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노가쿠 (문단 편집) ==== 상연 시 특징 ==== 주인공을 시테(仕手/シテ)라고 하며, 고반다테의 5개의 극마다 각 시테가 순서대로 등장하는데, 그 차례는 다음과 같다. [[가가쿠]]부터 내려오는 일본 전통 공연예술의 특징인 서, 파, 급(序、破、急)의 흐름을 그대로 따른다. * 와키노모노(脇能物) 노인으로 변장한 신(神)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극도로 느린 연기와 단순한 줄거리가 특징. 기본적으로 노인이 등장했다가 극 후반에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드러내고 와키 배역의 축복을 비는 웅장하고 위엄있는 춤을 추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치쿠부시마(竹生島), 타카사고(高砂) 등이 이 분류에 속한다. 나이가 많은 노인의 "노쇠함"이 아닌, "오래 살아 지혜롭고 생명력이 강함"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노 특유의 정서를 십분 느낄 수 있다. 서(序)에 해당한다. * 슈라모노(修羅物) [[아수라]]에 빠진 무사의 영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전쟁터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본업이기에 죽어서 성불하지 못하고 아수라에서 고통받는 무사 캐릭터이며, 승려 등으로 등장하는 와키가 무사의 영혼의 구제를 위해 빌어주어 결국 무사가 성불하는 스토리로 되어 있다. [[아츠모리]](敦盛) 등이 이 분류에 속한다. 노가쿠의 주 관객층이 무사 일을 하던 [[사무라이]] 계급이었던 만큼, 슈라모노에 속하는 극들은 특히 사무라이들에게 교양과 더불어 불교적 가치관을 교육하려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불교적 세계관이 배경으로 되어 있다. 파(破)에 해당한다. * 카즈라모노(鬘物) "가발(鬘)"이라는 이름답게 긴 머리의 여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인의 아름답고 우아한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 극으로, 유현의 미가 가장 잘 표현되어 있는 극들의 집합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와키노모노처럼 줄거리는 상당히 단순하고 실제로 줄거리보다 춤에 더 중점을 두는 구성으로 되어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잘 알려진 [[날개옷]]의 전설을 기반으로 한 하고로모(羽衣) 등이 이 분류에 속한다. 마찬가지로 파(破)에 해당한다. * 자츠노(雑能) / 쿠루이모노(狂物) 자츠노(雑能)는 다양한 시테가 등장하는 작품들이다. 총 94곡이 이 쪽으로 분류되어 가장 곡수가 많은 분류이기도 하다. 줄거리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깊이있다. 제아미를 위시한 극작가들의 다양한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곡들이 많은데, 흔히 노가쿠 하면 생각나는 초현실적인 캐릭터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겐자이노(現在能, 하술)도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공포물에 가까운 도조지(道成寺), 아오이노우에(葵上) 등과 겐자이노인 아타카(安宅)[* 유명한 가부키 극인 칸진쵸(勧進帳)의 기반이 된 작품.] 또한 이 분류에 속한다. 한편 아들을 잃어버린 슬픔에 실성한 여인이 등장하는 스미다가와(隅田川) 등의 비극적인 작품들 또한 여기에 속하며,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시테로 등장하는 이런 작품들은 쿠루이모노(狂物)라고 부른다. 파(破)와 급(急)에 해당한다. * 오니모노(鬼物) / 텐구모노(天狗物) / 키리노(切能) 오니모노(鬼物)와 텐구모노(天狗物)는 이름답게 [[텐구]]나 [[오니]] 등 귀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급(急)에 해당하는 작품들답게 춤과 음악이 빠르고 격렬하며, 줄거리는 또다시 단순해진다. 의상 또한 가장 화려하며 고반다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쿠라마텐구(鞍馬天狗), 공포물인 쿠로즈카(黒塚)[* 칸제류에서는 아다치가하라(安達原)라는 제목으로 불린다.] 등이 이 분류에 속한다. 또한 키리노(切能)라고 하는, 오니나 텐구는 등장하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고반다테의 끝을 장식하는, 격렬한 사자춤으로 유명한 샥쿄([ruby(石橋,ruby=しゃっきょう)])[* 가부키 렌지시(連獅子), 카가미지시(鏡獅子) 등의 기반이 된 작품.]와 모치즈키(望月) 등의 작품들 또한 여기에 속한다. 