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레닌주의 (문단 편집) ==== 절충주의에 대한 비판 ==== 레닌은 절충주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혁명이라는 진리 투쟁 앞에 치명적인 회의주의 궤변을 일삼는 불가지론의 원천이 되는 입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칸트]]의 초월적 관념론이 그 시초이기에 칸트주의와 많이 연계되어 논의된다. 먼저 레닌이 절충주의라고 지적한 첫번째 사조인 기호실용주의는 독일의 물리학자인 헤르만 폰 헬름홀츠의 이론으로 대표된다. 이 입장은 기본적으로 칸트주의의 노선을 따라가고 있기에 절충주의 입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당시 러시아 내에서는 [[멘셰비키]] 수정주의 이론가인 파벨 유시케비치가 이 입장을 따르고 있었다. 이 이론에서는 모든 인지된 감각을 분산화 된 에너지 기호로 취급하고 있다. 따라서, 인지된 감각은 외물 자체가 가진 경험성, 감각성과 같지 않다. 그렇기에 분산된 에너지의 기호만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인지경험자는 역으로 인지된 감각이 가진 본래의 물자체를 알 수 없다. 이 입장은 경험 일원주의와 달리 인지의 시공간성을 인정하였고, 동시에 물자체와 현상을 구분하고, 기호론에 입각하여 현상주의의 틀을 갖고 있기에 칸트적 실용주의와 기호론 그리고 비환원주의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비환원주의적 기호논리학 전반이 이 이론과 유사한 입장을 갖고 있다. 이를 표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주제 || 레닌의 입장 || 기호실용주의의 입장 || || 의식(Bewusstsein) || 의식의 근원은 물자체의 반영이자, 물자체로부터의 파생이다. 기호는 물적 자극이며, 기호의 산출 또한 사유 공간의 의식으로부터 현상 시공간의 물적 자극으로 된다. 여기서 의식은 사유자의 사유 공간에서 언표될 수 있는 것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 생물학적 과정에 의한 기호의 구성은 의식의 일반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기호는 언어를 구성하며, 언어는 기호로 짜여진 의식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기호로부터 벗어난 의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 || 기호(Zeichen) || 기호는 물질의 반영으로서 나타난 파생자의 부차적인 명명화일 뿐이며, 기호 수신자는 이미 모순성이 존재하는 발신자의 본의에 추가적인 모순성이 더해진 물적 자극을 받는 것이다. 이러한 물적 자극은 의식화를 통한 변증법적 사유 전개를 통해서만 그것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다. || 인과적 자연 세계를 관통하는 가장 순수한 논리 구조이자, 그것의 언어로서 작용이 기호이다. 기호는 자연을 통찰하는 가장 근본 논리이며, 동시에 인과적 자연성에 따라 미리 규정된 것이다. || || 개념(Begriff) || 개념은 물자체 성격으로부터 산출된 의식에 내재한 모든 모순성이다. 수신된 기호는 의식화로 나아가지 않은 물적 자극 그 자체로서의 기계적 작용과, 의식화 된 것으로 나누어진다. 기호실용주의는 전자만을 개념으로 인정하고 있다. || 개념은 수신된 기호의 집합이며, 전적으로 뇌의 영향을 받고, 뇌에 저장된다. 개념의 열람은 기호 배열의 열람이며, 생물학적 신경 작용을 통한 과정이다. 기호의 배열은 그것의 존재성 자체로 개별 생물체의 의식, 행동에 영향을 준다. || 레닌은 인간의 감각성이 '어그러진 외물 인지'일 뿐이라는 점은 동의했으나, "그것은 완전히 비선형적으로 분산되었기에 인간이 물자체를 알 수 없다."는 논리를 철저히 비판했다. 레닌의 입장에서 '분산된 무언가'는 운동하는 모든 것의 일반적 법칙에 따라 변한 양태(樣態)이거나, 선형적으로 복잡성이 증대된 일반적 법칙 그 자체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러한 선형적 사고는 당시 최신 물리학·생물학을 포함한 기타 자연과학의 발달 추세에 합치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주어진 외부 의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다른 열린 공간에서 존재하는 '어그러진 외물 인지'[* 이것은 헤겔주의적 표현으로 '모순적인 것'이다. 이 정(正)은 오직 변증법적 과정(反)을 통해 모순성이 감소한 합(合)으로 될 수 있다.]를 취합한 다음, 이것을 변증법적으로 분석하여 비교하면 충분히 '분산된 무언가'의 물자체를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물론 레닌이 환원주의자였던 것은 아니다. 단절된 감각 자체만으로는 역으로 원인까지 알기 힘들다는 것은 레닌도 인정했다. 하지만 변증법적 함의에 기초한다면 전체 사물의 통일적인 운동 및 양태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복잡성이 증대된 완전히 기계적인 운동인 경우 첨단 과학을 도입함으로써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어진 외부 의식'에 대한 변증법적 사유는 마르크스가 말한, '인간이 경제투쟁에서 무결의 생산관계로 향해 나아가는 원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다음으로, 레닌은 [[신칸트주의]]를 19세기 말 시점에서 정치적으로는 내재주의와 같은 선을 타고 있는, 맹렬한 반동철학의 한 종류라고 비판했다. 