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모란봉악단 (문단 편집) == 악단의 음악적 스펙트럼 == 배인교 [[단국대]] 연구교수는 〈2010년대 북한 중앙음악단체의 민족악기 편성 양상〉(국악원 논문집, 2015)에서 북한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음악 현상만을 검토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그 이유는 수많은 문화예술이 대부분 북한의 정치적 사안들과 맞닿아 있으며 당의 정책적 요구가 수용된 결과물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https://www.gugak.go.kr/site/inc/file/fileDownload?dirname=/sites/gugak/files/site/20160503&filename=JNGC_031_004.pdf|(2010년대 북한 중앙음악단체의 민족악기 편성 양상(2015-06), 배인교, 국악원 논문집 31집)]] 마찬가지로 모란봉악단 역시 곡목 선정이나 배치, 공연의상 하다못해 단원들 모두 짧은 단발머리로의 변신 또한 모두 당의 선전선동 부서 결정이라는 관측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악단의 새로운 음악들이 영도자의 찬양만을 노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그 한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악단의 모든 음악적 색채는 단원들과 지도부의 의사만이 아닌 당 선전선동 부서의 주도면밀한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은 2010년 4월 준공식을 가진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에 보낸 친필명제에서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http://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9000&num=82676|김정일 '자기 땅에 발 붙이고 세계를 보라', 데일리NK]] ] 유명한 말을 남겼다. 주체적 생각을 가지면서도 세계 여러 나라의 우수한 것을 보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모란봉악단은 초기에 미국 상업영화 주제가를 비롯한 외국의 음악을 상당수 연주한 것으로 보이지만 음악예술의 영향과 파급력을 염려한 지도부는 그후 체제수호와 당 그리고 영도자를 위한 노래들로 공연을 채우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란봉악단의 세계명곡묶음 연주(2013년 1월 1일 공연, 2014년 5월 19일 공연)은 세계 음악 팬들의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외국음악 연주로는 모짜르트 No.40, Csardas, Zigeunerweisen, Ma Reine de Saba 등이 있다. 현란한 [[일렉트릭 바이올린]]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모란봉악단은 크로스오버적인 전자음악을 구사하는 영국의 [[본드]]나 일본 [[교토대학]] 미즈노 나오키 교수가 연구 논문에서 지적한 것처럼 헝가리의 여성 바이올린 트리오인 프린세시즈 오브 바이올린(Princesses of Violin)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http://www.kgforum.kr/down/%5bKGF2016%5dInternational_Conference_on_Unification_and_North_Korea_(15th)(ko).pdf|(김정은 시대 음악정치의 연속성과 혁신성(2016-11), 모리 토모오미, 한반도 국제포럼 2016, 통일 북한학 학술대회 자료집(2016-11), 459 페이지)]] 또한 모리 토모오미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교수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일렉트릭 현악기를 사용하여 클래식 음악에서 대중 음악까지 연주하는 음악적인 추세가 모란봉악단의 스타일에 영향을 주었음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모란봉악단의 악기는 [[기타]], [[베이스 기타|베이스]], [[드럼]], [[신디사이저]] 등 일반적인 록 그룹의 구성과 다를 바 없지만 여기에 [[바이올린]], [[첼로]]의 현악 파트와 [[피아노]], [[색소폰]] 등을 더해 한층 폭넓은 음악적 표현력을 갖추게 되었다. 모란봉악단의 이른바 시그니처 송(signature song)인 '[[단숨에]]'의 예를 보면, 중반부의 다이내믹한 [[기타]] 솔로에 이어지는 [[바이올린]]의 화려함은 이것이 전체주의 국가의 군가풍 노래가 아니라 서방세계의 록 음악으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단숨에]]'는 이른바 로켓 송(rocket song)으로도 불리는데 성공적인 로켓 발사가 거듭될 때마다 새로운 편곡으로 발표되어서 지금까지 4가지의 '단숨에' 편곡 버전이 존재하고 있으며, '[[단숨에]]'는 김정은 시대 국가정책 목표이었던 경제-핵무기 건설 병진노선을 상징하는 아이콘과 같은 음악이었다. ||[[파일:mbb_tansume_2013_011.jpg|width=100%]]||[[파일:mbb_tansume_2013_012.jpg|width=100%]]|| 2013년 1월 1일 모란봉악단의 경음악 [[단숨에]] 공연에서. 무대 뒤의 화면은 성공적으로 발사된 대륙간탄도탄이 북미 대륙의 중심부에서 폭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악단의 로고 혹은 상징을 [[일렉트릭 바이올린]]을 휘감는 오선지로 정했을 정도로 현악파트는 악단의 핵심이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현악 4중주는 모란봉악단의 초기 음악적 정체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예이었던 것이다. 종래의 북한 노래들 '그 품 떠나 못살아', '10월입니다', '내 삶이 꽃펴난 곳', '우리의 행군길', '결전의 길로', '당중앙의 불빛' 등은 현악 4중주의 편곡만으로 전혀 다른 노래가 되었다. [[김정은]]을 눈물짓게 만들었다는 선우향희의 바이올린 독주 '매혹과 흠모'는 그 노래의 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바이올린의 깊은 선율에 빠져 감상에 젖을 정도이기도 하다. 또한 경음악 '백두의 말발굽소리'는 바이올린, 첼로, 키보드, 색소폰,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이 차례로 나서 다이내믹한 솔로 연주로 말발굽소리를 들려준다. 이 음악은 2000년 5월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한다는 취지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공연이 있었을 때 연주되었으며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친숙한 음악 멜로디이기도 하다. '백두의 말발굽소리'처럼 모든 연주자들이 차례로 솔로를 선보이는 방식은 '설눈아 내려라',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으로 모란봉악단은 전자악기에 [[꽹과리]]를 편성하여 민족적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전자악기로 형상하는 [[민요]]의 음조는 2014년 5월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에서 김설미가 부른 '바다 만풍가'가 대표적으로 전자악기만으로 흥겨운 굿거리[[장단]]의 음악을 표현하였다. 이어서 그해 9월 모란봉악단의 신작음악회에서는 민요풍 노래 '세월이야 가보라지', '철령아래 사과바다'가 등장하였다. 전통악기인 꽹과리의 안땅[[장단]] 연주로 시작하는 '철령아래 사과바다'는 [[민요]]창법에 능한 김설미가 불렀는데 김설미는 이후 공훈배우의 칭호를 수여받았다. 북측 음악관계자는 "모란봉악단이 펼친 특색있는 민요무대는 우리 선률이 제일이고 우리 장단이 제일이라는 확고한 관점을 가지고 민족음악을 장려하고 발전시킬데 대한 당의 의도를 빛나게 실천하였다"고 칭송하였다.[[http://www.arko-yearbook.kr/?subPage=210&volume=2015&genre=%BA%CF%C7%D1%B9%AE%C8%AD |(2014년도 북한 문학예술계의 성과와 동향, 오양열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문예연감)]] 또한 2016년 5월 공연에서는 민요 풍년가를 소재로 한 [[관현악]]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를 전자음악으로 편곡하여 들려주었는데 [[장새납]] 독주부분을 놀랍게도 기타의 솔로 연주로 멋지게 대신하였다. 대한민국의 교향악단들도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 연주에서 때로는 [[장새납]]을 구할 수 없어서 클라리넷이나 비슷한 국악기인 [[태평소]]로 [[장새납]] 독주부분을 대신하기도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