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리시타 (문단 편집) == 설정 == {{{#!folding [배경 스토리 접기/펼치기] >[[파일:external/s.nx.com/img_info_story_1_1.jpg]] >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노예 정도로는 쓸 수 있을 겁니다." > >남자는 아버지가 내미는 아이를 건네받아 이리저리 살폈다. >팔 두 개, 다리 두 개. 대충 아이를 살펴본 남자는 아버지의 손에 금화 하나[* 마영전 내에서 유명한 만화중 하나가 이를 이용하여 리시타 1골드 드립을 만들었다. 물론 그 만화 자체는 농담으로 그렸지만...]를 떨어뜨렸다. > >"이게 답니까?" >"계집아이는 2개. 사내 녀석은 1개." >"... 계집아이였더라면 좋았을 텐데." > >아버지의 마지막 말이 아이의 귓가에 맴돌았다. >아이의 나이 이제 겨우 열하나였다. > >- > >검투사였던 아이의 아버지는 한창때에는 꽤 유명했었다고 했다. >아이의 엄마를 만난 것도 그때쯤이었다고 했다. > >그러나 다리 하나를 잃게 된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는 항상 술에 빠져 살았고 >엄마가 도망간 후에는 도박에까지 손을 대게 되었다. >그래도 아이는 조금만 참으면 예전처럼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다. > >지금은 잠시 아픈 것 뿐이라고.. >아픈 게 나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아이는 아버지가 스스로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던 검투사의 검을 팔 때조차 그렇게 믿고 있었다. > >그리고 마침내 오늘, >아버지는 아이를 팔았다. > >- > >값을 치른 남자는 아이를 끌고 구석진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이미 다른 아이도 여럿이 있었고, 한켠에는 장물로 보이는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 >순간 아이의 눈에 낯익은 물건이 들어왔다. 아이는 튕기듯 뛰쳐나가 물건을 집어 들었다. > >아버지의 검이었다. > >남자는 그런 아이를 보고 가당찮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그러다 돌연 눈빛이 변했다. 버릇은 초장부터 잡아야 했다. > >남자의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자, 주변 아이들은 몸을 움츠렸다. >그러나 아이는 살기가 느껴지자 본능적으로 칼을 뽑아 휘둘렀다. > >예상치 못한 공격에 미처 피하지 못한 남자의 뺨으로 붉은 피가 흘렀다. > >"이 자식이!?" > >남자는 아이의 얼굴에 주먹을 갈겼다. >아이는 비명조차 내지 못하고 쓰러져 버렸다. > >"제길.... 그래도 검투사의 자식이라는 건가." > >남자는 뺨의 피를 스윽 닦아내었다. >하지만 이내 무슨 좋은 생각이 났는지, 씨익 미소를 지었다. > >"이 녀석, 돈 좀 되겠는데." > > > [[파일:external/s.nx.com/img_info_story_1_2.jpg]] > >귀족들을 위한 유희. >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투사들이 모여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곳. 검투 시합. > >검투 시합을 지원하는 데 있어 나이 제한은 따로 있진 않았다. >그러나 어른들의 시합에 어린아이가 끼어봤자 이길 수 없는 노릇이니 >정상적인 경우라면 아이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 >그러나 간혹 돈이 필요한 부모가 아이를 파는 일이 있긴 했다. >그리고, 암묵적으로 검투 시합엔 그들이 거래되곤 했다. > >시합의 유흥에 있어서 제물은 필요한 법이었다. > >- > >아이와 한 조가 된 이는 호밀 색 머리카락을 가진 '카알'이라는 이름의 남자였다. >그는 바다 건너 북쪽 땅에서 노예로 팔려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에게도 아이만한 아들이 있었다고 했다. > >그래서인지 그는 유독 아이를 좋아했다. >아이도 그가 좋았다. > >그는 틈이 날 때면 아이에게 자신의 검술을 가르쳐 주곤 했다. >하지만 두 개의 검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그의 기술은 >아직 팔의 근육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은 아이가 사용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 >그래도 아이는 열심히 그의 기술을 익혔다. >기술을 배우고 있는 동안만은, 마치 집에서 아버지에게 