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녹말 (문단 편집) == 호화와 노화 (또는 α화와 β화) == 녹말은 찬 물에는 녹지 않지만, 뜨거운 물에는 [[겔]] 형태로 녹아 풀처럼 된다. 녹는다고 해서 [[설탕]]이나 [[소금]]처럼 단순히 용해되는 것은 아니고, 호화(糊化, gelatinization) 또는 알파(α)화라는 좀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녹말은 원래 반결정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녹말을 뜨거운 물에 넣으면 녹말 입자 사이로 물이 침투해서 녹말입자가 부풀어 오르고, 결국에는 녹말의 반결정 구조가 붕괴된다. 이 때 갇혀있던 아밀로스 분자가 녹말입자로부터 빠져나오고, 이 아밀로스 분자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녹말액의 점성이 높아져서 [[풀]]처럼 끈적하게 된다. 이것이 호화 또는 알파화라고 하는 반응이다. 녹말이 호화되면 맛도 좋아질 뿐 아니라, 소화 효소가 쉽게 작용할 수 있게 되어 [[소화]]도 잘 되게 된다. 녹말이 주 성분인 식품을 가공할 때 필요한 과정이다. 호화된 녹말액을 찬 곳에 오랫동안 내버려 두면 아밀로스가 다시 반결정 상태로 돌아간다. 이를 노화(老化, retrogradation) 또는 베타(β)화라고 한다. 노화가 일어나면 녹말액이 진해지고, 이 과정에서 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녹말액 윗부분에 물이 생긴다. 빵이나 떡이 딱딱해지는 것도 노화와 관련이 있다. 빵이나 떡이 딱딱해지는 것은 단순히 수분이 말라서만은 아닌데, 축축한 환경에서도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찬 곳에 놔둘수록 더 쉽게 딱딱해지며 대략 섭씨 0~4도에서 노화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것은 [[냉장고]]에 넣어둔 밥이나 옥수수 등 녹말류 음식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노화된 녹말류 음식은 맛이 떨어지고 소화하기 불편하다. 수분이 응결되는 영하의 온도에서는 노화의 속도가 크게 떨어지므로 호화된 상태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떡이나 밥, 옥수수 등을 노화 전에 냉동 보관한 후 데우면 그냥 실온보관이나 냉장 후 데웠을 때에 비해 어느 정도 더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이러한 예이다. 일부 식물은 아밀로스가 없이 아밀로펙틴만으로 된 녹말을 생산한다. [[찰옥수수]]와 [[찹쌀]] 등이 그런 종류. 아밀로펙틴만으로 된 녹말은 노화가 일어나지 않아 안정적이다. 찹쌀로 지은 밥은 식어도 멥쌀로 지은 밥보다 덜 딱딱한 것이 이 때문이다. 참고로 녹말에 [[설탕]]을 많이 넣으면 노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데, 이는 설탕이 탈수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