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남성성/들 (문단 편집) === 남성성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역사와 접근들 === 우선, [[젠더]] 및 남성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코넬이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먼저 제시하자면 다음과 같다. 젠더(gender)란 '''사회적 실천'''(practice)'''으로서 생물학적 조건에 의존하긴 하지만 그것으로 환원되지는 않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이러한 젠더를 실천하기 위한 배열(configuration)에 붙여진 이름이다. 젠더는 그 실천에 있어 구조화되며, 특히 젠더 구조가 도전을 받을 때에는 더욱 분명해진다. 예를 들자면, [[DADT|군 내에서 동성애자를 색출하는 것과 관련된 논쟁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어떤 군인들은 특정한 남성성을 명확히 정의해야만 군의 집단적 결속력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믿고 있을 수 있다. 코넬에 따르면 젠더 구조는 '''3층의 구조'''를 갖는다.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1)''' [[가부장제]]라는 이름의 권력, '''2)''' [[자본주의]]라는 이름의 생산,[* 코넬은 성별 노동 분업 및 [[임금격차]]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미 자본 자체가 젠더화되어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역시 그 자체로 이미 젠더화된 축적 과정이라고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카텍시스(cathexis)라는 이름의 욕망의 투사가 그것이다. 여기서 카텍시스는 [[정신분석학]]에서 나온 용어로, 정서적 결합구조(emotionale Bindungsstruktur)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풀자면, 특정 대상에 대해서 리비도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투사하는 것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억압된 리비도는 만족을 찾아서 정서적 에너지를 어딘가에 투사하게 되며, 이것이 외부일 때에는 "대상 카텍시스", 내부일 때에는 "자아 카텍시스" 가 된다. 국내 번역판에서는 이 용어를 번역할 때 '카섹시스' 라고 표기했는데, 이쪽은 [[카섹스|어감이 영 좋지 않으므로(…)]] 많은 문헌들에서는 카텍시스라고 표기하는 듯하다. 코넬은 젠더 구조가 필연적으로 [[인종]]이나 [[프롤레타리아|노동자 계급]]과 같은 다른 사회적 구조들과 관련되어 있다고 분석하면서, 그 이유는 젠더 역시 사회적 실천을 구조화하는 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남성성이라는 젠더를 이해하려면 결국 인종이나 노동자 계급 같은 주제들까지 건드려야 한다는 것. 이제 여기서부터 남성성을 정의해 볼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남성성은 언제나 반드시 여성성과 함께 견주어 보아야 하는 '''관계적인 개념'''이다.[* 이 지점에서 상당히 많은 학술적 비판들이 있었다. 하단의 서술을 볼 것.] 남성성은 젠더화된 삶 속의 과정과 관계로서, 그 관계 속의 장소이자, 그 장소 속에서 나타나는 실천이고, 그 실천 속에서 나타나는 효과이다. 기존의 여러 [[사회과학]] 및 [[생물학]] 분야들에서 시도되었던 남성성의 정의는 네 가지 방식들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1)''' 남자다움을 정의하는 무언가를 특징지은 뒤 그것으로 남성들의 삶을 설명하는 '''본질주의''', '''2)''' 남성들에게서 관찰되는 특정 패턴을 파악해서 그것으로 남성성을 정의하는 '''실증주의''',[* 여기서 저자는 실증주의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드러낸다. 저자에 따르면, 실증주의는 그 자체로 중립적인 서술을 보장할 수 없으며, 개념의 엄밀한 정의를 위해 먼저 개념의 상식적 정의에 의존하고, 경험적 존재의 방식을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은 맥락에 무관하게 존재하는 '남성적' 혹은 '여성적' 행동이나 태도를 파악하기에 어렵다고 한다. 실증주의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하단에 다시 조금 더 서술한다.] '''3)''' 남성성이 젠더 역할로서 행동의 규범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규범적 관점''',[* 여기서 저자는 [[성 역할]], 젠더 역할에 대한 회의적 관점 역시 드러낸다. 