훈련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그곳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장소라는 사실을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 >- > >제물이 제물이 되길 거부한다면 어떻게 될까. > >카알과 아이의 조는 점점 인기를 얻어갔다. >그 둘의 마치 아버지와 아들처럼 호흡이 척척 맞았고, 사람들은 그런 둘을 좋아했다. > >하지만 그 탓에 점점 얼굴이 어두워지는 이들이 있었다. >재미로 넣은 제물은 희생양일 뿐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 >"재미로 넣은 뱀이 독사라면, 이빨을 뽑아야지." > >은밀한 곳에서 금화가 오갔다. > >흔들리는 촛불 빛에 비친 그의 얼굴엔 길게 난 칼자국의 흉터가 붉은빛으로 일렁였다. > >- > >"여기서 뭐하세요?" > >아이는 밖에 홀로 나와 있던 카알을 보고 물었다. > >"으응? 아, 아니다." > >카알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 >하지만 아이는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내일 있을 시합 때문이려니 했다. >그 탓에 검은 기둥 속에 가려진 그림자가 사라지는 것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 >- > >시합이 시작되기 전. >대기실에서의 모습이 평소의 카알과 달라 보이자 아이가 물었다. > >"괜찮으세요? 그래도 결승전이라서 걱정되세요?" > >카알은 아이의 물음에 한참이나 그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 >"나하고 약속 하나 해주지 않겠니?" > >카알은 아이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그 안에는 누군가의 주소가 적혀 있었다. > >"이곳에 가면 내 아들이 있을 거란다. 이름은 리시타라고 하지." >"리시타요?" >"그래. 바람과 고독을 이기는 자라는 뜻이란다." > >카알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다시 입을 열었다. > >"시합이 끝나면 이곳에 가서 내 아들을 찾아봐 주지 않겠니? 아이를 만나서 내 말을 전해 주었으면 좋겠구나." >"약속할게요." >"그래. 고맙다." > >카알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 보였다. >아이는 그런 웃음이 좋아 자신도 활짝 웃음을 지어 보였다. > >- > >시합은 2인 2조로 구성된 대결 형태였다. >상대편은 시합이 시작되자마자 격렬한 기세로 공격해 들어왔다. > >이미 여러 번의 실전을 통해 움직임이 많이 빨라진 아이였지만 >아직 어른을, 그것도 결승 상대를 두고는 벅찬 것이 사실이었다. > >아이는 자신의 옆구리로 들어오는 칼날을 간신히 쳐내며 카알에게 눈길을 돌렸다. >평소 같았으면 이미 아이의 등 뒤에서 강한 공격을 펼치며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었을 카알이었다. >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 >카알은 아이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양손에 쥔 검날은 힘없이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 >그리고, 그의 등 뒤로 적의 칼날이 하얀 선을 그었다. > >"아저씨!!!" > >[[파일:external/s.nx.com/img_info_story_1_3.jpg]] >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했다. >노예로 팔렸을 때 헤어졌다던 아들의 주소를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어떻게 내가 죽지 않고, 노예로 팔려가지 않을 수 있었는지. >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어야만 했다. > >아이는 울고 또 울었다. >하지만 아이에겐 할 일이 있었다. > >로체스트에 가야 한다. >그리고 아저씨의 검을... 아저씨의 말을 전해 주어야 한다. > >아이는 쥐고 있던 두 개의 검을 품 안에 꼬옥 안았다. >차가운 금속이 아이의 피부에 닿아 하얗게 피어올랐다. > >- > >"... 넌 누구야?" > >성문을 열고 나온 소년의 눈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비록 시종의 옷이긴 했지만, 비단으로 만든 옷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두 뺨의 소년은 >카알의 머리카락 색과 같은 호밀 색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 >아이는 말없이 두 개의 검을 건넸다. 