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농업 (문단 편집) == 요구되는 자본과 기술 == 가끔씩 본래 도시에 거주하던 사람이 자신도 농사를 한번 지어 보고 싶다고 [[귀농|농촌에 와서]] 작물을 일구어 보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열에 아홉은 참패를 당하고 다시 도시로 떠나거나 농촌에 남더라도 농업이 아닌 다른 일을 하는데, 다른 일을 하는 것도 다행이라 여겨질 만큼 귀농을 하여 농업으로 살아남는 것은 힘든 일이다. 농사는 입에 풀칠도 하고 제대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한 직업이다. 가끔 가다 시골로 귀농을 하고 싶어 농사에 관한 서적을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필요도 없는 것이고, 경험이 있는 숙달된 자에게서 전수받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지금은 농사의 달인일지라도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었을 것이며, 실패도 하였을 것이다. 농사는 아무나 짓는 게 아니다. 농번기에는 주말도 없이 일한다. 농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로 '할 일 없으면 시골에서 농사나 지어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농사라는 것이 결코 할 일이 없다고 맨땅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농활]]로 잠깐 갔다 오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힘들고 어렵고 신경 쓸 것도 많다. 그리고 대학 때 농활 오던 놈 치고 진짜로 농부가 되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그리고 지금 초중고 아이들 중에 농부가 되겠다는 친구들은 정말 신기한 녀석 또는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만약에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면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친척이나 지인 등의 집에 얹혀살면서 1년 정도 같이 지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는 것이 좋다. 벼농사의 경우 그나마 기계화 자동화가 잘 되어있고 양육 과정이 상당히 표준화되어 있으며 비율이 낮아졌다곤 하나 엄연히 주식이니 만큼 정부에서 식량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수매하기 때문에 그나마 제값을 받고 팔 데는 있어[* 여기서 제값이라는 것도 팔 수는 있다는 수준이다. 가격이 폭락하면 최소 반 년을 투자한 작물을 수확하는 대신 그대로 갈아 엎어버리는 게 농사다. 거기다 수매가도 폭락이나 폭등하는 것이 가능하다. 만약 수매가가 폭락하면, 시내에 불만을 토로하는 현수막이 높은 확률로 걸린다.] 고정적인 수입원이 된다는 이점이 있다. 그나마 그 벼농사조차도 상당히 힘들다. * 자본: 세상 무슨 일을 벌여도 밑천은 필수적이며 천하지대본에도 예외가 없다. 주말 농장 이상의 규모라면 그것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겨우 줄 수준이라도 돈이 필요하다. 토지세, 종자, 묘목, 자재를 구매하는 비용, 운송비, 인건비 등으로 나간다. 지금 와서 농업으로 돈을 벌겠다면, 부모나 친척에게 넓은 농지를 물려받고 나서야 시도해 볼 만 하다. * 과학적 지식: 농사가 대충 땅 파먹고 산다는 소리가 얼마나 농사에 대해 무지한 소리인지 보여주는 근거로 [[비료]] 종류와 양, 파종이나 모종 시기, 작물의 병과 해충, 거기에 맞는 농약에 대해 알아야 한다. 땅에 모종만 심는다고 작물이 뚝딱 자라나는 것이 아니다. 토양에 따라 잘 자라는 작물이 다르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토양에서는 어떻게 하면 잘 자라지 않는 작물을 잘 자라게 할 것인지나 비닐하우스 재배의 경우 그날그날 날씨를 확인하여 언제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닫아 작물이 타버리거나 얼어 죽지 않게 할지나 농약을 뿌릴 때 어느 정도의 비율로 농약을 넣어야 하며 어느 정도 작물에 뿌려야 하는지 등등, 이것 외에도 무수히 많은 것에 대해 엄청난 지식들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남들이 풍작할 때 자기 혼자 흉작이다. 실제로, 농업을 전문적인 학문으로 연구하는 [[농학]]도 있고 [[한국농수산대학교]]도 있다. 괜히 농업을 연구하고 박사학위까지 따낸 고학력의 연구원들이 365일 논밭과 비닐하우스를 돌아다니며 연구를 하는 게 아니다. * 체력과 근성: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서 고된 노동을 해야 하고, 무더운 하우스 내부에서 작물을 수확해야 한다. 