자'(임자), '돌', '말'(말뚝), '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ㅅ 앞이나 어말에서는 표기상으로도 ㅎ이 드러나지 않으나, 조사가 덧붙을 때는 ㅎ이 살아나게 된다. 예를 들어 [[훈민정음]] 언해본의 첫 구절 "'''나랏'''말ᄊᆞ미 中國에 달아"의 '나랏'에서는 ㅎ이 보이지 않으나, 이 구절 근처에 있는 주석 "國ᄋᆞᆫ '''나라히'''라"[* 해석: 國은 '나라'라는 뜻이다]에서는 '..이다'라는 뜻의 '이라'가 결합하며 나타난 ㅎ를 찾아 볼 수 있으며, [[석보상절]]에서는 '됴ᄒᆞᆫ '''나라콰''' 宮殿과 臣下와 고마ᄅᆞᆯ ᄇᆞ리고'[* 해석: 좋은 나라와 궁전과 신하와 아내를 버리고]에서는 ㅎ이 뒤따라오는 조사 '과'와 합쳐져 축약이 일어나 '나라콰'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16세기까지 가끔 보이다가 근대 한국어에 들어서 자취를 감추었으나, 현대에도 '암(ㅎ)' + '닭' → '암탉', '수(ㅎ)' + '닭' → '수탉', '살(ㅎ)' + '고기' →'살코기' 등의 단어에서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