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로엔그린(오페라) (문단 편집) === 대본 및 서사 === 로엔그린은 음악적으로도 그렇지만 내용상으로도 전형적인 낭만주의 오페라에 해당된다. 대체로 로엔그린을 비극으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후에 작곡된 [[트리스탄과 이졸데(바그너)|트리스탄과 이졸데]]나 [[주세페 베르디]]의 '운명의 힘'처럼 처절한 비극성이 극을 관통하고 있는 작품은 아니며, 오히려 좀더 활기차고 신비롭고 동화적인 분위기가 오페라 전체를 감싸고 있다. 한편으로 엘자와 로엔그린이 결국 헤어지기는 하지만 막판에 저주에서 풀린 고트프리트가 브라반트의 영주로 복귀하고 있으며 연출상으로 엘자를 굳이 죽게 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이 작품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풀어 보자면 '백마~~가 아니라 백조~~탄 기사가 위기에 처한 여인과 나라를 구한 후 여인의 구애를 거절하고 다시 돌아가는 이야기' 정도로 볼 수 있다. 한편으로 로엔그린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 비해 이야기가 훨씬 다채로우며 탄호이저처럼 '타락으로부터의 구원'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표방하지도 않고 좀더 스토리텔링에 충실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을 알고 봐도 충분히 보는 재미가 있다. 작품성과 별도로 로엔그린이 바그너의 작품 중에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등장인물과 관련해서 전작들과 가장 구별되는 특징은 여주인공 캐릭터성의 변화에 있다. 전작인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이나 탄호이저에서는 여주인공의 지고지순하고 자기희생적인 사랑이 남자 주인공에게 구원을 가져다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방황하는 네덜란드인/탄호이저 항목에도 있지만 바그너는 여성의 조건없는 사랑을 이상적인 사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로엔그린의 여주인공 엘자는 전작의 여주인공들과 반대로 구원의 주체가 아니라 파국의 주체가 되고 있다. 혹자는 이러한 여주인공의 역할 변화에 대해 바그너의 여성관이 좀더 현실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나타난 변화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여성관이 바뀐 것이 아니라 동일한 여성관이 다른 형태로 표출된 것 뿐이다. 엘자는 자기 남편을 의심하는 바람에 파국을 맞게 되는데, 이를 바꿔 말하면 여성은 남성을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하며 남성을 믿지 못하는 순간 애정관계는 끝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그너의 여성관은 오늘날 관점에서 당연히 남녀차별적이고 비현실적이다. 바그너 당대부터 이 분의 자기중심적인 여성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심지어 당시 바그너의 부인이었던 민나 플라너 조차도 남편의 음악적 능력은 정말 훌륭하지만 그가 쓴 오페라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음악이 훌륭한 탓에 대본에 나타나는 이런 복잡한 논란은 대체로 묻히는 분위기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