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나선정벌 (문단 편집) == 용어와 이에 대한 오해 == 나선(羅禪)은 [[러시아]]를 [[한자]]어로 음역한 것이다.[* 따라서 현 북한 [[나선시]](羅先市)와는 관련없다. 다만 지리적으로 러시아랑 붙어 있는 곳이기는 하다.] 따라서 나선정벌(羅禪征伐)이라는 표현은 러시아를 정벌한다는 뜻이 된다. 현대 [[대한민국]]에서 역사 용어로 '나선정벌'이 굳어지게 된 이유는 [[조선왕조실록]]에서부터 '征羅禪'(나선 정벌) 등의 표현을 썼던 것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는 이 사건을 '[[청-러시아 국경분쟁]]'이라는 용어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주된 당사자였던 청과 러시아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현대 한국에서는 조선군의 실제 파병 규모와 그 전과에 비해서 '정벌'이라는 과장된 용어가 사용되었다며 거부감을 표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현대적인 관점에서 내린 평가다. '[[정벌]](征伐)'이라는 단어는 본래의 뜻을 풀어 보면 '''쳐서 벌한다'''는 뜻이며, 전근대 [[유교]]적 문화가 지배하던 시기의 [[한국어]]에서는 '''적 내지는 죄 있는 이민족을 침으로써 그들의 잘못된 행위를 벌하고 자국의 정당한 의지를 표현하는 군사적 행동'''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쓰였다. 현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하여 적의 영토를 점령하는 등의 행위는 정벌이 아니라 쳐서 복종시킨다는 의미의 '''[[정복]](征服)'''이다.[* 또한 국내의 반란 세력이나 외적의 침공으로 일어난 전쟁은 평화로운 세상이 부정한 적들로 인해 흔들린다는 의미에서 '난리' 내지는 '요란'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난(亂)'이나 '요(擾)'로 불렀다. [[임진왜란]]이나 [[병인양요]]가 대표적인 예시.] 따라서 [[대마도 정벌]]과 [[여진정벌]], 그리고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9589|파저강 정벌]]까지 조선과 고려에서 추진한 수많은 대외군사작전들은 병력 규모와 영토 점령, 승패에 관계없이 전부 '''정벌'''로 불렸다. 나선정벌 역시 '청나라 동북의 안정을 해치는 오랑캐 무리를 벌하여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것'이므로 '정벌'로 불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파견 나간 조선군은 결국 [[러시아인]]들을 격퇴한다는 목적을 달성하고 돌아왔으니, 이는 성공적인 '정벌'에 해당한다. 청나라와의 연합작전도 딱히 정벌의 의미를 약화시키지 않는다. 이미 조선 전기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2023|건주여진정벌]] 역시 명나라와 합동으로 실시한 군사작전이었음에도 정벌이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다. 서구권에서 '나선정벌'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이유는 [[조선군]]의 실제 전과와 [[정벌]]이라는 단어 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조선이 주된 당사자가 아니었던 데다가 정벌이라는 표현 자체가 지나치게 특정 국가의 입장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들이 사용하는 '청-러시아 국경분쟁'이라는 단어는 주된 당사자들을 전부 담으면서도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분쟁의 성격을 나타내는 중립적인 단어이다. 서구권에서 '''임진년에 왜놈들이 일으킨 난리'''라는 뜻을 가진 '[[임진왜란]]' 대신 중립적인 '임진 전쟁(Imjin War)' 내지는 '일본의 한국 침공(Japanese invasions of Korea)'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선 정벌에 대해 '[[정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17세기의 한국어 의미표현상 전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다만 정벌이라는 단어 자체가 상당히 일방적이고 침략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오늘날 나선 정벌이라는 명칭에 대해 비판하고 싶다면, 조선군이 올린 전과를 가지고 꼬투리를 잡기보다는 오히려 정벌이라는 단어 자체가 내포한 정치적 편파성을 문제삼는 것이 차라리 더 건설적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