꼭 빠르고 격렬한 극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오히려 느리고 여유로운 춤이 등장하는 쇼오죠오(猩々) 등도 키리노에 속하는데, 이쪽은 노 특유의 여운이 남는 결말로 끝난다. 주인공인 시테를 보조해주는 조연을 시테츠레(シテツレ/シテヅレ) 또는 줄여서 츠레(連/ツレ)라고 부르며, 시테와 츠레는 거의 항상 노멘을 걸치고 등장한다. 시테와 정반대인 역할을 맡는 사람을 와키(脇/ワキ)라고 하며, 와키를 보조해주는 조연은 와키츠레(ワキツレ/ワキヅレ)라고 부르고, 이 둘은 노멘을 걸치지 않는다[* 노멘을 걸치지 않는 대신, 노멘처럼 뻣뻣한 무표정을 지은 채로 연기한다. 이를 히타멘(直面)이라고 칭한다.]. 주로 시테는 귀신이나 신성한 존재 등인 경우가 많으며, 그 정반대인 와키는 살아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와키는 귀신인 시테가 등장해 자신의 삶에 대해 넋두리를 늘어놓으면, 이를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주며, 시테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춤과 노래를 하도록 부추겨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테가 춤을 시작하면 자리에 가만히 앉아 [[병풍]]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와키는 극의 시작에서 가장 먼저 대사를 하며 자기소개, 츠레의 소개와 극의 배경 줄거리를 말해주는 역할을 하고, 시테와 츠레와 대화를 하며 극의 줄거리를 진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줄거리 없이 시테의 춤 자랑 원맨쇼가 될 수 있는 노 공연이 "연극"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게 하는, 존재감은 없지만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와키가 존재하지 않는 오키나(翁)의 경우에는 이렇다 할 줄거리를 찾을 수가 없다. 노에서 천황이나 천계의 옥황상제 등의 "가장 신성한 역"은 반드시 코카타(子方)라고 하는 아역배우가 맡는데, 배역을 가리지 않고 어린 아이에게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야시카타 등의 연기하지 않는 배역의 경우에도 어린 시절에는 코카타를 맡는 경우가 많다. 시테가 "주인공"의 취급이기는 하지만,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는 주인공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 주의할 부분이다. 현대적, 서양적 관점에서 괴물과 맞서 싸우는 용사의 이야기에서는 용사가 주인공이지만, 노가쿠에서는 동일한 스토리라도 괴물이 시테이고 [[진 주인공]]인 용사는 와키가 된다. 간혹 한 극의 전반부와 후반부의 시테가 다른 인물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전반부의 시테를 마에시테(前シテ)로 부르고 후반부의 시테를 노치시테(後シテ)라고 부른다. 배우는 동일 인물이 연기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러한 극의 경우 마에시테가 퇴장하고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배우가 의상을 갈아입을 시간을 준 후) 노치시테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와키노모노 등지에서 극 전반에 노인으로 등장한 캐릭터가 후에 자신의 진정한 정체(신)를 드러내고 위엄 있는 연기를 펼칠 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시테와 츠레는 초현실적인 존재임을 표현하기 위해 노멘을 걸치지만, 하술할 겐자이노(現在能)의 경우에는 그러한 존재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극의 등장 인물들이 몽땅 남자인 데다가 마침 역을 맡은 배우와 나이도 비슷하면 시테와 츠레도 노멘을 걸치지 않고 맨 얼굴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가면극이라며-- ~~[[유리가면]]이라도 썼나 보지~~ 이런 경우에는 히타멘(直面)이라고 해서 반드시 뻣뻣한 무표정으로 연기한다. 노에서는 가면의 미세한 음영 차이를 제외하면 얼굴의 표정으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금지하기 때문. 하야시도 극의 각 장면에서 묘사하는 분위기나 감정에 따라 연주의 분위기를 바꾸지 않는다. 노를 공연할 때 극의 각 장면에 대한 모든 해석은 관객이 하는 것이고, 배우와 하야시는 미세한 감정의 차이를 간접적으로만 표현할 수 있다. 이렇듯 노는 극도로 절제된 연기와 아무것도 없는 휑한 무대에서 관객이 직접 배경과 등장인물의 감정을 상상해야 하는 예술로, 배우와 무대효과로 각 장면에 대한 해석을 해서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하는 일반적인 연극보다는 오히려 문장만으로 독자가 모든 것을 상상해야 하는 소설에 가까운 점이 많다. 