야외에서 고추를 따는 것은 바람이 통해서 좋을까? 고추는 한 번에 수확을 못하고 익은 것 먼저 따고 덜 익은 걸 기다렸다가 따는 걸 반복한다. 여름에 좁은 고랑에서 쭈그리고 앉아 고추를 따서 바구니에 담고 이동하는 걸 반복하는 게 고추 농사다. 농약도 치고 수확 후 세척도 당연히 해야 한다. 과수원을 한다면 한여름 땡볕을 그대로 맞으며 통풍도 안 되는 우비로 꽁꽁 싸매고 하루 종일 농약을 쳐야 한다.[* 그래서 농민들은 하루 중에 가장 날씨가 더운 오후 2시 앞뒤 한 시간은 농약치는 것을 피하고 다른 일을 한다. (부득이하게 일이 밀린 경우, 그 시간 때에 농약을 치기도 한다.) 대기의 역전층이 생기며, 하루 중 제일 기온인 낮은 시간대인 '해 뜨기 직전부터' 대부분 농약을 치기 시작한다. 시원할뿐더러, 대기의 역전층 생성으로 바람이 불지 않거나 약하게 불어 농약이 다른 밭으로 날라가지 않아 다른 작물에 피해를 입히지 않기 때문이다. 해뜨기 전에 기상해야 한다는 것은 함정.] 감이 안 오는가? 군필자라면 한 방에 이해될 비유가 있다. 우비를 [[화생방보호의]]로 바꿔보라. 작업조건이 거의 동일하다.[* 농약이든 화학작용제든 먹으면 죽는 건 똑같다. 워낙 힘들다보니 막걸리 한 잔 걸치고 농약 뿌리다가 죽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런 케이스가 동네마다 최소 한 건씩은 다 있다. 그래서 술 먹고 농약뿌린단 말은 자살하겠단 말과 동의어로도 통한다. 지금은 안 쓰고 농도가 낮아져서 악명이 줄어들었지만, [[그라목손]]이라는 악마의 농약도 있었다.] 또 퇴비는? 당연히 뿌려야한다. 그리고 [[태풍]], [[장마]] 때는 더 빡세다. 특히 태풍이 제대로 오면 과일은 낙과하고 쌀은 쓰러지고 일이 심각하게 굴러가기 십상이고 정말 운이 좋지 않으면 목숨까지 잃는 일이 생긴다. 비닐하우스의 경우 비닐은 생각보다 질기지만 철골이 바람의 강풍을 못 이겨 결국 꺾이고, 전술했듯 농작물이 꺾이면서 추수할 때 아주 골치 아프게 만든다. 농기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력 부족과 고령화가 심한 한국 농업의 고충을 덜어주려는 시도가 있으나 기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설령 농사가 잘되어도 아래와 같은 경제나 경영 문제가 발목을 잡기도 한다. * 미래에 대한 예측: 기상변동, 공급과 수요 등을 고려해야 한다. 농축산물은 최소 달은 넘어가는 생산 기간 때문에 생산량 조절이 어려워 가격변동이 매우 심한 경제재이다. 예컨대 [[한미 FTA]]로 수입산이 쏟아져 들어와 특정 품목들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든가, 2013년도에 양파 흉작으로 양파값이 무지막지 올랐었다면 2014년은 지나친 풍년으로 인해 오히려 농협에서 양파사주기 이벤트를 열고 홈플러스에서 양파 개당 100원 이벤트를 할 정도로 양파값이 수직 하락한다. 즉, 지나친 풍년이 와도 안되고 지나친 흉년이 와도 안된다. 미래 예측에 실패하면 그 해 농사는 망한다. 때문에 서양권의 농부들 사이에서는 '''"[[도박]]을 하려면 카지노로 가지 말고 밭으로 가서 농사를 지어라."'''같은 농담이 있을 정도다.[* 특히 전국적으로 작황이 좋지 않을 때 더욱 심해진다.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로 다른 많은 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자기 혼자만 소출이 좋은 경우, 로또복권 1등 당첨금 부럽지 않은 돈을 만지는 것도 가능하다. 농사 몇 십 년 해온 농부들은 이런 대박을 바탕으로 몇 해 동안은 작황이 좋지 않거나 가격이 폭락해서 망하더라도 버틴다.][* [[프로개]]가 노란수박농사로 그야말로 초대박을 내서 몇 억을 벌었는데, 농사가 도박같아 보여서 그 뒤로 농사를 때려쳤다고 한다.] 흔히 '농산물의 산지 가격은 싼데, 유통단계에서 후려친다.'는 편견 및 고정관념이 있는데, 한국은 농업 리스크 관리가 너무 힘들고, 좁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가 영세하게 되는[* 농가부터 영세한 경우가 많고, 이런 업체에 기대는 이해관계자도 많다.] 구조적 문제로 운송비마저 싸지 않기 때문이다. 괜히 유통 대기업이 농업 유통에 한번쯤 손을 대 보다가 번번히 손절한 것이 아니다. 직거래도 소비자, 생산자 모두에게 좋지만 장사에 익숙치 않으면 고객의 클레임을 감당하기 힘들어 때려치우는 경우가 많다. * [[건설기계]] & [[농기계]] 기술: 대규모로 농사를 짓거나 자체적으로 농토를 개간하려면 필수다. 왜 대규모로 농사지을 것을 전제로 이야기 하느냐면 주말농장 수준의 텃밭에서 나오는 작물로는 충분한 수익을 얻기 힘들어 규모를 키워야 수익이 나서 농사로 최저임금이라도 벌고 싶으면 안정적으로 최소 쌀 수십 톤을 생산해야 하고, 이 물량은 인력만으론 절대 감당이 안 된다.[* 덤으로 이 기계들을 험한 환경에 빡세게 굴려야 하므로, 수명이 되게 짧은 편이다. 