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매독 (문단 편집) == 역사적 배경 == 매독의 등장 배경에는 여러가지 설이 존재한다. [[https://vonex.tistory.com/1040|#]] 한 가지 설은 [[아메리카]] 대륙의 풍토성 성병이 매독의 기원이라는 설이다. [[유럽인]]이 [[신대륙]]을 발견하고 그곳의 매독균을 보유한 원주민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후 [[유럽]] 대륙으로 귀환하면서 구대륙에 매독이 유입되었다는 것. 또 다른 설도 있다. 이미 유럽에 매독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가장 오래된 시기로 거슬러 올려 잡은 것은 [[미국]] 노스이스트 오하이오 관절염 연구센터의 병리학 연구팀이 이탈리아 지역에서 [[청동기 시대]]부터 [[흑사병]] 시기까지의 시체 688구를 연구한 기록[* 여기서는 [[로마 시대]]의 멸망 원인으로 납 중독을 꼽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했다. 그 시대의 사체 438구 중에서 납 중독은 단 2건이었기 때문이다.]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매독에 걸리면 뼈에 독특한 상처와 함께 변형이 일어나는데[* 총에 맞거나 벌레가 파먹은 듯한 울퉁불퉁한 자국이 다발적으로 생긴다.], 이것이 800년 전의 사체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이 맞는다면 그럼 왜 매독의 존재를 몰랐느냐는 문제가 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은 그게 매독인지 몰랐다는 것으로 설명한다. 이미 이전에 쓰여진 유럽의 임상 기록에도 매독의 흔적은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이것이 매독이라는 증거는 없어서 의학적인 논증을 거치진 못했다. 그럴거라는 심증만 존재할 뿐이다. 매독의 대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콜럼버스]] 원정대가 유럽으로 귀환한 이후인 1493년을 기점으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매독이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뒤이어 [[프랑스]]에도 번져나갔다고 한다. 곧이어 발발한 1494-98년에 1차 [[이탈리아 전쟁]]이 발발하면서 프랑스군이 [[나폴리]]를 점령함에 따라 이탈리아에도 뿌리를 내렸다.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는 이 질병을 확산시킨 군대의 소속을 따서 '프랑스 병'이라고 불렀고, 프랑스에서는 질병이 확산되기 시작한 장소를 따서 '나폴리 병'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후엔 놀랍게도 20년만에 당시 통상무역을 했던 일본에서도 매독이라는 질환이 나타나고 조선에까지 유행하기에 이른다. 조선에 매독이라는 성병이 퍼진 것은 유럽과 교역을 진행한 일본의 외교관과 상인이 드나들면서부터였다. 물론 당시 중국인 명나라는 말할 것도 없이 골칫덩이인 병이었고 매독은 인류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대유행 양상을 보였다. 불과 몇십 년만에 유럽에서 유행하던 병이 비행기도 없고 범선만 존재하던 시절에 지구 정반대편인 동아시아에까지 유행하게 됐다. 게다가 그 증상과 예후가 매우 치명적인 병이기에 이를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전염성이다.[* 일반적으로 증상과 예후가 환자에게 치명적이면 전염이 되기도 전에 죽어버려서 전염성이 낮은 게 일반적인데, 매독은 그 병의 심각성이 매우 위중했음에도 전세계를 아우르는 전염의 양상으로 이어졌다.] 재밌는 것은 상술된 것처럼 매독은 성병이었기 때문에 조선에서 매독이 퍼졌을 당시 유교의 국가에서 이런 병이 퍼졌을리 없다고 생각해 중국병이라는 뜻의 '당창'이라고 불리기도 했고, 후에는 왜놈들의 병 혹은 '외세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유럽도 '스페인병', '나폴리병', '프랑스병' 등 병이 유행한 당사국이 문란하다고 생각한 외세의 명칭이 붙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고대로부터 구대륙에서의 존재가 확인된 주요 전염성 성병은 [[임질]]이었다. 그에 비해 매독은 갑자기 새롭게 나타난 질병이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성병인지도 몰랐고, [[한센병]]의 아종으로 생각되기도 했다. 특징적인 전염성으로 인해 간단한 대화를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고도 생각된 데다가 치사율과 통증이 극도로 심각하면서 진행 속도도 빨랐던 탓에, 병에 대한 관찰도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었다. 그런데 16세기 초반에 들어서자 매독의 치명성과 병환의 진행 속도, 특히 확산 속도가 사그라드는 한편 르네상스 의학이 발달하면서, 매독 환자에 대한 병리학적 관찰이 이어졌다. 이후 매독이 성병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매독은 이전까지 관찰이 안 되던 병인 데다가 성관계로 전염이 되므로 자연스레 인류의 문란함에 대한 신의 징벌이니 어쩌니 하는 말이 많이 나돌게 되었고, 사회적으로 엄숙주의가 강해졌다. 구대륙과 신대륙의 접촉은 그 외에도 많은 질병을 서로에게 전파시켰는데, 구대륙도 매독에 많은 피해를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보자면 신대륙의 피해가 훨씬 더 컸다고 연구되고 있다. 이는 인구 규모와 가축의 사육 규모가 달랐기 때문에, 신대륙의 병원체가 상대적으로 종류가 적었던 것이 원인으로 여겨진다. 또한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퍼진 전염병은 물이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종류가 많아서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반면, 신대륙에서 구대륙으로 퍼진 전염병은 매독처럼 피부나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전염 속도가 느린 점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원주민 대학살 시기에 95%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소멸시킨 원인 중 엄청난 역할을 한 것은 구대륙으로부터 퍼진 질병이다. 어찌됐건 유럽에서 이전에 발견되지 않았던 매독의 유행으로 인해서 대륙 전체가 치료법을 찾으려 병의 유래를 추적해나갔고 그 과정에서 결국 병이 퍼진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후에 지속된 연회에 참석한 고위 귀족들에서부터였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연구를 이어가던 학자들은 매독이 신대륙에서 아주 오래도록 유행했으며 그 기록도 구체적이고 이를 막기 위해 관련된 법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는 라마를 키우던 목동들에게서 유행한 병이라, 동물과 사람간의 성적 접촉을 금하고 이를 어길 시 사형이라는 잉카제국의 법이 존재했다. 놀랍게도... 이런 일이 빈번했다고.] 신대륙을 발견해 영웅으로 떠받들어지던 콜럼버스는 졸지에 매독 유행의 원인제공자가 됐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