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랍비 (문단 편집) == 역사 == [[유대교]]의 사제는 이스라엘 [[12지파]] 중 '레위 지파', 나중에는 레위 지파 중에서도 아론의 직계후손 남자만이 될 수 있었다. 유대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모든 제사는 오직 예루살렘 성전산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바쳐야만 유효하다. 그런데 서기 70년에 [[로마 제국]]이 유대왕국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티투스]] 장군은 유대인들의 종교적, 정신적 구심점인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라[* 여기에는 실제적인 이유도 있었다. 견고한 석조건물이었던 성전이 [[요새]]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고 군대에 명령했다. 그 결과 성전의 서쪽 축대였던 [[통곡의 벽]] 한 장만 남기고 모조리 부서졌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때까지는 레위 지파 출신을 판별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성전 파괴로부터 불과 40여 년 전에 활동했던 예수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레위 사람'을 언급했다.] 제사를 올바로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사라졌으니 당연히 동물 희생제사 같은 제사들도 거행할 수가 없게 되었고, 따라서 유대교의 모든 제사 관련 규례와 관행들도 사문화되었다. 현재 극소수로 남은 [[사마리아인]]들이 예루살렘 성전 전통과는 별개의 전통을 따르기에 동물희생제사의 전통을 다르게 이어올 뿐이다. 성전이 파괴되자 기존의 성전 중심 유대교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먼저 성전이 파괴되면서 레위 지파의 후손들로 이루어진 성직자단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기에 저절로 해체되었고, 자연스레 사두가이파와 로마에 대항한 젤로트당 등 세력도 몰락했다. 바리사이파는 유대교의 명실상부한 주류가 되었고 제사를 드릴 수 없는 상태에서 [[토라]](율법)[* '토라'라는 단어는 본래 모세오경을 가리켰으나, 후기 유대교에서는 오경을 주해한 랍비들의 해석까지도 토라로 불렀다. 그래서 단어의 의미가 넓어져 그저 '가르침'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한국어 [[성경]]에서는 '율법'이라 번역한다.] 공부가 제사를 대신한다고 명망 있는 랍비가 해설한 이래, 랍비와 토라 공부장소(예쉬바), 토라 낭독, [[시나고그]]를 중심으로 한 랍비 유대교가 수립되었고, 현대까지 발전해 이어졌다. 당연히 일개 학자들이던 랍비들이 성직자들의 권위를 흡수하고 유대인들의 종교적, 사회적 지도자의 위치로 부상해 엄청나게 신장되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유대교를 이전의 성전 제례 중심의 정통(orthodox) 유대교와 구분하여 '랍비 유대교'라고 부른다. 즉, 랍비 유대교는 나라를 빼앗기며 유대교의 중심점이 되었던 종교 의식들을 하기 어렵게 되자 발달하게 된 대체재인 셈. 토라 공부와 시나고그 중심의 랍비 유대교가 확립된 후에도 [[하레디]]와 하시딤 등의 극정통파, 개혁파, 진보파, 보수파, 신정통파, 카라이트 등 여러 분파로 나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여기서 카라이트는 토라의 권위만을 인정하는 소수종파로, 서기 70년 이전 사두가이파와 달리 사후세계를 인정한다는 점과 다른 유대교파와 달리 '''육류와 유제품을 같이 먹어도 되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유대교 교파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사실, 유대교의 율법에는 깨끗한 고기를 먹어야 하는 금기도 있기 때문에 유대교의 성직자들 중에서도 [[도축업자]]를 겸직하는 랍비도 있다고 한다. 유대교는 신자들 사이에서 도축업자는 반드시 유대교 신학을 공부한 엘리트들만 했으며, 이맘과 마찬가지로 유태교 성직자격인 랍비가 도축업자를 겸직한 경우도 있었을 만큼 사회적인 대우도 매우 좋았다.] 현대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후, 아론의 후손을 자처하는 유대인들이 다시 성전이 복구되리라 믿고 과거 유대교의 사제들이 행하던 종교의례를 복원하려 한다. [[예루살렘]]의 [[성전산]]에 지어진 [[이슬람]]의 [[바위의 돔]] 건물을 파괴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여 다시 고대 유대교의 전통 성직자단과 제례를 복구해야 한다는, [[시오니즘]]적 민족주의와 결부된 주장을 하는 이들도 많다. 몇몇 유대인들은 실제로 폭탄을 몰래 설치하여 모스크를 부수려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슬람에서도 [[무함마드]]가 대천사 [[가브리엘]]에게 안내를 받아 부라끄(buraq)라는 신수(神獸)를 타고 메카에서 성전산까지 날아왔고, [[바위의 돔]]이 있는 자리에서 하늘로 올라가 알라를 뵙고 메카로 돌아왔다고 믿는다. 성전산 남쪽 밑둥에 있는 [[알 아크사 모스크]]는 무함마드의 승천을 기념해 [[우마이야 왕조]] [[칼리파]]인 [[아브드 알 말리크]]가 지은 것이다. 성전산 중에서도 정상에 있는 [[바위의 돔]] 자리가 중요하다. 유대교에서는 성전에서도 [[성궤]](계약의 궤)를 모시던 지성소가 있던 터라고, 이슬람에서는 무함마드가 하늘로 올라간 그 자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둘 다 건물이 아니라 터 자체를 중시하기에 타협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바위의 돔을 파괴한다면 이스라엘은 문자 그대로 전 세계 [[무슬림]]들과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다. 아무리 [[친미]] 국가라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정부는 돔 파괴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고, 대신 사람들이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강하게 통제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