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렌텐마르크 (문단 편집) == 기적 ==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독일 렌텐 은행(Deutsche Rentenbank)이다. 렌텐 은행은 [[얄마르 샤흐트]]의 계획에 따라 독일 각지의 농장과 공장을 담보로 하여 렌텐마르크를 발행했다. 물론 농장과 토지에는 한도가 있었으므로 렌텐 은행의 발권량은 32억 렌텐마르크로 제한되었고, 렌텐 은행의 국채 인수 역시 12억 렌텐마르크로 제약되었다. 기존에 무분별하게 발행되었던 마르크와의 환율은 무려 '''1조 마르크 = 1 렌텐마르크'''였다. '''놀랍게도 인플레이션은 렌텐마르크 발행과 함께 완전히 정지했다.''' 이를 렌텐마르크의 기적(Wunder der Rentenmark)이라고 부른다. 정말로 놀라운 점은 렌텐마르크가 실제로 기존 마르크를 흡수해나가면서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멎은 것이 아니라, '''독일 정부가 '렌텐마르크 발행 선언'을 한 순간부터 인플레이션이 정지했다는 점이다.''' 원래 [[초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화폐개혁을 하는 경우, 이전 화폐를 대체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지한다. 그러나 렌텐마르크는 실제로 발행되기도 전인, '''발행 선언'''을 한 시점에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정지했다. 그래서 렌텐마르크의 '기적'인 것이다. 사실 렌텐마르크 자체도 어차피 불태환권이었기 때문에 명목상 토지를 담보로 한다고 해도 신용화폐에 가까웠고, 0의 숫자가 줄어든 걸 제외하면 사실 기존 마르크와 크게 다르지도 않았다. 하지만 렌텐마르크에는 정부가 토지를 담보로 했다는 '''[[신용]]''', 발권량이 32억 렌텐마르크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돈을 무한정으로 찍어내서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소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달랐다. 화폐에서 신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례이다. 당연하지만 단순히 독일 정부의 신용 덕에 인플레가 사라진 건 아니다. 당장 독일 경제가 죽어버리면 배상금도 삭제될 위기에 처한 프랑스(!)조차 독일 경제 살리기에 동의하는 가운데, 결정적으로 미국이 돈을 쏟아부었다. 미국의 대규모 투자로(=독일의 여러 산업체며 토지며를 미국 자본이 갈라먹음) 외부 자본이 들어온 덕도 컸다. 샤흐트 장관이 사실상 미국의 경제속국이 되는 것을 경계하며 진입장벽을 치려 했지만 '그래서 투자 안 받을거야?' 라는 협박에 무릎을 꿇었다. 당장 투자 안 받으면 망하는 건 독일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에게 예속된 독일 경제는 미국발 대공황도 고스란히 얻어맞았다는 점이었지만, 이는 나중 일이고 당장은 초인플레를 잡을 수 있었다. 1924년 8월 30일에는 금태환화폐인 라이히스마르크(Reichsmark)가 발행되어 새롭게 법정 통화가 되었고 렌텐마르크와의 교환비는 1:1로 정해졌다. 렌텐마르크는 의외로 오래 살아남아 [[나치 독일]]의 흥망을 거쳐 1948년에 이르기까지 잔존했다. 이후 [[서독]] 정부가 수립되자 서독 정부에 의해 [[독일 마르크]](연방 마르크)로 10:1 교환되어 완전 폐지되었다. [[분류:옛 통화]] [[분류:바이마르 공화국]]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