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라틴어 (문단 편집) == 한국의 라틴어 교육 == 한국사에서 라틴어 학습의 역사는 [[천주교]] 및 서학의 전파와 그 궤를 같이한다. 처음에는 라틴어로부터 한역된 [[성경]]이나 서구 학술서를 [[청나라]]에서 들여와 읽거나,[* [[명나라]], 혹은 아무리 늦어도 [[청나라]]에서는 라틴어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 남명 [[영력제]]의 태후 왕씨(세례명 안나)가 [[교황청]]에 구원을 요청하며 보낸 편지의 원본과 라틴어 번역본이 유물로 남아 있으며, 청나라 때 체결된 [[네르친스크 조약]]에서는 '라티노 나라의 글(latino gurun i bithe)'이라는 이름으로 라틴어가 언급되어 있다. 다만 [[중국인]]이 직접 배우는 일은 매우 적었고, 선교사와 같은 서양 사람을 시켜서 번역했을 뿐이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선교사]]로부터 간접적으로 라틴어의 존재를 인지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헌종(조선)|헌종]] 조부터는 극소수이지만 점차 라틴어를 직접 배워서 사용하는 조선인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최양업]] 토마스 신부처럼 외국으로 비밀리에 유학을 가 [[신부(성직자)|신부]]가 된 조선인들이 대표적인 예시다. 그러나 조선 조정의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학습자는 매우 적었다. 라틴어 학습이 그나마 활기를 띠게 된 것은 개항 및 천주교의 공인[*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때부터] 이후였으며, 종교인 혹은 구미권 유학파 지식인[* 특히 라틴어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다닌 사람들의 경우, 깊이 있게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라틴어는 공부해야 했다.]을 중심으로 학습이 이루어졌다. 21세기 기준 라틴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일단 [[대한민국|한국]]에는 드물다. [[가톨릭]] [[성직자]]는 일반인들보다야 꽤 잘하겠지만,[* 그러나 이것도 [[성직자]]마다 개인차가 있다. 라틴어가 발음 규칙은 쉬운 편이라 일단 소리 내어 읽는 것이야 다들 하겠고, 기본적인 해석이나 간단한 작문 역시 다들 하겠지만, 유학 갈 정도의 학구파가 아닌 이상 유창하게 하는 성직자는 드물다.] 그나마 [[교황청]]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자국어 [[미사]]를 인정한 뒤부터는 라틴어를 할 줄 아는 가톨릭 성직자도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계에서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 '''백민관 테오도로 신부''' [[한국 가톨릭]] 교회의 전설로, 한국의 사실상 유일한 라틴어 교본 및 [[한국 가톨릭]] 대사전의 사실상 단독 저자.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 전 학장. 백 신부의 라틴어 실력은 유학을 다녀온 대학인 솔로몬 대학에서 전설 같은 일화가 내려오는 수준이다. 외국인이라 [[이탈리아어]]를 제외한 외국어로 면접을 볼 수 있었는데, 라틴어로 면접을 신청했고, 면접관에게 면접관이 모르는 라틴어를 라틴어로 설명했을 정도였다. 지금도 솔로몬 대학에서 [[한국인]]임을 밝히면 백 신부를 아느냐고 할 정도의 전설. 2004년까지 현역으로 재직했고, 2013년까지 라틴어 강의를 하다가 이후 원로 신부로 서울 대신학교(성신교정) 양업관에서 지냈고 2022년 12월 27일 사망했다. * '''성염'''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였고, [[바티칸]] 주재 대한민국 대사이기도 했다. 대사 시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하고 [[아그레망]]을 받을 때 라틴어로 대화를 했고, 교황이 이를 듣고 놀라 반갑게 성염 대사를 맞이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또한 [[바티칸]]에서 친척을 잃고 헤매던 중 한 [[흑인]] [[신부(종교)|신부]]를 만났는데, [[이탈리아어]]가 통하지 않아서 라틴어를 적어서 보여주어 그 신부의 도움으로 그 친척을 찾을 수 있었다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바티칸에서는 라틴어가 많이 쓰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알아듣거나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 '''박종현'''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 * '''[[박승찬]]''' [[가톨릭대학교]] 인문학부 철학 전공 교수. [[안셀무스]], 『모놀로기온&프로슬로기온』,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요강』 등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 '''[[천병희]]''' [[단국대학교]] 독문과 명예 교수. * '''허창덕 치로 [[신부(종교)|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 라틴-한글 [[사전]]을 제작했다. 라틴-한글 사전은 퀄리티가 상당하다. 다만 [[가톨릭대]] 출판부에서 나온 라틴어 사전은 인력 부족으로 허창덕 신부 한 명이 몇십 년을 작업하다가 1992년 사망할 때까지 완결을 못 보았다. 출판된 사전은 남은 유고를 바탕으로 조금 더 추가한 것이다. 그 외에 라틴어 초급, 중급 및 문장론 저서가 남아 있다. * '''[[한동일]] 사무엘''' 동양인 중에서는 최초로 [[교황청]] 대법원(로타 로마나)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 각국의 천주교회에서 교황청에 상소(上訴)하는 민·형사 사건을 처리하는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는 지난 700년 동안 930여 명밖에 없었다. 이후에는 한국에 돌아와 [[서강대학교]]에서 교양 과목으로 '초급·중급 라틴어'를 가르치다가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및 [[연세대학교 로스쿨]]로 옮겨 '유럽법의 기원'을 가르치는 중이다. 한동일이 지금 학생들에게 라틴어를 가르칠 때 쓰는 학습법은 교수와 학생이 서로 묻고 답하기를 반복하는 이른바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이다. 몇 년간 [[서강대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해서 2017년에 《라틴어 수업》이라는 책을 냈는데 서점가에서 인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5~6위에 오르고 2017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이후로도 꾸준히 팔린다. 단, 이 책은 라틴어를 배우기 위한 교재가 아니라 라틴어를 소재로 하여 서양의 종교, 역사, 법률, 철학 등을 소개하고 인생의 선배로서 젊은 학생들에게 삶의 방식 등을 알려주는 인문학 서적이라는 점에 주의할 것. 라틴어 학습이 목적이라면 그가 저술한 라틴어 교재 《카르페 라틴어》를 참고하자. * '''조경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라틴어/스페인어 교사 * '''류지현 마태오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과 교수/라틴어/신학 [[로마법]] 사료가 라틴어로 되어 있고[* [[고전 그리스어]]도 종종 나오기는 한다.] 옛날 서양 법학자들도 라틴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더욱이 현대의 동양 문헌에서도 한문 어구가 튀어나오듯이 현대의 서양 법서에서도 라틴어 어구가 종종 튀어나오기 때문에, 한국 법률가(특히 민법 교수) 중에 라틴어 문헌을 읽을 수 있는 이들이 더러 있다. [[2014년]] [[7월 15일]]에 한국 [[포털 사이트]] 최초로 [[네이버]] [[https://dict.naver.com/lakodict/|라틴어 사전]]이 출시되었다. 그런데 단어의 의미만 표시되어 있지, 문법 사항에 대한 정보([[라틴어/동사 활용|동사 활용]]이나 [[라틴어/명사 변화|명사변화]]에 관한 내용)는 완전히 누락되어 있어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 최근에는 미국 대학 입시에 라틴어를 배우면 유리하다는 소식에 라틴어 강좌를 여는 학원이 10곳이 넘는 등 라틴어를 배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