일례로 콤바인은 통상적으로 새 것을 사면 4년 정도 쓸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거의 토목공사에 가까운 일을 해야 할 때도 있고, 트랙터 등 농기계가 잔고장이 나면 고칠 기술도 있어야 한다. 미국 같은 곳에서는 트랙터 같은걸로도 감당이 안 되니 경비행기도 조종할 수 있어야 한다. * [[전기]]기기 기술: 전기를 끌어오는 건 전기공사업체를 통해 하지만, 펌프, 농업용 조명, 계량기, 온풍기, 등 전기기기를 관리하는 것은 농민의 몫이다. * [[경영학]]: 대규모로 농사를 지을 경우 자기가 직접 판매를 해야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마케팅]]과 [[회계학]] 기술이 필요하며 추가적으로 유통학 기술과 판로확보도 필요하다. 그 이전에 어떤 작물을 어느 정도의 규모로 농사를 지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지부터 계산이 가능해야 한다. --농사를 직접 지어보기 전까진 계산이 힘든 게 함정.-- * [[선물(금융)|선물거래]] 등의 [[파생상품]] 운용: 파생상품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장이 바로 농산물이다. 농산물은 이상 기후 등 각종 요인에 따라 각 해의 시세가 고무줄처럼 변하므로 선물거래와 같은 위험 헤지 수단이 필요하다. 사실 [[주식]]투자와 그 [[파생상품]]을 도박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선물, 옵션 등의 [[파생상품]]은 주식시장이 시초가 아니라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먼저 생겨난 기법을 주식시장에서 빌려다 쓰기 시작한 거다. 예를 들어 밭떼기 거래 같은 경우는 대표적인 선물거래 방식의 하나이다. 네덜란드에서 [[튤립 파동]]이 괜히 일어난 게 아니다. 위의 경영학과 합쳐서 나오는 것이 바로 [[농업경제학]]이다. * [[프로그래밍]]: 이 기술은 자동화 설비 등을 제조, 개량, 조정할 때나 유용하다. 좋은 예로는 식물공장이 있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325/read?bbsId=G005&itemId=143&articleId=12573297|반도의 흔한 IT 농부]] 이 농부의 경우는 [[어셈블리]]와 [[C언어]]를 통한 [[마이크로컨트롤러]] 프로그래밍을 활용하고 있다. * [[어학]] 지식: 농사짓는데 뜬금없이 외국어가 왜 필요하냐고 물을 수 있다. 국내에서 익숙한 작물을 재배할 거면 상관없지만, 해외 작물을 데려와서 재배하려면 필요하다. 국내에서 익숙한 작물은 정보를 구할 곳이 많지만, 해외 작물은 정보를 구할 곳이 한정적이다. 대부분 구글을 통해서 정보를 구할 수 있는데 대부분 영어로 써져 있어서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더 필요하면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에 대한 해외원서를 읽을 수도 있는데 해외원서를 읽으려면 상당한 수준의 외국어 실력이 필요하다.[* 영어 기준으로 학문과 관련한 해외원서를 읽으려면 수능 이상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위대한 [[구글번역기]]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 실력까지는 필요 없고 번역이 잘 됐는지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만 있으면 된다.] 게다가 해외 작물의 종자를 가져오려면 해외 판매자와 거래를 해야 하는데 이때도 외국어가 필요하다. 따라서 해외 작물을 키우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의 영어 지식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다른 외국어, 특히 일본어도 배워둔다면 도움이 된다. --이쯤 되면 농사를 포기하고 싶어진다.-- 때문에 농업은 의외로 해당 국가의 과학 기술 및 인프라를 굉장히 많이 탄다. 농업 대국 가운데 중국과 인도, 브라질 같은 개발도상국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선진국임을 보면 알 수 있다. 중국, 인도, 브라질은 그 넓은 농지 면적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구 수, 부족한 기술과 인프라 때문에 생산량 및 수출량의 장점을 상당히 갉아먹는 형편이다. 한국이 학력이 높은 나라라지만, 농업의 경우 네덜란드처럼 농민의 10% 가량은 대학원, 60% 가량은 4년제 대학, 20% 가량이 전문대학 출신인 나라에는 못 미친다. 저런 것을 어느 정도 다할 줄 아는 사람은 실제로 한국에서도 부농으로 성공하기도 하기도 하나 영세한 농민이 이를 위한 자본 등의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