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용현(1953) (문단 편집) === 자연인 '씨돌'의 삶 === [[파일:김씨돌_자연인.jpg]] 그는 1980-1990년대 민주화 운동 시절 목숨을 희생한 친구들에게 세속에서 살아가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속세를 떠나고 자연을 택했다. 그가 선택한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해발 800미터에 있는 오지 중의 오지[* 워낙 인적 드문 산속에 숨어있다보니, 한국전쟁 때도 북한군이 못 찾아서(!) 피해를 안 입었다고 한다. 원래부터 사람 수가 적은 마을이었지만 현재는 단 3가구만 남았을 정도.]인 산골, 봉화치 마을로 들어가 자연인의 삶을 시작한 것. 그야말로 그는 자연인 그 자체였는데, 아름드리 소나무를 껴안으며 나무의 숨소리를 느끼기도 하고, 길을 가다 갑자기 황토구덩이에 머리를 묻고 흙의 향을 맡기도 하고, 연못에서 낚시를 하다가 옷을 홀랑 벗고 알몸으로 수영을 하거나 심지어 알몸으로 등산을(!) 하기도 했다.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심지어 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온 방송국에서 찾아왔을 때도 카메라가 앞에 있건 말건 신경도 안 썼다. 결국 제작진들은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했다(...) 평소에는 늘 웃는 얼굴에 거의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이지만 드물게 화낼 때가 바로 옹달샘에 누군가 쓰레기를 버리고 갔을 때, 이웃 주민이 제초제를 뿌리려고 하면 [[도롱뇽]]이 죽는다고 주지 말라고 막을 때 등 자연에 해가 되는 것을 볼 때였다. 인근 사람이 '그 아저씨는 모든 것이 다 친구'라고 말할 정도로 동물들을 아꼈다. 옹달샘에 도롱뇽이 한 마리만 보인다면서 외로울 것 같다고 어디선가 한 마리를 더 데려다가 넣어주고는 '예쁘다, 예쁘다'하고 속삭이거나, 추운 겨울에 겨울잠 자는 뱀이 놀란다며 아궁이에 불을 때지 않거나, 겨우내 지친 고라니들이 사냥꾼에게 잡힐까봐 빗자루를 들고 산속으로 들어가서 눈 위에 찍힌 발자국들을 쓸어 지우고 다니기도 했다. 한겨울 동트기 전이면 안 그래도 추운 겨울 산속인데다 새벽이라 어마어마하게 추운데도 험한 산 깊은 곳으로 가방을 싸들고 들어가서 야생동물들이 겨울을 날 먹이를 두고 오곤 했다. 굳이 새벽에 하는 이유는 동물들이 인기척에 놀라거나, 도망가다가 다칠까봐. 그 먹이들은 자급자족으로 직접 키운 과일, 채소, 곡식들로, 잡초를 뽑지도 비료를 주지도 않고 모든 풀을 같이 키웠다. 동물이나 곤충들이 갉아먹어도 쫓아내지 않고 오히려 맛있게 먹으라고 내버려둔 채, 먹고 남은 것들만 수확했다. 흙도, 잡초도, 벌레도 모두 생명이니 해쳐서는 안 되며, 그렇게 해야 자연산, 자연의 질서라면서. 일명 '저절로 농법'. 쟁기질을 하지 않아도 지렁이가 밭을 일구고, 농약 대신 거미가 해충을 처리해준다는 것이다. 산길에서 뱀을 맞닥뜨리고는 자기 밭에 풀어주기도 하고, 땅속에서 지렁이를 발견하고는 덕분에 수확물을 얻을 수 있다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니 집과 밭은 겉보기에는 [[폐가]]와 버려진 땅 같고[* 그래서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찾아왔을 때 제작진들이 사람이 안 사는 곳 같아서 그냥 발을 디뎠다가 멀쩡한 남의 밭을 망치냐며 혼났다고 한다.] 늘 볼품없는 크기와 모양의 열매만 나왔지만 불만 없이 수확하고, 지인들과 나누어 먹었다. 농사지을 씨앗을 사는 종묘 가게 주인에게 나눠주면서 농작물을 씨앗으로 [[물물교환]]하고, [[참여연대]]에도 일부 농산물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갑자기 시골 마을에 나타나 정착한 외지 사람에 범상치 않은 모습(머리칼과 수염은 덥수룩하고, 오래되어 낡은 옷차림에 신발도 잘 안 신고, 여름에는 옷을 제대로 입지도 않고, 정선 5일장에 갈 때면 20세기에 지게를 짊어지고 왕복 3시간 거리를 걸어다니고, 과거에 대해 물으면 웃으며 말을 아끼거나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그러면서도 아는 것이 많고 소양이 풍부하다는 것이 느껴지는 등...)이다보니 사람들은 그를 수상히 여기기도 했다. 간첩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돈다거나, 경찰에 잡혀가서 조사를 받고 나왔다[[카더라]]는 등...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사람들과 가까워져갔다. 그리고 이렇게 자연인으로 살면서도 가만히 있지 않았으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