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릴리트 (문단 편집) == 평가 == 디아블로 시리즈의 주요 흑막 중 하나지만, [[디아블로(디아블로 시리즈)|다른 흑막]]과 달리 순수 악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마냥 선역도 아닌 일종의 [[반동인물]]로서 악마답지 않은 이상과 애정을 지녔으나 악마로서의 본성을 부정하지는 않는 역대 디아블로 시리즈 빌런 중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준다. 죄악의 전쟁에서 표현되어 왔던, 네팔렘을 오로지 자신이 휘두를 무기로만 여기는 2차원적인 악마의 모습과 달리 라트마가 대놓고 자신의 뜻에 반발하며 다른 가치관을 주장했음에도 이에 해코지하거나 하다 못해 비난하긴커녕 그의 뜻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그가 죽자 '''진심으로 슬퍼하고 애도'''한다. 라트마만 따로 편애한 것도 아니고 네팔렘들 전원을 "'''나의 아이들, 딸, 아들'''(my children, daughter, son)"이라고 칭했으며, 이나리우스와 대면할 때 성역을 흉물이라 칭하는 그를 보고 '''그러면 우리의 자식들(네팔렘)도 흉물이라는 말이냐'''며 그를 비판하면서 그들을 진실되게 자식으로 여기는 [[모성애]]를 드러낸다.[* 이나리우스가 네팔렘들 앞에서 '''잡종일 뿐인 하등 종족''' 주제에라는 식으로 대놓고 멸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정반대다.] 또한 그녀는 성역을 그저 과거의 치부이자 흉물이라고만 여기는 이나리우스와 달리 진심으로 그 장소를 아끼고 좋아했기에 어떻게든 지키고자 했다. 네팔렘에게 과할 정도의 공격성을 부여하고 그들을 유혹한 이유도 성역에서 살아갈 그들이 천사나 악마 같은 이종족에게 굴하지 않는 힘을 기르길 바랬던 마음에서였고, 플레이어 네팔렘이 눈을 통해 자신을 보았다는 걸 알면서도 간섭하긴커녕 오히려 영원한 분쟁에 성역이 휘말리지 않게 그냥 보내줬다.[* 결국 이게 계기가 되어 메피스토가 개입해 성역이 다시 분쟁의 불씨에 휘말리게 되자 진심으로 분노하기도 했다.] 성역과 인류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이 예언을 좋을 대로 해석해서 릴리트만 없애면 드높은 천상이 자신을 다시 받아줄 거라는 망상이나 해댄 [[이나리우스]]나, 인간의 잠재적인 악성 그 자체를 위험시해 성역 인구의 대다수를 몰살해버린 대천사 [[말티엘]], 성역을 손에 넣고자 인류를 끝없이 고통받게 만드는 [[메피스토(디아블로 시리즈)|아버지]]나 [[바알(디아블로 시리즈)|삼]][[디아블로(디아블로 시리즈)|촌]]들보단 '''비교적''' 나은 편이다. 하지만 상술했듯 그녀는 결국 '''모든 발상을 '악마'의 가치관으로만 고려'''했다.[* 실제로 네팔렘을 포함한 인간들에 대해 "너희들은 태어날 때부터 죄악의 권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말을 순수하게 언급하며 [[성악설]]을 믿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대악마들로부터 성역을 지키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그 방식이 악마답게 절대 정의롭지 않았다. 메피스토가 지적한 대로 인간의 악한 마음을 부추겨 자신의 앞잡이들로 삼아 [[불타는 지옥]], [[드높은 천상]], [[성역(디아블로 시리즈)|성역]]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영원한 분쟁을 종식시키려 했다.[* 〈죄악의 전쟁〉에선 릴리트의 목적이 지옥과 천상·성역의 삼중계를 모두 손에 넣어 스스로가 절대자가 되는 것이 진짜 목적으로 드러나지만, 죄악의 전쟁 자체가 거진 20년 정도 전에 출간된 소설이고 현재 정립된 세계관 속 설정과는 여러모로 충돌하는 부분이 많아 여기서 드러난 묘사를 디아블로 4의 릴리트의 행동동기에 일체화해 확언하긴 다소 어려운 구간이 여럿 존재한다. 결정적으로 본작 내에서 릴리트는 자신이 삼중계를 모두 지배하겠다는 언급 자체를 안 한다. 성역을 약육강식화시켜 네팔렘이 많이 각성해 그 병력을 기반으로 천상과 지옥을 쓸어버리려는 것까진 본작 내에서도 드러나는 목적이지만 그 이후의 결과가 릴리트의 철권통치가 맞는지는 묘사되지 않은 것. 오히려 릴리트는 자신들을 직접 구원해달라는 엘리아스의 간청을 반려시키며 자신은 구원을 하러 온 게 아니라 그저 힘을 주려고 하는 것 뿐이라는 대답을 하며 방랑자에게도 구원은 내가 아닌 네가 해야 하는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 것을 통해 마지막 선택의 여지를 네팔렘에게 맡기려는 의도를 더 강하게 내비춘다. 추측되는 것처럼 릴리트가 천상과 지옥·성역의 삼중계를 모두 통치하는 절대자가 되려고 하는 내막이 있을 수도, 반대로 천상과 지옥을 완전히 소멸시켜버리고 성역만을 우주에 존재하는 유일한 중심세계로 남기려고 하는 것일 수도, 그렇게 남겨진 성역의 지배자가 되려는 목적이 있을 수도, 반대로 그저 성역을 위한 세계를 만들고 나면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있을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의 예측들은 많지만 결국 이 모든 건 릴리트가 확언한 적이 없는 부분이기에 섣부르게 확정하기가 어렵다. 영원한 분쟁의 종식 이후 릴리트의 행보가 어떨지에 대해선 그저 추측의 영역일 뿐이니 일단은 거리를 두고 여지를 열어 둔 채로 우선은 영원한 분쟁을 종식시키려 한다는 공통되고 확정된 행동동기만을 서술로 남겨둔다.] 