역사적으로 이 입장은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헤겔]]을 유신론·유심론적으로 해석한 노년헤겔학파로부터 시작된 독일 관념론의 한 유파이다. 레닌은 『유물론과 경험비판론』에서 물자체를 인정한 칸트학파와 물자체를 부정한 칸트학파까지 다양한 신칸트주의자를 언급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샤를 르누비에(Charles Rencuvier, 1815 - 1903), 프리드리히 알베르트 랑게(Friedrich Albert Lange, 1828 - 1875), 헤르만 코헨(Hermann Cohen, 1842 - 1918) 등이 있다. 당시 러시아 내에서는 게오르기 이바노비치 첼파노프(Georgii Ivanovich Chelpanov, 1862 - 1936)가 이 입장을 대변하고 있었는데, 그는 신칸트주의와 [[논리실증주의]]를 기반으로 한 초기 심리학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입장은 임마누엘 칸트의 철학 정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오성과 이성을 구분한 후 모든 감정 활동에서의 공간성을 인정하고 있고, 모든 직관 활동에서의 시간성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아 프리오리'(a priori)와 '아 포스테리오리'(a posteriori)를 설정한 후 제반 인식의 초월론적 함의를 전제하고 있다. 당시 이론에 기반했던 러시아 내 일부 사회주의자들은 이성에 선차성을 부여한 후 그것의 아 프리오리로서의 '오성'을 설정한 후 이 오성을 통한 보편윤리에로의 정합이 곧 사회주의라고 주장했었다. 그리고 이후 '[[물자체]]' 개념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로 또 나뉘게 되는데, 전자의 경우는 기존 칸트의 철학을 교조적으로 따르고 있으며, 후자는 물자체는 각 경험산물의 오성적 통합에 불과하며, 시간성에 따라 변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이에 대한 레닌의 비판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주제 || 레닌의 입장 || 신칸트주의의 입장 || || 의식(Bewusstsein) || 의식의 근원은 물자체의 반영이자, 물자체로부터의 파생이다. 의식은 변증투쟁 과정의 주요한 재료로 되며, 모순을 해결하는 과정까지 의식은 다층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 표상을 오성을 통해 구상하는 모든 과정과 그 자체가 의식이며, 의식 작용은 개인 단위의 오성 적용(Einbildungscraft)을 전제로 하기에 주관적인 사유이다. || || 규준(Kanon) || 인간의 인식활동 자체에 대한 내용 외에, 물자체의 진면을 알기 위해 나아가는 변증법적 투쟁에서 드러나는 모든 변화된 인식 방식이 규준이다. 변증법적 과정을 통하여 모순을 완전히 해결하면, 인간은 대상을 참인식할 수 있으며, 진리를 알 수 있다. || 인간의 인식활동에서 물자체의 표상화는 규준으로서, 인간이 유일하게 인식할 수 있는 진리이며, 인간은 물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 || || 개념(Begriff) || 개념은 물자체 성격으로부터 산출된 의식에 내재한 모든 모순성이며, 의식은 물자체가 갖고 있는 대립과 투쟁이라는 상호적인 발전 관계와, 의식 자체가 갖는 모순율을 둘 다 포함하는 의미에서 모순이 존재한다. || 개념은 표상화 되어서 인간 의식의 시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 신칸트주의는 이미 '마르크스주의'라는 간판을 들고 있는 모든 이론가들에게서 청년 마르크스의 헤겔 해석을 거부한 헤겔주의 우파 집단이라는 인식이 이미 다 들어가 있었기에 레닌의 저서인 『유물론과 경험비판론』의 사이비 이론 비판에서 제일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레닌은 "인간은 물자체를 알 수 없다."라는 신칸트주의의 대전제에 대해 인간에게 근본적인 한계를 부여한 "사실상의 신학이자 교묘함을 지닌 기독교이다."라고 비판을 가했다. 이와 더불어 레닌은 칸트가 언급한 규준(Kanon)에서 자연을 지각한 개체가 인지된 대상을 표상으로 만드는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과정이 없는 철학으로서 과학성을 상실하였다고 비판했다. 이 입장은 1920년대 이후의 유럽 사회민주주의[* 막스 아들러, 루돌프 힐퍼딩, 프리드리히 아들러 등의 오스트리아 사회민주파에 의해 주도된]의 정신적 지주 격 이론으로 격상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는 서유럽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라는 마르크스주의를 급진적으로 수정한 형태로 나타났는데, 이 사조는 『유물론과 경험비판론』을 참조했을 때, '좌·우로부터의 칸트주의 비판'에서 좌익칸트주의로 언급된 것과 상당히 유사한 측면을 갖고 있다. 이에 따르면 195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에 태동했던 다양한 종류의 사회비판이론도 또한 반동철학의 가장 깊숙한 곳을 철학적 전제로 사용하는 입장에 불과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