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무인시대/평가 (문단 편집) === 입체적인 캐릭터들 === 전형적인 주인공이 많은 다른 사극들과 달리, 5명의 주인공들이 각자 복합적이고 매력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무인시대를 수작으로 평가받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호방함 이면에 상당한 통찰력과 교활함을 숨긴 복합적인 성격의 이의방, 무신임에도 왠만한 문신들 뺨칠 정도로 낯짝 두껍고 권모술수와 [[정치질]]에 통달한 노회한 늙은 권신 정중부, 이상을 쫓아 살아왔으나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고뇌하는 젊은 무신 경대승, 압도적인 무력과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결국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기믹의 이의민, 냉철함과 냉혈함이 두드러지는 간웅 최충헌 등 5명의 주인공 모두 각자의 특색을 선보였다. 또한 이 인물들의 집권기마다 거의 동등한 회차를 부여하여 균형감 있는 조명에도 성공했다. 주인공들을 매력적인 영웅으로 묘사하면서도 점점 권력에 물들어 타락해가는 부정적인 모습도 잘 묘사했다. 제작진은 이중 경대승만큼은 꽤나 긍정적으로 묘사하긴 했으나, 동시에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론, 도방 운영 문제, 부하 관리 실패 등 단점도 묻히지 않을 정도로 묘사하는 것으로 경대승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없었던 이유도 서술하여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었다. 이 5명의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 못지 않게 드라마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조연들 중에서도 흥미롭고 재밌는 캐릭터들이 많았다. 의종, 명종, 이고, 채원, 정균, 공예태후, 두경승, 문극겸, 조원정, 이광정, 무비, 허승 등이 그러하다. 본작에서 고려 임금들 중 가장 오래 출연한 명종의 경우 이의방이나 정중부, 이의민 등과 같은 권력자들에게는 꼼짝 못하지만, 경대승에게만은 예외로 계속 핍박하고 몰아내려는 성질 나쁜 심술쟁이 왕으로 나오며, 그야말로 [[김병세]]의 찌질연기의 극한을 볼 수 있다. 이는 공예태후같은 황실 인물들이 필요 이상으로 경대승을 옹호하거나 경대승을 긍정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물론 경대승이 전후 무인집권자들 중 유일하게 명분만으로 임금에게 충성하고, 『[[고려사]]』 열전에서 다수의 무인 집권자들이 '반역'편에 서술되는 반면, 경대승만은 열전에 실렸다.] 그러나 본작에서도 사실 명종 입장에서는 경대승을 경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실제 역사 및 본작의 경대승은 무신정변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復古之志(복고지지)'를 내세웠지만, 무신정변으로 옹립된 명종의 입장에서 그 이전으로 되돌아가자는 말은 역모를 꾸미겠다고 광고하는 꼴이나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무신에 의해 옹립된 왕이라는 정통성의 큰 하자가 명종을 이렇게 만든 것이다. 물론 작중 경대승은 현 황실의 정통성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고 강변하긴 했지만 이미 큰 하자가 있는 왕의 입장에서는 믿음이 갈 리가 없었다. 황태비조차도 경대승의 발언은 명종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는 명종의 말이 옳다고 할 정도였으며, 명종이 이를 대놓고 경대승에게 지적한다.] 이의민도 경대승에게 경인년 거병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반역이라는 것을 어찌 모르냐고 비꼬았고, 이로 인해 무신정변을 부정하는 행위는 신망을 잃는다.[* 실제로 경대승 집권기 시절 만약 의종이 이의민에게 시해당하지 않았더라면 '''의종이 복위'''되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명종에게 경대승은 이래저래 불편한 존재였고, 극 중에서도 이를 충실히 재현했는데, 경대승 사후 도방 장사들을 잡아들여 고문할 때 환관을 보내 고문 강도가 센지 약한지를 감시하기도 했다.] 작중 명종이 찌질한 [[소인배]]인지라 경대승을 유독 핍박한 걸 감안해도 경대승이 대놓고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한 건 맞는데, 작중 도방 군사들이 멋대로 부자들의 재물을 약탈하여 백성들에게 나눠주다 실수로 사람을 죽인 적이 있었지만, 경대승은 이를 처벌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옹호하며, 나중엔 본인이 이를 직접 이끌며 사찰들과 벼슬아치들의 재물들을 뺏어다 백성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한다. 이러한 재물들은 [[높으신 분들]]이 백성들을 쥐어짜 모은 것들이기도 하며, 뺏은 걸 좋은 데에 쓰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행동이 다 '''사적제재에 황실과 조정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경대승 자신은 황실에 충성하지만, 정작 하는 행동이 살인만 안 할 뿐이지 과정은 이의방과 비슷하다고 명종이 여길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 비록 황실의 분란을 두려워한 조정 및 중방의 부탁이었지만, 명종을 '''불러내''' 태자와 억지로 화해시킨 것인데, 작중 명종은 이 화해는 오로지 경 장군이 나에게 부탁했기 때문에 들어주는 거라고 말하며, 경대승을 불신하는 투를 대놓고 낸다.] 드라마 자체가 경대승을 띄워주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은근히 임금의 입장을 내세우며 경대승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묘사하고 있는데, 현실을 외면하고 이상만 추구한 결과로 경대승은 모든 신망을 잃고, 오로지 무력으로 억압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지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실제로 본작에서도 경대승 정권의 후반기에 이르면 이미 조정에서도 문극겸만 믿어줄 뿐, 염신약 같이 경대승에 우호적인 이들마저도 돌아서버렸다. 경대승을 신뢰하던 태자조차도 경대승을 가증스러운 위선자라고 여기면서 혐오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 지경이 됐다.][* 정중부의 꿈을 꾼 직후 경대승이 오열하며 "나는 무인일 뿐이야."라고 하는 것 역시 이런 의미가 있다. 무인일 뿐이기에, 결국 이상을 품더라도 그것을 '''이뤄낼 방법을 몰랐기에''' 모든 것이 망가진 것을 의미한다. 경대승 사후 잠깐 권력을 쥔 조원정은 이를 두고 황제에게 충성한 경대승의 말로가 어땠냐며 현 황제는 겁박해야 들어먹는다는 식으로 비웃기도 했다.] 이렇듯이 본작의 장점은 주인공들과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인물들도 일부를 제외하면 단순히 1차원적인 악인으로 묘사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