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하바라타 (문단 편집) == 줄거리 == 《마하바라타》의 내용은 《[[천일야화]]》와 같은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하바라타》하면 떠올리는 주 내용은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이 흔히들 아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 안의 등장인물이 또 다른 이야기를 늘여놓고... 하는 식의 [[무한반복]]이 《마하바라타》의 특징이다. '''선을 상징하는 판다바 형제가 오랜 고난과 결전 끝에 악을 상징하는 카우라바 형제들을 쳐부순다'''라고 요약할 수 있지만 양쪽을 지원하는 수많은 영웅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군상극으로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판다바 형제들도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러 가지 편법과 속임수를 쓰는 등의 모순을 내포하고 있으며, 악역인 카우라바 형제들 역시 자기 입장이 있고 나름대로의 신념을 관철하고 있어 단순히 권선징악적인 내용을 담았다고는 볼 수 없다. 판다바 5형제 중에서도 비중이 높은 쿤티 소생의 3형제인 [[유디슈티라]], [[비마]], [[아르주나]] 셋의 관계는 [[삼국지]]의 [[유비]], [[장비]], [[관우]]와 많이 닮아있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특기와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아르주나'''가 자타공인 제일가는 영웅이긴 하지만 '''유디슈티라''' 또한 창의 달인이자 뛰어난 전차 기수이며, '''비마'''는 힘에서 따를 자가 없는 자로 묘사된다.[* 살아서 신이 된다는 엄청난 과제를 해낸 것은 유디슈티라 하나뿐이다.] 그리고 쌍둥이인 '''나쿨라'''와 '''사하데바'''는 최고의 검투실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전투가 이어지는 후반부 전개는 현대의 소설에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이며, 고대 서사시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과 임팩트가 넘치는 사건들이 등장하니, 문학작품으로서도 한 번쯤 읽어볼 만 하다. 현대의 관점으로 보면 신들의 선택을 받아 초인의 경지에 오른 판다바 형제들보단, 일단은 카우라바 측이 정부군이고, 판다바 측이 반란군이기 때문에, 은혜나 또는 우정 때문에, 혹은 속임수에 넘어가서 어쩔 수 없이 싸움에 임하는 [[안티 히어로]]들이 포진한 카우라바 형제 측 진영 쪽이 오히려 선한 주인공으로 보인다는 감상도 있다.[* 카우라바 측에서도 손꼽히는 장수인 '''카르나'''는 결전 직전, 출생의 비밀에 대해 친모 쿤티로부터 전해듣게 되었는데, (이부)형제들인 판다바 측에 상당히 높은 위치로 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우라바의 수장인 [[두료다나]]에 대한 우정으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싸우다가 크리슈나의 모략에 빠져 죽는다. 그런데 사실 인지상정상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친모인 쿤티가 어린 시절 카르나를 버려놓고 나중에 자기 자식들인 판다바의 적으로 나타난 다음에야 '내가 니 어미다'하면서 출생의 비밀을 밝혀버리는데 누가 그 상황에서 넙죽 엎드려 그간 자신에게 온갖 우정을 베풀어준 은인이자 친구를 배신할 수 있겠는가(...).] 일반적으로 카우라바를 악역으로, 판다바를 선역으로 묘사하기는 하지만 읽다보면 작중에서도 은근히 판다바를 까기도 하고[* 아르주나가 자신의 능력에 자만심을 가져서 수행의 목적을 이룰 수 없었다는 작중 인물의 지적이 나온다.] 카우라바 측의 인물의 미덕도 묘사되기 때문에 결국 판다바가 이긴다고는 해도 전형적인 권선징악물로 보긴 조금 어렵다. 인물묘사도 비교적 입체적. 