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노가쿠 (문단 편집) ==== 상연 시 특징 ==== 주인공을 시테(シテ)라고 부르는 것은 노와 같다. 그러나 주인공의 상대 역은 와키가 아닌, 아도(アド)라고 불린다. 여러 등장인물이 동일한 성격을 띄고 등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이 등장인물 무리를 타치슈(立衆)라 하고, 그 우두머리를 타치가시라(立頭)라고 한다. 또한, 시테와 와키가 서로 철저히 분리된 배역으로서 서로 다른 유파에서 따로따로 교육받는 노와 다르게, 쿄겐은 한 배우가 경우에 따라 시테도 하고 아도도 하는 등, 연기의 폭이 더 넓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노와 마찬가지로 어떤 시테가 등장하냐에 따라 여러 분류로 나뉘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http://usoc.snu.ac.kr/japan/Son-youngmi/교겐-손영미.ppt|출처]] * 와키쿄겐(脇狂言) 노의 와키노모노에 해당하는 쿄겐. 노와 마찬가지로 신이 인간계에 강림해 축복을 내리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시종일관 엄숙하고 근엄한 노와는 다르게 다소 친근하고 유쾌한 --동네 아재같은-- 신이 등장한다. 다이코쿠텐(大黒天)이나 [[에비스]] 등 민간에 친숙하고 웃는 얼굴로 주로 그려지는 신들이 등장한다. 신이 전혀 등장하지 않더라도 길하고 상서로운 분위기의 결말로 끝을 맺는 쿄겐 작품도 이 분류에 들어가는데, 대표적으로 스에히로가리(末広がり)가 있다. * 다이묘쿄겐(大名狂言) [[다이묘]]가 시테로 등장하는 쿄겐. 물론 여기서 등장하는 다이묘는 [[탈춤]]과 마찬가지로 어딘가 좀 모자란 인물이다. 이를 놀리고 장난을 자꾸 치는 하인이 등장하는데, 하인 이름은 보통 타로카쟈(太郎冠者)로 고정되어 있다. * 쇼묘쿄겐(小名狂言) 다이묘가 시테로 등장하는 다이묘쿄겐과 정반대로 하인 타로카쟈가 시테이자 타치가시라로 등장하는 쿄겐. 일반적으로 장남의 이름으로 흔히 붙는 타로(太郎)라는 이름답게 타로카쟈는 하인의 우두머리이고, 같이 등장하는 하인들(타치슈)은 지로카쟈(次郎冠者) 등으로 이름이 붙는다. 주인인 다이묘는 정상인이고, 타로카쟈를 위시한 하인들이 주인 말을 듣기 싫어 뺀질거리거나 꾀를 자꾸 부리다가 결국 분노한 주인에게 한 대 얻어맞고 사과하면서 도망가는 극들이 대부분이다. 유명한 보오시바리(棒縛)가 쇼묘쿄겐에 속한다. * 무코쿄겐(聟狂言) 처가를 방문하는 사위(聟)가 시테로 등장하는 쿄겐. 장인 앞에서 인사를 드리고 정식으로 사위로 대접받길 원하지만, 상황들과 운이 더럽게 안 따라주어 결국 일을 망치고 마는 새신랑의 이야기를 다룬 극들이라 할 수 있다. * 온나쿄겐(女狂言) 여인이 시테로 등장하는 쿄겐. 여인이라지만 그 분위기는 노의 카즈라모노와 전혀 다르다. 노에서 여인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에 치중했다면, 여기서는 거꾸로 앙칼진 여자나 못생긴 여자를 등장시켜 웃음을 유발한다. 가발과 온나멘을 착용하는 노와 달리 쿄겐의 여성 역 배우는 긴 흰 천을 머리에 감아 긴 머리를 형상화한 것 외에는 별다른 분장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 다만 추녀 캐릭터는 예외적으로 노멘 코오모테(小面)가 고도비만에 걸린 것 같은, [[추녀#s-2|대단히 우스꽝스럽게 생긴 여인 가면]]을 착용하기도 한다. 상술한 하나고(花子)가 온나쿄겐에 속한다. * 오니쿄겐(鬼狂言) [[오니]] 등의 요괴가 시테로 등장하는 쿄겐. 물론 쿄겐답게 여기서 등장하는 오니도 어딘가 나사가 빠져 있다(...). 인간 여자를 보고 홀딱 반해 자신의 보물을 털리기도 하고, 망자를 지옥으로 안내해야 하는 염라대왕은 망자에게 속아넘어가 대신 극락정토로 데려다 준다. * 야마부시쿄겐(山伏狂言) [[슈겐도]]의 승려인 야마부시(山伏)가 시테로 등장하는 쿄겐. 본디 [[후지산]]을 성지로 삼고 수행을 닦아 인간 영혼의 성불을 도와야 하는 야마부시이지만 쿄겐에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하는 일마다 죽을 쑨다. 자신의 법력에 대해 호언장담하며 뭔가 대단히 그럴싸한 주문을 외우는데 그것이 결국 듣지 않거나 아예 거꾸로 들어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등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 슛케쿄겐(出家狂言) 출가한 승려가 시테로 등장하는 쿄겐. 한국의 [[탈춤]]과 마찬가지로 당대의 부패하고 무능한 승려들을 풍자하는 성격이 강하다. 대표적으로 슈론(宗論)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서로 다른 두 종파에 속하는 승려가 서로 자신의 종파의 가르침이 옳다고 싸우다가 결국 말이 꼬여 엉겁결에 상대방이 옳고 내가 틀리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어버리는 내용이다. 