저자에 따르면, 젠더 역할이라는 접근은 한때 환영받기는 했지만, 용어에 논리적 모호성이 존재한다는 점, 젠더 간 상호작용에 대한 부적절한 은유라는 점, 젠더 역할에 있어 행동은 사회적 수준보다는 생물학적 수준에 의존한다는 점, 그리고 규범에 관하여 행동과 기대를 구분하지 못하고 서로를 증거로 삼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접근이다.][* 참고로 저자가 정의하는 "역할" 접근은 다음을 만족하는 사회과학적 배경에서만 의미가 있다. 개인이 수행할 수 있는 잘 정의된 스크립트(각본)가 있을 것, 수행의 대상이 되는 명확한 관중이 존재할 것, 개인이 감수해야 할 몫이 지나치게 크지 않아서 특정 수행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을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4)''' 여성성과 대비되는 상징적 차이의 세계로 남성성을 정의하려는 '''[[기호학]]적 관점'''이 그것이다. 흔히 많은 논객들이 '''남성성의 위기''' 담론을 설파하고 있으며, "잃어버린 남성성 되찾기" 같은 심리치유 프로그램들이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저자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다. '''남성성은 위기에 처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남성성은 젠더의 한 종류로서 사회적 변화에 따라 그 자신도 유동적으로 변화해 간다. 오히려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전통적인 젠더 질서'''라고 할 수 있다. 다시 3층구조로 돌아가 보면, '''1)''' [[페미니즘]]의 도래로 인한 권력 관계의 위기, '''2)''' [[커리어우먼|여성의 사회 참여]]로 인한 생산 관계의 위기, '''3)''' [[동성애]]의 가시화로 인한 카텍시스 관계의 위기가 한꺼번에 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족지학]]의 연구에 따르면, 전지구적 연결을 통해서 남성성이 [[제국주의]]적 팽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북미 이외의 [[제3세계]] 지역의 청소년들이 [[카우보이]]와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 간의 전쟁을 재연하는 놀이를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근대적 젠더 질서를 형성하기 위한 사회적 실천의 배열로서 남성성은 '''근대의 산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유럽권에서의 종교적 권위의 붕괴와 [[개인주의]]의 강조, [[제국주의]]의 도래와 식민지 정복 및 학살, 상업 [[자본주의]] 정신의 발달과 노동의 젠더화, 17-18세기경의 유럽의 많은 혁명들로 인해 흔들렸다가 반동하며 견고해진 젠더 질서를 배경으로, '''근대적인 남성성은 [[18세기]] [[젠트리]] 계급으로부터 출현했다.''' 남성성의 첫 전형으로서의 젠트리는, 가문의 명예와 국가 행정 등에 밀접히 결합되었고, [[엄벌주의]]적 사법 질서, 가정에서의 [[권위주의]], 개인들의 성적 방종과 함께 나타났다. 예컨대 《[[소돔 120일]]》 과 같은 작품들에서 그 성적 방종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19세기]] 이후 남성성은 변화에 직면했다. [[서프러제트]] 운동을 통한 여성들의 도전, 공장 체계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프롤레타리아|노동자 계급]]의 존재, [[프로이센]] 장교단 등 국가적으로 체계화된 폭력 및 [[파시즘]]의 도래가 변화의 원천이 되었다. 이때 이후로 남성성은 '''힘에 의한 남성성'''(야성)과 '''기술에 의한 남성성'''(전문성)이 서로 경합하는 구조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남성성은 '''1)''' 조직화되고 잘 통제된 남성성, '''2)''' 거칠고 무질서한 남성성의 두 종류로 갈라졌다. 한 사례로, [[미국]]에서 폭력과 개척의 거친 남성의 이미지는 도시에서 추방당해 [[서부개척시대|서부 개척의 이미지]]로 옮겨 갈 수밖에 없었다. 현대의 남성성은 젠더 배열의 '''다양성의 감소'''를 우선 거론할 수 있다. 서구화(westernization)로 인하여, 비서구권의 토착적 젠더 배열들은 이미 거의 다 파괴되었다. 흥미롭게도 젠더 질서의 위기는 [[선진국|세계 어느 곳보다도 부유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페미니즘|사회적 변화도 그에 맞게 나타나고 있다.]] [[가부장제]]의 정당성이 위협받는 "젠더 질서의 위기" 속에서, 수많은 남성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런 변화에 협상하는 과정에 있다. 이들은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권력을 통해 미래를 형성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남성성의 의미와 종류, 본질, 범위에 대한 모든 것이 논쟁의 대상이 되는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