같은 나라의 무대 예술이지만 [[가부키]]와의 차이점이 많은 편인데, 가부키는 희극이 많고 유명한 회전 무대를 비롯한 화려한 무대 효과[* 가부키의 무대 효과는 진화를 거듭해, 회전 무대, 무너지는 집, 천장에서 내리는 눈싸락 등 디지털 기술의 도움을 받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효과가 들어가 있다.]와 음향 효과[* 가부키는 샤미센과 여러 북, 특수 장비를 동원해 눈이 내리는 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 등을 효과음으로 재현한다.], 방정맞은 음악과 발랄한 춤을 주로 이용하지만 노는 화려한 무대 효과 등이 전무하며[* 심지어는 조명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이처럼 화려한 무대 효과가 없기 때문에 관객은 배우의 몸짓과 대사, 그리고 지우타이카타의 내레이션 만으로 극중 장면을 상상해야 한다. 심지어는 병에 걸린 사람이 등장해야 하는 작품에서 사람은 등장하지 않고 병자가 입고 있을 옷만 바닥에 깔아놓는 경우도 있다. 바로 [[https://www.youtube.com/watch?v=RhToZrfocRc|아오이노우에(葵上)]]라는 작품이다.], 느리고 엄숙한 분위기의 연기와 춤, 그리고 소품의 간소화[* 부채가 가장 흔히 쓰이는 소품이며, 이외에는 소품이 거의 쓰이지 않는다. 간혹 최상단의 사진처럼 간단한 집이나 우물, 배 등을 표현한 소품이 쓰이지만, 그마저도 간신히 윤곽만 나타낼 정도로 상당히 간소화되어 있어 가부키의 화려한 세트에 익숙한 사람이면 실망할 수 있다. 이런 대형 소품은 츠쿠리모노(作り物)라 하고, 이름대로 즉석에서 만들어 공연에 투입하고 공연 후에는 즉석에서 해체한다.] 등이 특징이다[* 하나의 예외로는, [[https://youtu.be/MLu9927A8YQ|도조지(道成寺)]]에 쓰이는, 배우가 안에 숨어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는 데 쓰이는 거대한 범종 소품이 있다. 보다시피 굉장히 거대하고 무겁기(약 80kg) 때문에, 종을 내리는 타이밍과 각도를 잘못 맞추면 배우가 떨어지는 종에 얻어맞아 대형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종만 다루는 카네코켄(鐘後見) 여러 명이 달라붙고, 카네코켄의 리더는 코켄 중 가장 경험 많고 노련한 사람이 맡는다.]. 또 하나의 차이점으로는, 가부키의 여성 역을 맡은 배우(온나가타)는 여성적 발성을 하는 것에 비해, 노에서는 여성 역을 맡은 배우도 남성의 목소리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 있다[* 가부키의 온나가타는 최대한 여성스러워 보이기 위해 일부러 무릎을 오므리고 종종걸음으로 걷는 등 여성의 행동거지를 따라하지만, 노는 딱히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차이점이다. 의상인 노쇼조쿠가 워낙 복잡하고 펄럭임이 심해 어차피 종종걸음으로 걸어봤자 별로 눈에 띄지도 않을 것이며, 그렇게 걸었다간 나무로 된 무대 때문에 발자국 소리가 방정맞게 울리기만 할 것이다.]. 또한, 노는 대부분의 대사, 특히 시테와 츠레의 대사가 노래로 되어 있는데, 대사를 요쿄쿠(謠曲)라 하며[* 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노를 초보적인 뮤지컬의 일종으로 분류한다.], 가부키의 그것보다 훨씬 간소한, 오직 3-4명만의 인원으로 이루어진 하야시의 악기 연주에 맞춰 대사와 동작이 이루어진다. 실제로는 노래라고는 해도 현대의 노래와는 전혀 다르며 느릿느릿하게 시조나 창을 읊는 듯한, 멜로디나 박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실제로는 박자와 멜로디에 매우 많은 공을 들이지만. 노가쿠 배우들이 괜히 걸음마를 떼자마자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유사성으로 따진다면 가부키보다는 [[고대 그리스]]의 연극과 의외로 유사성이 많다. 남성 배우들이 여성의 역할도 연기했다는 점, 가면을 착용한다는 점, 신에게 바치는 무대였고 주 내용이 비극이었다는 점, 느릿느릿한 창법과 춤 등을 이용했다는 점 등이 매우 유사하다. 비록 둘이 성립된 시기가 약 2000년 이상 차이가 나지만 노가 중국의 익살스러운 산가쿠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점을 고려해보면 일종의 [[수렴진화]]라고도 볼 수 있다. 대본은 우타이본(謡本)이라 부르고, 대사 옆에는 [[방점|점과 기호를 찍어]] 박자와 멜로디를 표기하는데, [[헨타이가나]]와 전용 약자를 많이 사용해 [[https://youtu.be/BgT4UNs9Yi8|일반인은 읽기 대단히 어렵고]], 현대에는 읽기 쉽도록 현대의 히라가나를 사용한 대본도 나와있지만 모든 대사가 [[문어체]]의 고어(古語)로 되어있고 [[역사적 가나 표기법]]과 [[일본어/고전문법|옛날 문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인도 이해하기 힘들다. 게다가 대사를 읊는 방식도 현대 일본인들의 회화와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현대 일본어에서는 거의 사멸한 [[비탁음]]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현대에도 사용되는 한자 단어가 등장하더라도 발음이 현대 일본어와 다른 경우가 많다. 