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준엽 (문단 편집) === 고려대 총장 시절 === ||[[파일:external/file2.nocutnews.co.kr/20140723110006394686.jpg|width=100%]]|| ||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김준엽 || 1982년 [[김상협]]의 뒤를 이어 고려대 총장이 되었으나, [[전두환]] 정권의 여러가지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사사건건 맞서다 결국 1985년 졸업식과 함께 강제로 퇴임하게 된다. 총장이었을 때의 일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하 CBS 기사 참조. >1) 하루는 학교 서무과에 노인 한 분이 방문해 "실례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서무과 직원에게 뭘 부탁하려고 했다. 서무과 직원이 달갑잖은 표정을 지으며 "죄송하지만 지금 신임 김준엽 총장 취임식이 있어 저희가 정신이 없어요."라고 응답했다. 그 때 그 노인이 "그러시군요, 제가 그 김준엽입니다"라고 대답하는 통에 학교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총장 취임을 그렇게 하신 양반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그 직원도 참 무지한 것이, 아니 '''1949년부터'''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신 어른을, 서무과 전체가 못 알아 본 격이 아닌가? ~~신입 사원이었던 모양이지!~~] >---- >2) 1983년 가을, 고려대생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학생회관으로 들어가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그해 가을 전두환 정권은 매년 성황리에 열린 [[고연전|연세대와의 양교 정기전]]이 시위의 계기가 될 것을 두려워해 취소시켰고, 고대생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벌어졌다.] 언제 경찰이 들이닥쳐 연행해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두렵고 배고픈 밤이 깊어 가는데 30분마다 김준엽이 확성기로 외쳤다. "다치거나 아픈 학생 있으면 내보내라. 앰블런스가 대기하고 있어 바로 병원에 데려갈 것이니 걱정 말고 내보내라. 학생 제군 몸을 다치지 마라." 학생들은 총장이 자기들을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에 감격하며 밤을 지샜고, 역시 밖에서 밤을 지샌 김 총장은 경찰과 교섭을 벌여 다음날 아침 학생 5백 여 명이 학생회관에서 자진 철수해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전두환 정권 시절 연행자 없이 끝난 유일한 시위농성이었다. >---- >3) 이듬해인 1984년 가을, 학생들은 학도호국단이라는 관변어용 학생회를 없애고 총학생회를 부활시켰다. 이에 대응해 정권은 학생회 간부들을 제적시키라고 종용했으나 김준엽이 버티며 움직이지 않았고 다른 대학들은 고려대를 지켜보며 눈치만 살폈다. 이후 11월에는 대학생들의 [[민정당사 점거농성 사건|민정당사 점거농성]]이 벌어졌는데, 이때도 학생들을 제적시키라는 정권의 압박에 끝내 학생들을 지키며 버티다 정권의 미움을 샀다. 이 때 학생들 처리 문제를 밤 늦도록 논의하다 교수들이 저녁식사를 하려는데 '제적이면 학생으로선 사망선고인데 제자들의 죽음의 위기 앞에서 밥이 넘어가냐'며 호통치고 끝내 숟가락을 들지 않았다. >---- >4) 결국 전두환 정권은 학생이 아니라 김준엽을 자르기로 하고 압박을 가했다. 당시 대학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교수 등 교직원 자녀의 특례 입학을 문제로 삼으면서 '특례로 입학한 학생들을 제적시키든지, 아니면 총장을 그만두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었다. 결국 김준엽은 자신이 총장을 그만두는 쪽을 택했다. 1985년 2월 졸업식 축사를 끝으로 김준엽은 강압에 의해 학교를 떠났다. 다른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쫓겨나고 고려대에서는 총장이 쫓겨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것. 졸업식 당일날은 총장 퇴진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총장님 힘내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졸업식 한쪽에 진을 치고 있었고, 이로 인해 경찰이 학내에 진주해서 기기묘묘한 진풍경이 벌어졌다(...). 1985년 신학기가 개강하자마자 총장퇴진 반대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항의시위가 대대적으로 계속됐는데, 기숙사 수위의 강아지까지 따라 나섰다고 전해질 정도로 크게 벌어졌다. 당시의 시위는 대개 학생들이 경찰에게 쫓기는 것이었는데, 이때는 경찰이 학생들에게 밀리는 정도였다고(...). '''훗날 김준엽은 이를 자신의 최고 자랑스러운 일로 꼽았다. "총장 물러가라"는 데모는 많았어도 물러나지 말라는 데모는 나밖에 없었다라고.'''[* 독립군 출신의 유명한 독립운동가이자 권위있는 학자가 명문대 총장을 맡고 있으니 독재 정권도 어찌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정부가 학생들을 퇴학시키겠다는 명목으로 협박하는 데에는 어쩔 수 없었다.] [* 다만 총장 퇴임 이후에는 여러 번 요시찰을 당하기도 했고, 본인이 직접 세운 아연 사무소에도 출근도 못하게 되는 등 학교 측으로부터 여러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는 한다. 요시찰의 경우 본인의 사생활에 일체 흠이 없어서 무사히 넘어가긴 했다고 한다.] || [[파일:external/www.kdemo.or.kr/00741130_0001.jpg|width=100%]] || || 졸업식에서 총장사임 반대데모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