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똥군기 (문단 편집) ==== 정말로 업무를 잘 할 수 있을까? ==== 똥군기로 생산효율성을 높이려면, (1) 개개인의 탁월성이나 성실성이 성과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 직종에서 (2) 하급자들이 상급자에게 반대되는 의견은 한마디도 내놓지 못하게 제압해서 노예-기계처럼 일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 2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갖춰지지 않는다면 생산성은 엉망진창이 된다. 애초에 똥군기가 업무효율을 높여준다면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했어야 하는데, 절대 안 그런다. 명시적으로 똥군기를 권장하는 회사가 있던가?[* 사무직, 생산직, 노무직 등 대부분의 일자리에서는 기분, 성실성, 탁월성이 성과에 큰 영향을 준다. 힘쓰는 것도 기분과 동기부여에 따라 생산성이 크게 차이난다. 아마 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직업(경비, 운전수, 면허 소지 때문에 억지로 고용하는 인원 등)을 제외하면 똥군기가 도움이 되는 직업은 실제로는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조직에서 권력을 지닌 사람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제아무리 하급자가 잘난 척을 하더라도 일이라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관행을 지키고 서열에 순응하는 게 팡팡 튀는 듯이 보이는 독단적인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고들 말하며, "이런 일은 아무나 시켜도 다 할 수 있는 일이니 주제넘게 나대지 말고 상급자에게 순응하라"고 말한다. 왜 이런 시각의 차이가 벌어지냐면, 똥군기를 부리는 것이 똥군기를 안 부리는 것보다 상급자 입장에서 효율은 떨어지더라도 조직을 관리하기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즉 하급자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무능력한 상사|이런 상급자]]는 인센티브, 상벌, 경영전략, 생산운영관리, 인사관리 같은 것은 모르는데다 알고 싶지도 않고 적용해보고 싶지도 않다. 하급자의 솔직한 심정을 들으려면 내 시간이 소요되고, 하급자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려면 귀찮고 힘들다.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면 하급자가 내 말을 따라주는데 뭐하러 그런 귀찮은 것을 공부하느라 시간을 보낸단 말인가? 그리고 업무가 잘못되는 것은 모두 하급자가 게으르고 멍청하기 때문이라고 뒤집어 씌우면 되는데 왜 그것을 개선하느라 시간을 보낸단 말인가? 그래서 이런 상사가 많으면 조직이 점점 망가진다. 상식적으로 협력의 대상이 되어야 할 동료들 사이에 음성적으로 똥군기가 만연해 있다면 제대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리가 없다. 이것은 똥군기가 가져오는 가장 큰 해악이기도 한데,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통솔할 더 좋은 시스템이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단지 '''자기가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똥군기를 통해 조직을 점점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효율적인 조직이라면 돈/자원 배분에 대한 더 큰 권한을 지닌 상사가 주도해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유능한 상사라면 조직이 이렇게 굴러가더라도 재량권 안에서 최대한 부하를 배려해줄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하지만 무능한 상사라고 해도 이따위 조직에서는 잘리지 않는다.[* 즉 쓰레기 상사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 인사고과 제도가 잘못 설계되어서 쓰레기 상사가 높은 자리에서 권세를 부리도록 자유방임하는 것이 더욱 근본적인 문제다.] 유능한 상사와 무능한 상사가 똥군기 시스템 안에서 경쟁하면 둘 중 상사에게 아부를 잘 하는 쪽이 승진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관리직은 대부분 위계질서를 중시하고 철저히 상명하복하며 아랫사람의 고충은 인정하지 않는 유형들로 채워진다. 단순히 상벌과 역할 분담이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업무 성과가 떨어진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아랫사람을 무한정 착취하는 걸 정당화하는 똥군기의 매커니즘 때문에 윗사람들은 점점 타성에 젖어 무능해진다. 거기다 그 사회나 조직이 더 효율적으로 개편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나는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동안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 판단을 정책 결정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상부의 지시 하나로 허사로 돌아가는 일을 수없이 겪었다. 셀프세탁방을 위한 [[세탁기]] 신제품을 출시할 때 동네 [[카페]]와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카페를 15군데 시범 운영했다. 독창성도 있었고 고객들도 좋아했지만, 실험은 3달만에 끝났다. 한국의 신임 부회장이 '그런 시도가 싫다'는 것이 이유였고,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 >-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389|출처]] [* [[LG전자]]의 [[프랑스인]] 임원이었던 에릭 쉬르데쥬의 예를 들 수 있겠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 법인에서 있었으며 마지막엔 프랑스 법인 대표까지 역임. 그의 저서 'Ils sont fous, ces Coréens' (한국에서 '한국인은 미쳤다' 출간)를 참고하였다. 이에 대한 [[LG전자]] 측 의견은 해당 문서로.] 똥군기에만 의존하는 집단이 경쟁에 시달리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똥군기에만 의존하는 집단이 경쟁에 부딪히게 되면,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지닌 집단에 의해 도태당한다. 물론 그렇게 도태되면 똥군기를 권했던 윗사람들은 자신들이 게을러서 도태됐다고 생각하는 대신 '아랫놈들이 군기가 빠져서 우리가 밀려난다' 라고 생각해 [[타임루프물|다시 아랫사람들을 더 쥐어짤 생각을 하지, 이제라도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뭐, 집단 자체가 무너지고 직장을 잃게 될 것이기에 '''더 쥐어짤 수 없을''' 것이다. 군대나 정부조직이 가장 변화에 저항하는 이유도 경쟁할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평화시기의 군대에서 똥군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해서 뜬금없이 나라가 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국이 더 지능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지니고 있는데 전쟁이 일어났다면, 더 많은 병력과 더 좋은 무기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패배하는 일이 일어난다. 가장 좋은 예가 옆동네 [[모택동]]의 예시를 들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군기]]나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리더십]]의 결여에 가깝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질렀던 온갖 진상짓을 생각해보자. 허례허식, 권위주의, 관행 지키기에 빠져 엉뚱한 명령을 내림 + 아무도 상급자의 잘못된 행동을 제지할 수 없음 콤보가 갖춰져서 생긴 일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