라트마도 릴리트가 자신은 물론, 그녀의 자손인 네팔렘들을 상당히 아낀다는 것과는 별개로 '그녀가 바라는 성역'은 결코 인간들 시점에서 올바른 것이 아님을 이해했기에 이나리우스를 부정한 만큼 릴리트 또한 부정한 것이었으며, 인류 전체를 놓고 보자면 릴리트가 지극히 관대하고 헌신적인 애정을 가진 것 같아도 결국 그 애정이란 이름하에 희생당한 사람은 지독히도 많은 데다 그 끝이 하나같이 참담했다.[* 자신을 소환하는 과정에서 희생당한 보물 사냥꾼들과 자카룸 성직자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꼬드김에 넘어간 네베스크 마을 사람들에게 끔살당한 늙은 사제, [[아스타로트(디아블로 시리즈)|아스타로트]]의 숙주로 희생된 [[도난(디아블로 시리즈)|도난]]의 아들 요린, 늑대들에게 산 채로 뜯어먹히며 죽어간 수도사 등 그녀의 목적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중 상당수는 '''악의없이''' 릴리트가 희생시킨 사례이며 릴리트 입장에선 '''진짜로 자신이 그들을 위하는 행위를 그들이 이해할 것이라 믿었던 것'''이었다. '''악마의 관점에선 그게 철저히 당연했다.'''] 네팔렘을 혐오했기에 아예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았을지언정 그들을 의도적으로 희생시키지도 않았던 이나리우스와 달리 그들을 아꼈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결과 역설적으로 그들에게 막대한 고통을 선사했다. 실제로 그녀의 개입하에 이루어지는 성역은 불타는 지옥 그 자체만 아닐 뿐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잔혹한 세상'''으로 변질되고 있었으며, 릴리트가 성역의 유지랍시고 가지는 비전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막대한 힘을 기르는 것'이라는 전형적인 [[약육강식]]의 신념을 드러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자기붕괴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지독한 고문 끝에 망상증에 시달려 자멸한 이나리우스와 극단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실제로 호라드림 출신이자 악마와 천사 양측 모두와 싸워본 [[로라스 나르]]가 4편 시점의 성역이 이나리우스 숭배 세력과 릴리트 숭배 세력으로 나뉜 상황을 보고 '''둘 다 [[그놈이 그놈]]이거늘 굳이 파벌까지 가르며 숭배하는 건 또 뭐냐'''며 핵심을 제대로 짚는 발언을 뇌까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플레이어 시점에서 보자면 오랜 세월 동안 천사로서, 그것도 천사들의 정점인 앙기리스 의회의 대천사 중 하나로 살아왔음에도 진실되게 네팔렘과 서로를 이해하며 천사로서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내려놓고 순수하게 그들을 위한 조력자로서 남은 '''[[티리엘]]'''이라는 모범적인 답안이 있었던 만큼, 릴리트도 인간 입장에선 결국 '애정'이란 변명 하에 그들을 해치는 위선자나 다름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실제로 그녀는 유언에서 계속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왜 내가 가는 길이 올바른데 방해하냐]]' '너흰 결국 그거 때문에 자멸할 거다' 라고 하는 등 끝까지 자기 의견만이 옳고 자식들은 일방적으로 사랑받기만 해야 하는 독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지옥과 천상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인간을 타락시키는 것은[* 지옥·천상·성역을 모두 지배하려는 게 현재 릴리트의 목적이 맞는 지는 확실치 않다. 지배자가 되겠다던 목표는 십수 년 전 발간된 소설에 국한되는 설정이며 본작 내에서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릴리트의 목적은 우선 성역을 약육강식화 시키고, 강한 네팔렘을 많이 만들어서, 영원한 분쟁을 종식시킨다까지가 명확히 드러나 있는 목적이며, 지배자가 되려는 야욕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선 오히려 본작 내에서 릴리트의 여러 암시를 통해 부정된다. 대표적인 게 성역을 구원해달라고 간정하는 엘리아스의 부탁을 거부한 것, 방랑자에게 세계를 구원할 인물은 내가 아닌 너라는 대사, 사망하며 기껏 자유를 주려 했건만 압제를 선택한 방랑자를 보고 내 피조물이 이토록 형편없다니라며 한탄하는 것 등을 통해 모호하지 않고 명확하고 공통되게 묘사된다.]은 '''메피스토의 딸'''다우면서, 이를 독선과 위선으로 가렸다는 점은 '''이나리우스의 아내'''란 이름에 걸맞는다. 둘을 그렇게 증오했으면서, 얄궂게도 이 둘의 본질을 가진 것이 릴리트인 것이다.[* 이런 릴리트의 성정은 라트마의 시신 앞에서 한 말에서도 잘 드러나있다. 라트마가 죽은 것에 대한 애도와 자신과 함께해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이 묻어있지만, 정작 왜 그 긴 세월 동안 라트마가 릴리트와 함께하길 거부했는지에 대해 이해한 적이 없고, 이해할 생각도 없었다. 이렇듯이 릴리트는 자기 아들과 인간들을 자신만의 의지와 생각이 있는 것을 무시하고, 자신이 이끌어야하는 무지몽매한 존재로만 여겼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