이 슈론은 후에 각색을 거쳐 가부키 렌지시(連獅子)에 단막극으로 삽입되기도 한다. * 자토쿄겐(座頭狂言) 맹인 캐릭터가 시테로 등장하는 쿄겐. 눈이 보이지 않아 겪는 온갖 수난들을 몸개그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애를 노골적으로 웃음거리로 삼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현대에 가장 논란이 되는 분류이기도 하다. * 자츠쿄겐(雑狂言) 노의 자츠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시테가 등장하는 쿄겐. 이야기 또한 다채롭고 변화무쌍해 서로 다른 방법으로 관객을 웃긴다. 고반다테의 5개의 노 극 사이사이에 쿄겐이 들어가는데, 이는 비극적이고 엄숙한 노의 분위기를 환기하고, 고반다테의 각 극의 스토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가쿠의 흐름에 필수적이다. 현재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고반다테를 전부 상연하지 않고, 노 극을 단 두 극만 상연하고, 그 사이의 쿄겐은 달랑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존재감이 많이 희석되었다. 극당 적어도 1시간 정도 걸리는 노와 달리, 짧으면 10분, 길어도 30분 가량의 짧은 공연시간이 특징이며, 느릿느릿하고 절제된 노와 달리 웃기고 빠른 스토리 진행이 특징이다. 또한, 가무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노와 달리 대사가 강조되며, 노처럼 가면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빈도는 노에 비해 훨씬 낮다. 가면은 "쿄겐멘(狂言面)"이라고 불리는데, 무표정에 가까운 노멘과 달리 다소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동물 가면이나, 풍요나 복의 신, 또는 웃는 낯의 사람 가면을 많이 쓰는 편이다. 특이하게도 만 16세 이전까지 노멘 착용이 금지된 노와 달리, 쿄겐 배우들은 일반적으로 아역으로 새끼 원숭이의 얼굴을 묘사한 가면을 착용하고 우츠보자루(靭猿)라는 극을 가장 먼저 맡는다. 이는 우츠보자루라는 극 특성상 쿄겐의 교습에 필수적인 온갖 흉내와 리듬감 등이 알기 쉽게 녹아있기 때문에 입문용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노가쿠의 옛날 명칭이 사루가쿠(猿楽・申楽)였던 것 또한 이와 관련이 있다. 노와 쿄겐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의 노가쿠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쿄겐은 노 극 사이사이마다 상연되는 게 일반적[* 이런 극을 혼쿄겐(本狂言)이라 부른다.]이지만, 경우에 따라 노 도중에 상연되기도 하고[* 이런 경우를 아이쿄겐(間狂言)이라 부른다. 배역 이름은 간단히 "아이(アイ)"라고 표기된다.], 아예 쿄겐 배우가 노의 극중 인물로서 등장하기도 한다. 이럴 때 쿄겐 배우는 주로 와키를 따르는 하인 등의 역할로 등장하며, 극 밖의 스토리를 전하거나, 또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짤막하게 설명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노의 모든 배역들에는 정해진 무대 위의 자리가 있는데, 간혹 혼자 하시가카리에 정좌하고 앉아 자신의 차례를 조용히 기다리는 배우가 눈에 띌 때가 있다. 이 사람이 바로 쿄겐 배우이다. 극이 길어져 관객들이 스토리의 일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앞의 내용을 잊어버렸거나, 혹은 그냥 따분해졌을 때 쯤 적절하게 등장하여 분위기를 환기하고 지금까지 일어났던 이야기를 요약해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즉, 노에서 시테가 주인공, 와키가 주인공의 말상대, 츠레가 조연이면 쿄겐은 광대인 것. 본 문서의 개요에서도 소개된 링크의 노 [[https://noh.stanford.edu/kokaji/|코카지(小鍛冶)]]에서도 31분 20초부터 나카이리라이죠(中入来序)가 연주되며 시테와 와키가 느릿느릿하게 퇴장한 후, 34분 10초부터 음악이 보다 빠른 박자의 쿄겐라이죠(狂言来序)로 바뀌며 다소 코믹하게 생긴 쿄겐멘을 걸친 쿄겐 배우가 동네 하급신의 역할로 등장해 여태까지의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소개하는 아이쿄겐을 피로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