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리어왕 (문단 편집) == 상세 == 셰익스피어의 다른 4대 비극이 인간적인 갈등관계에서 몰락이 오고 있다면, 리어왕은 매우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극의 중심에는 리어왕과 그 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들 이상으로 강렬하게 빛을 발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일종의 [[군상극]]과 같은 양상을 띈다. 즉, 셰익스피어의 다른 [[희곡]]들이 주로 몇몇 인물의 갈등을 중심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본작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다층적인 갈등관계를 맺으며 극의 배경 또한 여러 영지를 오고가기 때문에, 매우 스케일이 크고 [[권선징악]]도 확실한 장엄한 이야기가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주인공들은 타인의 악덕이나 내부의 갈등으로 몰락한다. 그러나 리어왕은 자신의 실책이 있었기는 하지만, 정치적, 사회적인 차원에서 학대당하여 몰락한다. 작품은 왕이기에 앞서 인간이었던 한 늙은이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집중한다. [[햄릿]]이나 [[오셀로]]가 인간 관계에서 온 비극으로 죽었다면 그의 [[죽음]]은 성격이 다르다. [[맥베스]] 또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다 죽고 말지만(왕이 된다는 목적) 그는 어디까지나 부와 명예에 대한 욕구 탓에 멸망하는 것이다. 리어왕은 오히려 부와 명예에 대한 집착이 적다. 다만 그는 혈육의 정과 안락한 노후를 요구할 뿐이다. 그러나 그는 왕이었고 권력 투쟁의 한 복판에 있다는 걸 간과했다. 그는 모든 권력과 재화를 포기하고 편안한 삶을 원하였지만 결국 광야를 헤매다 비통한 죽음을 맞는다. 작중에서 리어왕과 정말 유사한 캐릭터인 글로스터 백작이 등장한다. 켄트 백작처럼 리어왕에게 충신인 글로스터 백작은 세 딸 대신 두 아들을 뒀지만 사악한 자식에게 속아 자신에게 효심을 다하는 자식을 내치고,[* 착하고 효심 깊지만 아버지들에게 내쳐졌던 자식들(코델리아, 에드거)이 돌아와 아버지를 몰락시킨 사악한 자식들(고네릴, 리건, 에드먼드)과 대립하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고령이 되다보니 통치행위에 지쳐서 안식만을 원했지만 폭력적 운명에 처한 리어왕과는 달리 글로스터 백작은 한 사람으로서의 인간이라는 잣대로만 봐도 본인의 문제가 큰 행동을 보인다. 글로스터 노백작은 리어왕에게는 충신이었어도 좋은 아버지는 아니며 판단력에만 문제점을 보인게 아니라 본인이 낳은 서자 에드먼드에게 출생 자체를 갖고 동료 조신과의 대화에서 농담거리로 삼거나 혹은 별자리 이야기로 자주 안 좋은 이야기를 듣는 에드먼드에게 별자리 점 이야기를 하는 등 상당히 무신경한 태도를 보인다.][* 사실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양심 대신 다른 방법의 대응이 가능했던지라 리어왕과의 대담 당시 양심에만 충실했던 응답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코딜리어와는 달리, 본인이 뭔가 해볼 여지 없이 등장장면부터 이복동생 에드먼드의 음모에 휘말려 본인의 안위를 위협받는 이 작품에서 순수한 선의의 피해자 에드거는 상반된 운명을 마주하게 되는데 또 두 인물은 본인 아버지에 대한 감정도 그만큼이나 상반되기에 두 아버지들의 행동과 심리가 비슷한듯 또 다른 것처럼 두 명의 아버지 각각의 선역 포지션의 자식들의 행동도 비슷한듯 또 다르다. 육체적 고생을 겪고 본인 손으로 자신의 권리를 되찾으며 탄생의 정통성에 능력을 겸비한 등장인물로 거듭난 에드거는 엄정한 평가를 모두에게 내리는 냉철한 모습으로 본인 아버지의 부도덕한 잠자리와 비참한 결말과의 인과관계로써 평가하며 본인의 정당한 권리를 음모로 침해한 에드먼드에게도 본인의 정체를 밝히며 정통성이 본인에게 있음만 주장하고 더 이상의 비판을 하지 않으며 '서로 자비를 주고받자'는 언급을 하며 매우 재능이 출중했지만 출신성분의 제약과 아버지의 무신경한 언행에 노출되어 성장했던 에드먼드가 심리적 안식 속에서 눈을 감도록 배려를 해 주는 등 본인 자체가 명백한 선의의 피해자임에도 시종일관 냉정을 잃지 않고 이성에만 입각하여 행동한다. 반면 코딜리어는 본인의 아버지를 향한 진심어린 사랑에만 충실하다. 그렇기에 민음사 판에서 리어왕-코딜리어의 대담에는 그 근저에 깔린 부녀 상호간의 심리적 감정적 욕구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주로도 달리며 작품 해설에서도 심층적인 분석이 되지만 글로스터 노백작-에드거의 관계는 오히려 글로스터 노백작-에드먼드의 관계보다 주목을 적게 받는다.] 그리고 그 사악한 자식에게 배반당해 자신도 비참하게 몰락하는 등 두 인물은 매우 비슷한 행보를 밟는다. 해석에서도 리어 왕의 이야기를 주된 플롯으로 보고 글로스터 백작 일가의 이야기를 부 플롯으로 간주하는 해석들이 있다. [[햄릿]]과 함께 귀족들의 [[막장 드라마]]라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이 리어왕의(햄릿도 마찬가지) 스토리는 중세 시대에 실제로 벌어졌던 귀족들의 온갖 추악하고 야비한 싸움에 비하면 오히려 상당히 순화된 수준이다. 셰익스피어 당시 영국에서는 '잔혹극'이라고 불리는, 요새로 치면 19금 영상물에 해당되는 자극적이고 잔인한 내용의 연극이 유행했는데[* 셰익스피어의 초기작인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가 바로 당시의 유행에 맞춰서 쓴 잔혹극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당시의 잔혹극에 비해 선정성과 자극성이 상당히 많이 다듬어지고 순화되어 있다. 이처럼 순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감칠맛 나는 대사와 복잡한 스토리, 온갖 암투와 음모가 난무하는 이 연극은 귀족사회의 혼란상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당시의 일반 대중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다만 작중 대부분의 선역들이 사망하는 처참한 내용이 대중들의 반감을 샀고 이런 대중의 열망을 반영해서 결말을 뜯어 고친 수많은 극본이 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셰익스피어의 원작은 거의 공연이 안되고 개작본들만 무대에 올랐던 흑역사스러운 시기가 있었다. 물론 이 개작버전들은 작품성 측면에서 원작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상연되지 않는다. 현재의 관점에서 리어왕의 가장 큰 매력은 오히려 끝을 모르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극성에 있는데, 정점에 올랐던 한 인간이 몰락해 가는 과정을 정말 훌륭하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