대표적으로 카우라바 측의 영웅인 '''[[카르나]]'''는 부탁을 절대 거절하지 않고[* 이것 때문에 알면서도 [[인드라]] 신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갑옷과 귀걸이를 빼앗겼다. 인드라 또한 알면서도 자신의 요구를 순순히 들어주는 것에 감탄하여 그 대가로 자신의 무기를 한 번만 쓸 수 있다는 조건으로 빌려준다.] 남을 생각해주는 선량한 인물이나 신분을 속였다는 이유로 저주[* 카르나는 비슈누 신의 6번째 화신이자, 무적의 브라만이요, 그리고 모든 크샤트리아를 죽여리겠다고 맹세한 '''파라수라마'''의 밑에서 무예를 배우게 된 적이 있었다. 자신이 브라만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하지만 결국 정체가 들통나 파라수라마에게 자신이 가르쳐 준 지식을 마지막 순간에 잊게 될 것이라는 악담을 듣고 쫓겨났다.]를 받고 이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해 사망한다. 단, 그렇다고 카르나가 마냥 고결한 것은 아니고 나쁜 짓은 충분히 했는데다 부탁을 절대 거절하지 않는 것도 결국 라이벌인 아르주나를 죽이기 전까진 남들의 부탁을 무조건 들어주겠다는 맹세 때문이었다. 한편 판다바 형제 중 비마는 작중 내내 하층민을 무시하고, 술을 마시며, 여기저기서 온갖 사고와 깽판을 부리고 다니는데도 끝까지 영웅으로 추앙된다.[* 에피소드 중 하나로 비마가 부인이 꽃을 꺾어 달라고 해서 쿠베라 신의 정원에 가서 깽판을 치고 정원지기들을 모조리 죽인 적이 있었는데 쿠베라는 정원지기 중 하나가 죽어서 자기 저주가 풀렸다며 그냥 칭찬만 좀 하고 넘어갔다(...) 정확히는 과거에 쿠베라가 그 정원지기와 함께 현자를 모욕했다가 그 보복으로 슬픔에 빠진다는 저주를 받았는데 그 정원지기를 죽인 자를 보면 저주가 풀린다는 조건이 있었다.] 때문에 힌두교도가 아닌 제3자의 입장으로 보면 두 편의 선악에 대해 명확히 판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는 해도 결국 대체로 먼저 시비를 걸거나 원인을 제공하는 쪽은 카우라바인 것은 명확하다. 판다바는 어느 정도 양보도 하고 원수인 그들에게 은혜도 베풀지만 카우라바는 그런 점도 없기도 하고. 카우라바가 동원하는 수단 또한 악랄한 것이 많다. 결국 판다바가 결함 있는 선역, 카우라바 쪽이 이해의 여지는 있는 악역 정도랄까. [[비슈누]] 신의 8번째 화신(化神)인 '''[[크리슈나]]'''도 여기에 등장한다. 쿠룩셰트라 전투 전날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노래인 《[[바가바드 기타]]》는 [[힌두교]] 사상 최고의 평가를 받는 경전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 이외의 부분에서는 주인공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하거나 법도에 어긋난 책략을 쓰게 하거나 하는 등, 뭐랄까 타락시키는 느낌의 캐릭터이다. 이는 이 전쟁이 '크샤트리아를 몰락시키는 전쟁'으로 예정되었으며, 또한 마침 이때가 [[칼리 유가]](일종의 '''[[말세]]''')로 들어서는 시기라서 예전의 법도 등이 '''지켜지지 않는 게 당연한''' 일이 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비슈누 신은 크리슈나 외의 6번째 화신인 파라수라마의 모습으로 태어나서 크샤트리아 전멸을 꾀한 적도 있다. 이때는 그야말로 크샤트리아의 씨를 말렸으나 결국에는 실패했다.] 사실 다른 신화에서 나오는 크리슈나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편이기는 하다.[* 사실 《마하바라타》에서 묘사되는 크리슈나는, 전통적인 인도인 시각에서 높게 치는 유형의 영웅이다. 지혜로 열세를 극복하는 지략가의 면모가 그것인데 현대인 시각에서는 나쁘게 보일 여지가 있지만 인도 신화에서는 정해진 규율이나 제약을 깨트리지 않으면서 그 빈틈을 이용해 상황을 뒤집는 능력을 높게 친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고대 인도 우화집인 《판차탄트라》를 참조해봐도 좋다.] 이 때문에 분석도 꽤 활발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