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날개(소설) (문단 편집) === 결말 해석 === 작품은 마지막에 주인공이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면서 끝이 난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일반적으로 이 마지막 대사는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며 내뱉는 독백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로 인해 마치 그 독백 후 주인공이 [[투신자살]]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읽기가 잘못되었다는 관점도 있다. 저 대사는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에서 내려와 거리를 거닐며 내뱉는 것이라는 이야기. 이 부분은 원문의 해석 문제다. > 나는 피로와 공복 때문에 뚫어저 드러 가는 몸동이를 끌고 그 회탁의 거리[* 기존에는 '회색의 탁한 거리'라는 뜻에서 '회탁(灰濁)의 거리'로 보았는데 그게 아니라 '기쁘고 즐거운 거리'라는 '희락(喜樂)의 거리'라는 주장이 있다. 관련해서 '희락'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만 '회탁'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게 다 당시의 열악한 인쇄기술로 인하여 글자가 뭉개져서 생긴 일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소설에서 사전에 없는 단어를 만들어 쓰는 건 꽤나 흔한 일이기에 이제 와서는 진실을 알 수 없다.] 속으로 섞겨 들어가지 않을 수도 없다 생각하였다. > '''나서서''' 나는 또 문득 생각하야 보았다. 이 '''발길'''이 지금 어디로 향하야 가는 것인가를...... >(중략) > 그러나 나는 이 '''발길'''이 아내에게로 도라가야 옳은가 이것만은 분간하기가 좀 어려웠다. 기존 전집판에서는 '나서서'에 특별히 주목하지 않은 채 단순히 이상의 생각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나서서' 부분이 '미쓰코시 백화점을 나서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백화점을 나온 다음에, 지금 어디로 가야 할까 생각해 보았다.'는 것. 사실 자기 몸뚱이를 끌고 거리 속으로 섞여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앞 문장만 보아도 문맥상 백화점을 실제로 나섰다는 게 자연스럽기는 하다. 아울러 '발길'도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걷고 있는 상황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또 해당 부분을 읽어 보면 주인공은 "살다 보면 손발이 안 맞을 수도 있는 것(절름발이)이다. 어찌됐건 계속 살아가자"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인공의 날개',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번뜩였다'는 표현을 통해 [[문학|의지할 무언가]]가 아주 없지는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아내와 계속 같이 살아야 하는가(발걸음이 아내에게 돌아가야 옳은가)'라는 의문이 남긴 하나 이것은 [[미련]]이지 자살의 동기라고 보기는 그렇다.[* [[이상(작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작중 아내의 모델인 기생 금홍에 대해서 꽤나 미련이 남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주인공이 돋기를 바라고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날개'''가 그 희망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날개 자체는 작품 초반의 '박제'와 대조 및 [[수미상관]]을 이루기도 한다. 그래서 사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거리를 거닐면서 희망을 찾게 되는 생각보다 '밝은 결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소설이 1936년에 발표되었고 이상이 도쿄로 떠난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해석은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다만 안타깝게도 이상은 도쿄에 대해 그토록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고 거기에 폐결핵까지 겹치면서 얼마 못 가 사망하고 말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