낮게 웅얼거리는 목소리는 덤.] 배우의 대사를 들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에는 극 시작 전에 아예 모든 줄거리를 다 설명하고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NHK]]에서 매년 새해 첫날 아침마다 방영하는 노가쿠 특별 프로그램인 신춘 노쿄겐(新春能狂言)도 아나운서가 미리 극의 줄거리를 다 설명해주고, 자막까지 달아준다. 상연 종목이 크게 겐자이노와 무겐노로 나뉘는데, 겐자이노(現在能)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살아 있는 사람이란 설정으로, 현실 세계에서 일어난 일을 주제로서 다루는 반면, 무겐노(夢幻能)는 이미 죽은 사람의 망령(시테)이 지나가던 나그네나 스님 한 사람(와키)을 붙잡고는 자기 생전의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사라지는 내용이다. 겐자이노는 현실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극중 시간이 항상 순차적으로 흘러가는데 반해, 무겐노의 경우는 극중 시간이 역행하기도 하고, 과거 회상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현대의 플래시백과 비슷한 기법을 보여준다. 보통 극당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고반다테를 전부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면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해서 요즘은 고반다테를 모두 상연하는 경우는 드물고, 간소화 해 두 개의 노 극과 하나의 쿄겐 극만을 주로 상연한다. 새해 첫날이나 휴일 같은 때에는 그 어느 분류에도 들어가지 않는 [[https://youtu.be/suLWtpL-QNU|오키나(翁)]]라는 특이한 극을 첫 무대로 상연하기도 한다. 오키나는 다른 노 극들과 전혀 다른, 혼자만의 장르를 가지고 있는 공연으로, 노가쿠의 확립 이전, 사루가쿠 시절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깊은 공연이다. 관객이 유흥거리로 감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스토리와 대사가 있는 다른 극들과 성격이 많이 다른데, 오키나는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신에게 바치는 무대'''이며, 연극이기 이전에 [[신토]] 제례 행사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공연에 줄거리가 없으며, 실제로 영상을 보다 보면 무대에 신령함을 상징하는 [[금줄]]을 걸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대의 구성과 전개 방식도 매우 다르다[* 일반적인 하야시의 배치와 달리, 오키나에서는 코츠즈미 연주자가 세 명이 앉는다. 또한, 등장 인물들은 무대 위에서,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노멘을 착용한다. 말하자면 오키나에서 노멘을 착용하는 행위는 신(神)이 빙의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오키나는 상연하기 며칠(주로 3*7=21일) 전부터 등장 배우들이 육식을 삼가고[* 더불어 [[가죽]] 제품을 착용해서도 안 된다.] 몸을 청결히 해야 하며[* 오키나 공연 시작 전에 [[사카즈키|술을 한 잔 나눠 마시고]], 생쌀과 소금을 입에 넣고 몸에 소금을 뿌린 뒤, [[부싯돌]]을 튀겨 잡귀를 쫒아내는 의식을 진행한다. 이를 신지(神事)라고 한다. 특히 오키나 역을 맡은 배우는 이 기간 동안 밥을 먹을 때도 다른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여자 접촉을 일절 금하고 밥도 따로 조리해 먹어야 한다. 이를 벳카(別火)라고 한다.], 배우와 하야시, 코켄, 지우타이를 포함한 모든 인물들은 격식 있는 복장을 갖춰야 하고[* 일반 노가쿠 공연 때도 [[기모노]] 정도는 갖춰 입지만, 오키나 상연 시에는 무대 관계자 전원이 사무라이들이 쓰던 삼각형 모자를 쓰고 있어야 한다.], 신령한 존재를 맞이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관객은 일단 공연이 시작하면 중간에 출입하지 못하고 끝날 때까지 계속 앉아 있어야 한다. 이처럼 일반적인 노와는 크게 동떨어진 특이한 공연이라 오키나는 반쯤 노가 아닌 다른 무언가로 취급되며[* 간혹 노가쿠의 구성 요소를 노와 쿄겐 둘로 나누지 않고 노, 쿄겐, 시키산반(式三番) 셋으로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시키산반이 바로 오키나의 별칭이다.], 실제로도 '노이면서도 노가 아니다(能にして能にあらず)'라는 말로 흔히들 설명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