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남성성/들 (문단 편집) ==== 공모적 남성성 ==== Complicit Masculinities 7장에서 패권적 남성성과 함께 제시되는 공모적 남성성은, 패권적 남성성의 도달하기 어려운 특성으로 인하여 그것을 직접 체현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패권적 남성성을 적극 수호하려는 [[가부장제]]의 [[전위대]] 같은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 패권으로부터의 이익, 즉 "가부장적 배당금" 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사회구조적 혜택들에 대해서는 접근이 가능하다. 적극적인 합리화도 하지 않지만 적극적인 저항도 하지 않은 채 가부장제를 관망하는 것이다. 공모적 남성성을 지닌 남성들은 패권적 남성성에 대해서 "그래도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와 같은 식으로 뜨듯미지근한 거리두기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어정쩡하게 묵인하면서 그 패권적 남성성이 만들어 낸 사회구조적 질서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순응한다.''' 이들 입장에서는 패권적 남성성에 완벽히 도달하지 못하는 현실임에도 어쩔 수 없이 노력이라도 해야만 하는 압력을 받으므로, 자신이 그 패권으로부터 딱히 어떤 혜택을 받는다는 자각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공모적인 위치에 놓인다. 이런 애매한 입장으로 인해, 이들의 내면에는 필연적으로 상충되는 이데올로기들이 존재하고,[* 저자에 따르면 이들은 "어딜 가든 리더가 되어라" 와 같이 남성의 역할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거는 메시지에 부담을 느끼지만, 그와 동시에 "남성은 여성보다 리더에 적합하다" 는 생각에 동의하는 등 관습적 젠더 이분법을 선호한다.] 이러한 긴장의 상당수는 그것이 발견될 때까지 개인의 내면에서 미해결된 채로 잔존한다. 저자가 7장에서 인터뷰한 공모적 남성들의 생애사는 상당히 전통적이며, 사회적 변혁을 부담스러워하고 관습적인 삶을 선호한다. 피면접자들은 공통적으로 엄하고 권위적인 아버지와 따뜻하고 헌신적인 어머니 밑에서 유년기를 보냈다고 보고했으며, 가족 간에 존재하는 성 역할에 대해서는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 과 같은 전통적인 관점을 따랐다. 이들은 부모로부터의 사회화 등을 거쳐서 패권적 남성성에 성공적으로 관여하지만, 그와 동시에 폭력이란 나쁜 것이라는 교육 역시 받아 왔다. 앞서 미처 설명하지 않았던 부분으로, 이들의 직장생활은 '합리적' 인 패권적 남성성이 마련해 놓은 방식을 고스란히 따라간다. 그러다 보니 섹슈얼리티와 같은 비합리적인 것에 대해서는 혼란과 붕괴를 경험하게 된다. 공모적 남성성을 지닌 남성들은 가부장적이고 성적인 이야기는 거의 꺼내지 않을 만큼 보수적인 가정환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 [[금욕주의]]적인 교육 분위기 속에서 성장해 왔다. 그러다 보니 성(性)에 대해서라면 입을 여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느끼게 되는 것. 이런 주제에서는 '''패권적 남성성이 자신들을 가이드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똥꼬충|동성애자들에 대한 멸시와 적나라한 혐오발언]]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지만, 유독 [[여성]]에 대한 문제만큼은 '''상식과 교양에 입각한 관점을 취하고 있었다.''' [[섹스]]의 원칙에 대해서 말해 보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공모적 남성성을 지닌 남성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섹스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며, 생각이 다를 때에는 협상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쾌락은 어디까지나 상호주의적인 것이어야 하지, 남성만 좋다 끝나는 섹스는 옳지 않다" 고 답변했다. 이들 중에는 심지어 [[포르노]]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응답자도 1명 있었는데, 저자에 따르면 이 사람조차 "이 바닥에서 조금만 일해 보면 (포르노 배우들에 대한 남성적 판타지에 대해) 금세 넌더리를 내게 될 것" 이라고 시큰둥해하고는, 실제 섹스는 자기 잡지에서 묘사하는 것과 분명히 다르며 사람과 사람이 대등하게 맺는 인간적인 관계라는 것을 자신 역시 계속 스스로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말만 들으면 도덕적으로 흠 잡을 만한 데가 없어 보이는 것이 공모적 남성성의 특징이다. 이들이 가부장적 사회질서에 '공모' 하는 것을 그만두려면, 저자의 기준에 따르자면, 이 응답자의 경우 당장에 잡지사를 박차고 나왔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이 사람들은 젠더 이슈에 대해서는 [[에티켓|개인이 상대편 개인에게 보이는 정중한 태도]]의 수준에서 이해하는 데 그친다. 그 결과 젠더 관계가 사회적으로 변화하는 것에 부정적이며, 그보다는 '''전통적 성 역할을 더 편안하게 느낀다.''' 대외적으로는 "극단적이지만 않으면, 저는 [[페미니즘]]에 대해 관용하고 지지할 수도 있습니다" 라고 선언하지만, 패권적 남성성의 가이드에서 벗어나는 상황에서는[* 예컨대, 저자에 따르면, 직장에서 여성 상사가 자신이 내놓은 제안을 정면으로 기각하는 경우 등.] 내면의 남성성이 상처를 입는다는 것이 코넬의 주장이다. 이 사람들은 실제로 가사노동, 바느질, 요리 등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할 의향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렇게 하는 것에 비해 여성들은 (나무 베기, 망가진 기계 고치기, 자동차 유지관리하기 등의) 남성적 활동들을 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종합적으로 보면 공모적 남성성을 가진 남성들은 스스로의 남성성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고는 있지만, 이 개혁은 근본적이지 못하고 언행불일치적이거나 모순되는 면모도 가지고 있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이 사람들은 자신이 관여하는 패권적 남성성에 대한 '''구조적 성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남성성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혼란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이러한 경향은 하단에 설명할 에페미니스트(effeminist)들의 일부 역시 경험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저자 코넬은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 "남자들은 '''기대와 태도, 개인적 스타일과 대면적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지, 경제적 불평등이나 제도화된 가부장제 또는 정치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 > - R.W.Connell, p.195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