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전일 (문단 편집) === 화술 === 뭔가 당연시돼버리곤 하지만, 언변 역시 엄청난 달변가다. 비록 외국어는 잘 못하지만, 일반 상용어는 말할 것도 없고 추론에 필요한 전문용어, 과학용어 등은 풍족히 알고 있으며, 여차의 풍부한 어휘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추리가 허무맹랑하지 않다는 걸 사람들에게 빠르고 분명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화법이 굉장히 탁월하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논리를 설득력 있게 전개하는 화술 + 적절한 비유와 떡밥 등을 이용해서 청중의 주목과 흥미를 유도하는 스토리텔링 기술도 무지하게 좋아서, 처음에는 '흥, 탐정 흉내 내고 있네'하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던 사람들도 김전일과 몇 번 얘기를 나누면 어느 샌가 '그 그럴 수가!',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 '그렇다면 범인은 ~한 사람이란 얘긴가?' 라며 적극적으로 맞장구를 치고 있다. 추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주인공측 사람들이 추임새를 넣는 역할을 담당한다면, 나중에 가면 오히려 사건 관계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맞장구를 치는 식이다. 작중 김전일이 추리를 설명하는 과정은 굉장히 정교하고도 우수한데, 우선 사건의 전체 얼개를 다시 설명한 뒤, 범인이 외부인일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범인은 이 안에 있어!'를 선언, 청중의 긴장을 극대화한다. 그 후 사건이 일어난 배경이나 추측되는 동기(원한 문제, 유산 문제 등)를 설명하여 살인사건에 스토리텔링 성격을 부여한다. 그 다음 사건의 여러 트릭을 하나씩 풀기 시작하는데, 이 때 트릭을 풀 수 있는 결정적 요소를 독특하게 비유([[고쿠몬 학원 살인사건]]에서는 '극약', [[혈류실 살인사건]]에서는 '나침반' 등)해서 청중의 이해를 돕는다. 즉 '전체 사건 요약 → 사건의 스토리텔링화 → 전체 사건을 첫째, 둘째, 셋째 사건 하는 식으로 구조화 → 각각의 사건에 대한 풀이를 설명하면서 비유를 사용한 '아이콘'을 만듦으로써 사람들의 이해를 높임'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전체 구조를 요약하기 쉬울 뿐더러 김전일의 그 전 단계의 언급(사건의 배경, 사건의 핵심 요소, 사건의 풀이)에 대해서는 자신도 모르게 '우선 납득하고' 넘어가게 된다.[* 가령 '이 사건의 배경에는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범행이 저질러졌다'고 김전일이 선언하면 청중들은 '사정'에 집중을 하지만, 곧장 김전일이 사건의 트릭을 설명하는 단계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때문에 청중도 거기에 주의를 돌리게 되고, 그러면서 앞서 나온 '사정'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검토를 멈추게 된다는 것.] 가끔은 앞에서 떡밥을 던져 놓고 칼같이 [[클리프행어]]를 시전해서 청중의 관심을 지속시키는 장면도 나온다.[* [[아마쿠사 보물 전설 살인사건]]에서 김전일은 자신이 범인을 가릴 함정을 파놓았음을 언급하며 운을 떼고는, 무슨 함정인지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사건의 동기와 배경을 설명하는 쪽으로 말을 돌린다. 외전 <[[범인들의 사건부]]>에서 범인이 '사람 똥줄 태우지 마!'라고 하소연할 정도. [[연금술 살인사건]]에서도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존재하는 최초의 트릭을 '어떤 트릭을 썼다'고 언급만 하고 맨 마지막까지 밝히지 않다가 최후반에 함정 및 증거와 함께 해명함으로써 수미상관적(?) 추리쇼를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김전일의 화술은 '''청중의 반론과 질문 제기를 유도한다'''는 점. 처음 트릭의 풀이를 말할 때, 김전일은 반박 가능성이 상당히 열린, 아주 큰 얼개로서의 풀이만 우선 내놓은데, 이렇게 되면 당연히 청중은 '그건 말도 안 돼! 그때 XX는 알리바이가 있잖아' 라거나 'OO를 하다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잖아', '경찰 검사에서 @@라고 나왔는데 그럼 그건 어떻게 된 거야?' 식으로 김전일의 추리에 반론을 하고 든다. 그럼 그때 가서야 김전일이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이유는~' 식으로, 상대의 반론에 맞춰서 논리적인 설명을 제기해 의문점을 해소하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청중은 김전일의 추리를 일방적으로 듣고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그 추리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니 실상은 김전일이 이미 다 증명하고 결론내린 사항이라도, 자신이 의문을 제기하고 그 해답을 듣는 과정에서 질문자 자신이 느끼는 추리의 설득력은 크게 증가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김전일은 그런 질문에 "그게 바로 XX가 OO를 한 또 다른 이유예요" 하는 식으로, 상대가 가지는 의문 자체를 자신이 앞서 언급한 사건 배경이나 트릭의 내용과의 연결점으로 삼아버린다. 그러면 청중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단순한 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사고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납득하게 된다. 덤으로 이 과정을 독자도 같이 겪기 때문에, 나중에 찬찬히 따져보면 허점투성이거나 말이 안 되는 트릭이라도 막상 읽는 당시에는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렇구나 하며 넘어가기 십상이다.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에서는 김전일의 성격이 다소 누그러지고 사회적 겉모습을 구사하게되면서 어법도 직접화법보다 간접적으로 돌려까면서 말하는 면모가 늘었는데 그덕에 대화나 추리과정에서 남의 속을 알게 모르게 긁어놓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소년시절과 가장 대비되는 부분인데 [[타워맨션 마담 살인사건]]에서는 해결과정에서 용의자의 실언을 잡고 늘어져 마구 돌려까다가 결국 폭발한 용의자에게 한소리 들었다. 그리고 대화과정에서도 '그렇군요',혹은 '그래요'같이 '''미심쩍지만 일단은 그렇게 알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탓에 37세에서는 김전일과 대화하는 상대의 머리에 '울컥','짜증'등의 의태어가 곧잘 떠오르는것을 볼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