피에 절어 여기저기 녹슨 두 개의 검이었다. >검을 보자 소년은 식겁하며 물러섰다. > >"이게 뭐야?" >"네 아버지의 검이야." > >아버지의 검을 아들에게 물려준다는 건, 이미 아버지는 세상에 없다는 걸 소년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년은 받지 않았다. > >"어떤 말을 해도 소용없으니까 돌아가." >"...이 검, 받지 않을 거야?" >"그깟 거 버리던지, 알게 뭐야?" >"하지만 이건 네 아버지의 명예야." >"명예는 무슨! 아버지는 영주의 자리를 넘보다 폐위당한 기사야. 반란군이라고!" >"하지만..." >"그딴 거 다 집어치워. 아버지 때문에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네까짓게 알기나 해? >남의 발길에 차이며 구걸하고, 쓰레기를 뒤져 음식을 구했어. 옆의 아이가 얼어 죽으면 그 옷을 훔쳐 입어 겨울을 지냈어. >그런 와중에 명예? 자존심? 그따위 것이 뭔데?" > >"하지만 네가 모르는 사실이 있어." >"듣고 싶지 않아!" > >소년의 말에 아이는 잠시 말을 잃었다. > >"듣고 싶지도... 궁금하지 않아. 그런 거. 그리고 알 필요도 없어. >이미... 그런 늙은이 따윈 잊었으니까." >"그게 무슨...." > >"그레타, 무슨 일이니?" > >밖이 소란스러웠는지 안에서 한 부인이 나와 물었다. >[[니아브|어여쁜 금발에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는, 아직은 앳되어 보이는 여인]]이었다. > >"아, 아닙니다. 추운데 들어가 계세요. 곧 따라 들어가겠습니다." >"어머, 이 거지 같은 애는 누구야?" >"구걸하러 온 동냥아치일 뿐입니다. 신경 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흐음... 그래. 알았어. 얼른 들어와야 해?" > >여인은 힐긋 아이를 바라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는 소년에게 물었다. > >"...그레타?" >"..." >"네 이름을... 버린 거야?" >"...그래. 이름도. 집안도. 그리고 기억도. 그러니까 이만 돌아가 줘." > >[[파일:external/s.nx.com/img_info_story_1_4.jpg]] > > >그레타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버렸다고 했다. > >그러면 카알 아저씨는 어떻게 되는 걸까.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린.. >그분의 마지막 유언은 어떻게 되는 걸까. > >"아들아, >리시타란 이름은 대대로 장남에게만 주어지는, 우리 가문을 상징하는 이름이란다. >그러니 아들아, >비록 가문은 이미 몰락하였고 난 이곳에서 노예로 살다 가게 되었지만 >너는 기사가 되어 우리 가문의 이름을 그리고 명예를 다시 되살려다오. >그것이 나의, 그리고 우리 가문의 마지막 긍지란다." > >아이는 다시금 두 개의 검을 품에 안았다. > >아들에게 버림받은 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아들이라... > >아이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잠시 후, 고개를 든 아이의 얼굴엔 비장함이 감돌고 있었다. > >'''기사가 되겠다.''' >'''이제부터 내 이름은 리시타다.''' > >[[파일:external/s.nx.com/img_info_story_1_5.jpg]] > > >툭! > >"저기 아가씨, 이거 떨어뜨렸어요" > >리시타는 앞에 가던 여인이 떨어뜨린 귀걸이를 주워들며 소리쳤다. > >"어머나, 고마워요" > >뒤돌아선 여인은 리시타에게 눈웃음을 보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벨라(마비노기 영웅전)|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 >"이런 미인분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만." >"후후" >“그런데 이거.. 귀걸이인가? 무슨 피라도 담겨 있는 거 마냥.. 좀 특이한데?” >"... 글쎄?" > >귀걸이를 받아 든 여자는 알 수 없는 묘한 웃음을 흘리곤 다시 발길을 옮겼다. > >리시타는 아쉬운 듯 잠시 서서 여인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이내 자신도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 파르홀른 원정단 특성: 뛰어난 평형 감각, 강인한 내성, 예리한 칼날, 복수의 그림자, 검투사의 긍지 이제껏 공개된 스토리 중 리시타는 벨라[* 입술과 밑의 은근 놀리는 듯한 태도, 귀걸이 묘사로 벨라로 추정한다. 마침 둘의 기본 무기도 (플레이는 다르지만 일단) 같은 듀얼 소드.], 린, 니아브로 총 3명의 게임 내 등장인물과 만났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